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스스톤 10주년 이벤트와 약탈폭풍 등 이벤트에 유저 발길 모여
유저 의견 반영한 디테일의 변화... 호평 비중 가장 많은 시기

“저희 WoW 정상 영업합니다”

지난 11일,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WoW)’에 ‘하스스톤’ 출시 10주년을 기념하는 이벤트가 열렸다. 늘 그랬듯 특정 시간마다 대도시 인근에서 등장하는 이벤트 몬스터를 처치하고 보상을 얻는 이벤트였다. 이벤트 시작 직후에는 스킬 시전이 불가능할 정도로 많은 사람이 모였다.

일부 유저들 사이에선 한정된 기간에만 지급되는 보상을 확률적으로 지급하는 것에 대한 불만이 일었다. 그러자 WoW는 즉각 이벤트의 진행 주기를 30분으로 조정해 획득 확률을 높여 불만을 해소했다.

21일엔 10.2.6 업데이트로 배틀로얄 콘텐츠 ‘약탈폭풍’이 출시됐다. PvP 불모지로 손꼽히는 한국 WoW에서 배틀로얄 장르는 먹히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새벽에도 1분 내외로 매칭이 잡힐 정도로 많은 유저들이 모인다.

보상을 인질로 한 ‘숙제’가 될 것이라는 우려, 짧게 운영되는 콘텐츠인 만큼 밸런싱은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쏟아졌지만, 모두 틀렸다. 수시로 진행되는 핫픽스로 스킬 간 밸런스가 조정되고, 전역 퀘스트 추가로 보상 획득에 대한 부담이 완화되면서 나름의 매력을 가진 콘텐츠로 거듭났다.

“작은 디테일이 큰 차이를 만든다”는 말이 있다. 최근 WoW는 유저들이 기대하는 사소한 디테일을 놓치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그 사례는 결코 적지 않다. ‘용군단’ 확장팩에서 추가된 ‘용 조련술’을 아제로스 전역으로 확장한 것, 지역 이벤트와 주간 퀘스트의 보상을 확대해 일일 퀘스트의 부담을 줄인 것, ‘교역소’ 시스템을 추가해 다양한 치장 아이템을 과금 없이도 획득할 수 있게 만든 것 등이 그 사례다.

‘어둠땅’ 확장팩에서 추가된 성약 스킬의 이펙트를 조정한 것 역시 디테일을 살린 좋은 사례다. 이미 완성된 요소이고 내러티브도 충분히 있으니 예전 같았다면 굳이 바꾸지 않았을 요소다. 하지만 지금의 WoW는 유저들이 바라고 있다는 이유 하나로 클래스별 특징을 녹여낸 새로운 이펙트를 선보이며 유저 친화적인 변화를 이끌어가고 있다.

이런 작은 디테일의 변화가 모여 만들어진 것이 지금의 WoW다. 이전에 WoW를 접했던 유저에게 지금의 모습은 사뭇 낯설 수 있다. 하지만 작은 변화들을 차근차근 따라가다 보면 종국에는 이전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WoW를 마주하게 될 것이다.

마침 용군단의 4번째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오는 4시즌에서도 유저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쐐기 콘텐츠를 개편하는 등 디테일의 변화는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새로운 콘텐츠와 꾸준한 변화로 유저들의 발길이 모인 지금이 바로 WoW를 다시 시작할 적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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