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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2.0] 중국의 압박? 중 아시안게임 e스포츠 정식 종목 제외

기사승인 2019.04.11  11: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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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성 기자

[게임플] 지난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은 여러 의미로 주목받았다. 축구, 야구 등의 인기 종목에서 한국이 금메달을 획득한 것도 있었지만, 리그오브레전드, 스타크래프트2 등 6개의 e스포츠 종목이 시범 종목으로 채택된 것이 컸다.

이번 아시안게임으로 인해 e스포츠는 최초로 지상파에서 중계되기도 했다. SBS, KBS, MBC 등 여러 채널들이 중계를 비롯, 경기의 결과를 다뤘으며 주요 뉴스에 ‘페이커’ 이상혁이 출연하기도 했다.

아시안게임이 끝난 후 게임, e스포츠를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모두 기대감을 가졌다. 메달의 색깔과 획득 여부를 떠나, 게임의 인식 변화를 주도했다는 점과 더불어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정식 종목’으로 채택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심심찮게 돌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8일(한국 시각) 발표된 2022년 항저우아시안게임 정식종목에는 e스포츠가 포함되지 못했다. 항저우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가 발표한 목록에는 28종의 올림픽 종목, 그리고 바둑, 세팍타크로, 우슈, 주짓수 등 9종의 비올림픽 종목이 포함됐을 뿐, e스포츠는 그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국내에서 인기 있는 스포츠인 야구 또한 이번에는 종목으로 채택되지 못했다.

“야구도 제외됐는데 e스포츠가 끼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냐”라고 말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야구와 e스포츠를 비교하자면 그 느낌이 다르다. 야구는 지금까지 올림픽에도 채택될 정도로 ‘주류 스포츠’로 자리잡았기에 큰 문제가 없지만 e스포츠는 이제 ‘걸음마’를 뗀 격이기에 이번 미채택으로 넘어질 수 있는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인기의 측면에서도 살펴볼 수 있다. 알다시피 이번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중국 현지에서 야구는 비인기종목에 속한다. 성적도 그리 좋지 않고 중국 현지인들이 크게 좋아하는 스포츠도 아닌 것이다.

하지만 e스포츠는 아니다. ‘우지’ 지안즈하오의 인기를 필두로, 리그오브레전드, 아레나오브발러(왕자영요) 등 다수의 e스포츠 종목의 게임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심지어 최근 중국에서 e스포츠를 정식 체육종목으로 채택하며 적극적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은 상황이었기에 이러한 결과가 더 아쉽게 다가오는 것이다.

이번 e스포츠의 종목 제외에는 어떤 이유가 숨어있을까? 업계에서는 종목이 되는 게임의 저작권이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에 속해 있고, 기업의 입장에 따라 게임의 규칙이 변경되거나 혹은 서비스가 아예 종료될 수 있다는 점을 꼽고 있다.

일반적인 스포츠 종목들이 ‘공공재’적 성격을 띄고 있는 반면에, e스포츠는 게임사의 입김에 따라 종목의 향방이 좌지우지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에도 이러한 이슈로 e스포츠의 한계에 부딪힌 바가 있지만, 한계가 있다는 이유로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e스포츠를 무작정 막아서는 것은 다소 이치에 맞지 않다.

좀더 발전적인 방향으로 모색을 해볼 수도 있는 것이다. 게임의 패치에 따라 흐름이나 규칙이 변경되는 것이 걱정된다면 대회 시작 전 6개월에서 1년의 기간을 두고 대회에 쓰일 공식적인 버전을 채택한다거나, 아예 대회를 위한 버전을 만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것이다.

물론 주기적인 변화가 게임의 수명과 매력에 영향을 준다지만, e스포츠로 자리하기 위해서는 방법을 강구해야 하기에 이러한 수단도 필요하다.

일각에서는 이번 종목 제외가 중국 정부의 압박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다. 중국 정부가 청소년 시력보호를 목적으로 시행한 소위 ‘게임시간 총량제’에 힘을 실어주는 것에 대한 일환으로 게임 종목을 배제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중계 당시에도 중국의 국영 방송국인 CCTV는 아시안게임 e스포츠의 중계를 하지 않았다. 이를 위해 중국 현지인들은 트위치를 통해 아시안게임을 시청했는데, 아시안게임 직후 중국 정부는 트위치의 접속을 차단하기까지 했다.

이러한 이유들을 포함, 비용적 문제등 여러 이유가 있겠으나 아직까지 종목 제외에 대한 명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한국 e스포츠협회 측은 “개최 2년전까지는 추가 선정 과정이 있기에 내년 9월까지는 다시 기회를 잡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답변을 내놓았다.

지난해 e스포츠와 더불어 게임이 점차 양지로 발돋움하는 모습으로 많은 업계인들이 기대를 품었으나, 이번 아시안게임 종목 제외로 인해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기간은 남아있다. 그 동안 각 부처의 노력으로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e스포츠를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정진성 기자 js4210@gameple.co.kr

<저작권자 © 게임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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