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부터 '아스달 연대기', '나혼렙', '레이븐2' 연속 출시... 높은 고점 기대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의 파괴력과 퀄리티 평가 남달라

넷마블의 걸음이 바빠진다. 두 개의 기대작이 출시 시기를 확정했다. 또 다른 신작도 상반기를 정조준한다.

넷마블은 28일, 자사 사옥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김병규 경영기획담당 부사장을 각자대표 및 신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앞으로 권영식-김병규 투톱 체제를 통해 올해를 '턴어라운드' 원년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연간 실적은 좋지 않았다. 매출은 약 2조 5천억 원이었으나, IP 동력 부재가 발목을 잡으면서 696억 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4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흐름을 바꿨다. '세븐나이츠 키우기'의 흥행 성공이 실적과 방향성에서 긍정적 효과를 이끌었다는 평가다. 

상승 흐름을 상징하는 신호는 또 있다. 국민연금이 3년 만에 넷마블 주식을 매입했다. 지난 23일 넷마블 지분을 5.55%에서 6.16%로 늘렸다. 이로써 국민연금이 보유한 넷마블 주식은 총 529만 2877주가 됐다. 게임주, 그중에서도 넷마블의 가치 평가가 바닥을 치고 올라왔다는 분석이 보인다. 

넷마블의 상반기 행보는 매 걸음이 깊다. 작년 하반기 가볍고 도전적인 게임 출시가 주를 이뤘다면, 이번에는 체급 상승이 기대되는 대작이 연달아 준비를 미쳤다.

첫 타자는 4월 24일 출시가 확정된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이다. 동명의 드라마와 동일한 세계관을 기반으로 합작을 실시한 MMORPG로, 아스달-아고-무법세력이 아스 대륙을 차지하기 위해 펼치는 대규모 권력 투쟁을 그린다. 

세력간 정치, 사회, 경제 교류가 이뤄질 수 있는 다양한 요소를 적용했으며, 클래스별 역할 수행이 강조된 전투로 MMORPG 특유의 경쟁과 협동을 모두 잡는다. 특히 세력마다 고유의 정치 사회 체계를 구축해 유저들끼리 만들어나갈 이야기에 기대가 모인다. 

한국, 대만, 홍콩, 마카오에서 실시한 사전예약은 이미 100만을 돌파했다. PC-모바일 크로스플랫폼으로 한국과 대만에서 인기 있을 유형의 게임인 만큼, 실적 면에서 큰 반향이 기대된다. 최근 주춤한 장르의 중흥을 이끌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3종 가운데서도 5월 출시를 발표한 '나 혼자만 레벨업(나혼렙): 어라이즈'는 특히 큰 기대를 받는다. 글로벌 단위로 선풍적인 관심을 모으는 IP가, 폭넓은 유저층이 관심을 가질 장르로 단장했기 때문.

'나혼렙' IP는 글로벌 누적 조회수 143억 뷰를 기록한 웹툰을 가지고 있으며, 이번이 최초의 게임화다. 또한 기존의 웹툰 게임화처럼 수집형 게임이 아닌, 액션 RPG로서 높은 원작 구현 퀄리티와 다채로운 액션 스타일을 구현해 게임 시연부터 화제를 낳았다.

플레이해본 해외 유저들 사이에서도 반응이 뜨겁다. 21일부터 오픈베타를 시작한 태국과 캐나다에서 연달아 정상에 오른 것. 특히 태국에서는 하루 만에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 인기 1위, 이틀 만에 매출 1위를 달성했다. 상반기 가운데서도 넷마블의 최대 승부수라는 데 이견이 없다. 

상반기 마지막을 장식할 것으로 예상되는 게임은 '레이븐2'다. 지난 25일 티저 사이트를 오픈하고 본격적 마케팅을 시작한 대형 신작이다. 넷마블 게임들의 출시 일정과 5월 31일까지 진행되는 카카오톡 채널 이벤트를 감안할 때 6월경 출시가 가장 유력하다.

레이븐2가 가진 무게는 각별하다. 상반기 3종 가운데 유일한 자사 보유 IP이기 때문. 언제나 외부 IP 흥행으로 인한 지급수수료가 발목을 잡아온 만큼, 체질 개선에 큰 영향을 미칠 카드로 읽힌다. 아스달 연대기와 같이 PC-모바일 MMORPG이기 때문에 파이 나눠먹기를 피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넷마블은 오랜 기간 준비해온 하이퀄리티 시작을 4월부터 매달 풀어내겠다는 각오다. 글로벌에서 주목하는 작품도 포함되면서 시장 확대도 함께 기대된다. 해동 기미가 보이는 게임계 속, 2분기 거대 전환점이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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