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성을 뚜렷하게 제시하고 편의성을 개선해 완성도에서 한층 진화한 크래프톤의 야심작

[게임플] 크래프톤이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를 맡은 PC 플랫폼 신작 MMORPG '에어(A:IR)'가 '엘리온(ELYON)'이라는 이름으로 변경하고 게임 시스템을 전반적으로 리뉴얼했다.

해당 게임이 내세운 엘리온이란, 극강의 전투 액션을 함께 즐기자는 의미를 담았다. '끝없는 진영 간 경쟁에서의 승리'라는 의미를 지녔던 기존 게임명 '에어'의 정식 명칭인 'Ascent: Infinite Realm'은 부제로서 '엘리온'을 표현하는 의미의 한 축으로 계속 사용될 예정이다.

세계관은 게임 속 핵심 종족인 누스가르드 인들은 척박한 땅 하스에서 생명의 나무 '세피로트'가 다른 차원의 세계 아인가르드에서 존재하는 세계수의 일부라는 사실을 발견하는 내용으로 변경됐다.

거대한 힘의 원천을 얻기 위해 오랜 시간 아인가르드로 향하는 차원 이동 포탈 엘리온과 거대 비행선 인벤투스를 완성한 누스가르드 인들이 엘리온을 가동하기 직전, 검은 사도라고 칭한 기계 군단의 공격으로 인벤투스는 침몰 위기에 놓이게 된다.

결국 엘리온을 차지하기 위해 검은 사도들과 누스가르드 인들의 피할 수 없는 전쟁이 펼쳐졌다는 스토리를 담아 게임 진행에 대한 목정성이 뚜렷해졌다.

크래프톤은 2차례 진행한 에어 CBT를 통해 전달받은 게이머들의 피드백 중 가장 불만이 많았던 전투 시스템에서 다양한 변화를 제시했다.

개발 영상에서는 몰이 사냥 가능, 논타겟팅 전투 시스템 적용, 속도감 상향, 스킬 커스터마이징, 유물에 따른 스킬 변화, 룬 특성과의 시너지 효과, 장비 시스템 개편, 파밍 구조 등을 대표적인 예로 볼 수 있었다.

먼저 몰이 사냥과 논타겟팅 전투는 에어 시절 단조로웠던 패턴과 다소 느린 속도로 떨어진 액션감을 보완하기 위한 방안으로 조작이 어렵지 않고 원활한 움직임을 구현할 수 있게 이동, 스피드, 스킬 모션을 빠르게 상향시켰다.  

스킬 커스터마이징의 경우 클래스마다 보유한 24가지 스킬 중 9개를 선택해 사용할 수 있는데, 유물에 따라 스킬 형태가 달라져 수천 가지의 조합이 나타나는 만큼 캐릭터 세팅의 재미를 더욱 느낄 수 있게 개선했다.

이로 인해 기본적으로 힐러 역할을 수행하는 '미스틱'이 힐러뿐만 아닌, 딜러와 소환수 중심의 하이브리드 플레이가 가능해 파티를 미스틱으로 구성할 수도 있다. 

에어에선 이 시스템이 다소 부실해 캐릭터의 개성을 느끼기 어려웠지만, 엘리온에서는 유물과 룬 특성의 시너지 효과로 기존보다 2~3배 강해지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자신만의 캐릭터라는 느낌을 확실하게 체감할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꽤 짧은 기간 내에 여러 방면을 개선한 모습에 외부에선 프레임 드랍 등 최적화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까라는 우려를 보였다.

이에 크래프톤은 필드 내 개체수 증가, 속도 상향에 따라 발생하는 프레임 드랍 문제를 최대한 해소하기 위한 방안에 전력을 투구하는 중이며, 사전 테스트를 통해 문제가 발생하는 부분은 적극 수정할 거라고 설명했다.

개발 영상에서는 필드보스, 인스턴스 던전, 전장 등 엘리온의 전투 콘텐츠도 공개됐다. 수많은 콘텐츠 중에서 피지컬 실력을 겨루는 '악령의 성'이 게이머들 사이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차지할 거로 예상한다.

PvP 콘텐츠를 입문하기 전에 이용자들은 '훈련장'이라는 콘텐츠를 통해 자신의 전략을 구현해보고 실제 플레이처럼 전투를 펼치는 AI를 상대하여 사전 지식을 쌓고 적응에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이 부분은 에어가 PvP를 부각시킨 게임인데도 불구하고 연습 장소가 없어 실전에서 기존 이용자들과의 실력 격차가 크게 벌어져 파티원 구성에 따라 승패가 결정된다는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결과물이었다.

이렇듯 게임의 완성도를 한층 더 높이고 편의성을 대폭 개선한 엘리온은 에어라는 이름을 탈피하고 새롭게 태어난 만큼 지난 CBT에서의 부진을 털어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관련해서 크래프톤은 오는 11일부터 진행되는 서포터즈 사전체험을 진행한다. 사전체험 기간을 통해 실제 게이머들이 플레이하면 최적화와 서비스 요소에서 어떤 문제점이 발생하는지 파악하고 이를 보완하는 작업에 주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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