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 퀄리티의 애니메이션 쉬지 않고 투입... 3D 모델링도 준수
트렌드 반영한 BM, 부담 수준은 돌파별 성능 차이가 정한다

컴투스의 서브컬처 도전은 어떤 감성이었을까.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가 28일 오전 정식 출시됐다. 조이시티 자회사 모히또게임즈가 개발하고 컴투스가 서비스하는 AI 육성 어반 판타지 RPG다. 미소녀 캐릭터를 수집해 육성하고 조합하며 스테이지를 돌파하고, 캐릭터들과의 교류를 쌓아나가는 게임이다.

시작부터 역동적인 애니메이션이 연달아 이어졌다. AI 발전으로 진화를 꿈꾸던 인류에게 갑자기 인류 말살을 선택한 '레드 시프트'가 들이닥치고, 멸망을 막기 위해 아키텍트(주인공)가 가상세계에 뛰어들어 '세븐 테마즈' 소속 AI 소녀인 프록시안들과 만나 싸워나가게 되는 과정을 그린다. 

일반적인 게임들은 프롤로그 정도에 애니메이션을 공들여 넣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스타시드'의 정성은 거기서 그치지 않는다. 메인 스토리를 계속 진행하면서도 주요 동료 등장, 강력한 적과의 조우 등 핵심 장면마다 최고 퀄리티의 애니메이션으로 생동감을 살린다.  

모델링도 준수하다. 기본 비주얼은 물론 캐릭터 표정 묘사, 모션 등 대부분 요소에서 합격점이다. 이런 모델링이 이벤트 신에서 역동적인 연출로 소화되어 스토리텔링을 지켜보는 재미가 있다. 

또 하나 장점은 최초 로딩이 굉장히 빠르다는 것. 앱 실행부터 타이틀 터치 후 로비 화면에 들어서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지금껏 플레이해본 서브컬처 게임을 통틀어 최상위다. 모델링을 준수하게 구현하는 조건에서 해낸 최적화라 칭찬할 만하다. 

BM은 최근 트렌드인 수집형과 방치형의 혼합이 엿보인다. '승리의 여신: 니케'나 '에버소울' 등 기존 인기작들의 장점을 참고한 모습이다. 쉬는 시간에 비례해 성장 보상이 쌓이고, 일반 모집에 위시리스트도 설정할 수 있다. 캐릭터 획득은 과금 없이도 플레이를 지속하면 충분히 모두 가능할 구조다. 

마일리지로 픽업도 확정으로 얻는 천장이 있다. 조건은 100회 뽑기로 수집형 기준에서는 꽤 낮고 방치형으로는 약간 높다. '니케'의 필그림처럼 같은 SSR이라도 획득 확률이 더 낮은 캐릭터가 몇 있는데, 터무니없이 낮은 수준은 아니다.

과금 부담이 어느 정도일지는 승급과 돌파에 따른 능력치 차이가 얼마나 될지에 달렸다. 앞으로 콘텐츠에서 캐릭터 명함만으로 어지간히 돌파가 된다면 '혜자겜' 소리를 들을 수 있고, 돌파 차이가 극적으로 클 경우 부담이 커질 것이다. 당분간 플레이를 꾸준히 해야 파악 가능한 부분이다. 

전황을 결정하는 편성 및 전술 화면
전황을 결정하는 편성 및 전술 화면

전투는 실시간으로 진행되며 일반 스킬은 자동, 궁극기는 수동 조작도 가능하다. 진형과 상성, 속성 통일 보너스 등을 고려해 전술 세팅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점은 '에버소울'과 많이 닮았다. 

또 하나 놀란 지점은 '인스타시드'다. 많은 서브컬처 게임에 메신저 소통이 존재하기에 큰 기대를 하진 않았는데, 실제 SNS와 비슷한 구조로 많은 것을 감상하고 교류할 수 있다. 캐릭터가 3D 모델링을 통해 올리는 영상 피드도 자연스럽고, 음소거 버튼 ON/OFF까지 현실감이 있다. 

초반 스토리는 특별히 눈에 띄진 않는다. 1장은 주요 동료 소녀들과 합류하며 거점을 수복해나가는 왕도적인 흐름이고, 앞으로 어떤 전개가 펼쳐지느냐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캐릭터 매력 역시 스토리를 통해 살려나가야 하는 만큼, 앞으로 가장 중요한 평가 요소 중 하나다.

스타시드의 첫 플레이는 준수했고, 정성이 느껴진다. 지금 정도의 퀄리티와 연출이 계속 이어지면서 발전하고 이야기를 통해 매력을 준다면 꾸준히 즐겨볼 만한 서브컬처 신성이 될 수 있다. 당분간 지켜봐야 할 새로운 게임이 생겼다.

다양한 애니메이션은 대부분 로비 설정 화면으로도 사용 가능하다
다양한 애니메이션은 대부분 로비 설정 화면으로도 사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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