테스트에서 많은 유저들에게 지적받은 속도감 문제 완전히 해결돼
우려됐던 자동 전투 기능도 호평... 전투 손맛 살렸다는 평가 이어져

지난 글로벌 베타 테스트 이후 ‘별이되어라2: 베다의 기사들(이하 별이되어라2)’는 대대적인 변화에 성공했다.

플린트가 개발하고 하이브IM이 서비스하는 신작 액션 RPG 별이되어라2가 25일 미디어 시연회를 개최했다. 이번 시연회는 작년 10월 진행된 글로벌 베타 테스트 이후 최초로 게임을 공개하는 자리다.

이 자리에서 게임의 개발을 총괄한 플린트 김영모 대표는 “지난 10월에 있었던 글로벌 베타 테스트에서 유저들의 남긴 평가를 분석해 이를 바탕으로 많은 수정을 거쳤다”며, “당시 테스트가 개발진들에게 큰 목표 의식을 심어줬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게임음 담금질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지난 해 10월 진행된 글로벌 베타 테스트에서 기자가 촬영한 플레이 영상
지난 해 10월 진행된 글로벌 베타 테스트에서 기자가 촬영한 플레이 영상

기자도 당시 글로벌 베타 테스트에 참여했다. 당시 베타 테스트에선 여러 부분에서 아쉬움이 느껴졌다.

대표적인 것이 느린 속도감이었다. 캐릭터와 적들의 애니메이션 구현은 훌륭했지만, 답답할 정도로 느린 조작감은 쾌감보다는 불쾌감에 더 가까웠다. 또한 원거리 공격 시 조작감이 미묘해 활용하기 어려웠던 점 역시 아쉬운 부분이었다.

이번 시연회에서는 상기한 문제들이 대부분 해결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넓은 화면에서 떼를 지어 밀려오는 적들 사이로 들어가 공격을 가할 때의 손맛이 상당히 좋았다. 속도감은 대폭 향상되었으며, 더욱 화려해진 공격 이펙트에선 시원시원한 타격감이 느껴졌다.

무엇보다 자동 전투 도입이 큰 변화를 일으켰다. 앞서 진행된 온라인 쇼케이스 ‘Archieve.ZIP’에서 자동 전투 기능 도입이 소개된 이후 유저들 사이에선 이에 대한 우려가 일었다. 자동 전투가 게임의 핵심인 액션의 재미를 해칠 것이라는 우려였다.

하지만 우려와는 다르게 자동 전투는 오히려 액션의 손맛을 더욱 살렸다. V키로 간편하게 켜고 끌 수 있는 자동 전투 기능은 적을 향해 이동하고 거리 내에 적이 있으면 일부 스킬과 기본 공격을 대신하는 수준에 그친다. 덕분에 번거롭게 기본 공격 키를 계속 입력할 필요가 사라졌고, 기본 공격 키를 길게 입력하면 발동되는 ‘강 공격’을 시전하기가 더욱 좋아졌다.

특유의 전조 없는 공격과 빠른 속도감이 맞물리면서 적의 공격은 더욱 매서워졌다. 이에 대응할 유일한 방법은 회피뿐이다. 상대의 동작을 유의 깊게 보고 뒤나 아래로 회피한 뒤 다시 공격을 이어가는, 소위 ‘잘 막고 잘 때리는’ 플레이에서 오는 손맛이 상당히 좋았다.

이는 멀티 플레이에서 더욱 크게 느껴졌다. 누군가 특정 속성으로 공격해 내성을 쌓으면, 다른 유저들이 이에 반대되는 속성으로 적을 공격해 내성을 파훼해야 한다. 한 화면에 4명의 캐릭터가 분주히 움직이며 적을 공격하는 모습은 과거 오락실에서 즐기던 벨트 스크롤 액션 게임의 한 장면 같았다.

다만 여전히 원거리 공격의 조작감은 아쉬웠다. 특히 한 번에 여러 명을 상대해야 하는 상황에서 원거리 캐릭터는 조준 방향을 잘 잡지 못해 주요 스킬들이 빗나가는 경우가 많았다. 투사체의 속도를 높이거나 Y축 공격에 대한 보정을 추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느껴졌다.

이를 제외하면, 별이되어라2는 지난 글로벌 베타 테스트 이후 훨씬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하는 데 성공했다. 수차례 테스트를 통해 유저들의 의견을 수용하고 이를 반영한 결과다.

김영모 대표는 “개발자는 유저가 있기 때문에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출시 이후에도 부족한 점이 있다면 겸허히 받아들이고 피드백을 꼼꼼히 반영해 오래도록 사랑받는 게임 운영을 선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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