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기 시스템 개편부터 보스, 장비 도감, 신규 콘텐츠 등 많은 변화 시도해

[게임플]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MMORPG ‘블레이드&소울2(이하 블소2)’가 어느덧 서비스 한 달째에 접어들었다.

블소2는 엔씨의 인기 IP '블레이드&소울'의 정식 넘버링 후속작으로 단순히 전작의 후시대를 다루는 것이 아닌 세계의 근원을 시작으로 현재에 이르기까지 모든 이야기를 다룬 게임이다.

블소의 후속작인 만큼 스토리의 변화를 비롯해 그래픽, 게임 시스템, 플랫폼 등 다양한 부분에서 많은 변화를 맞이한 것이 특징이다.

한 달은 길다면 길고 짧으면 짧은 시간이다 그동안 게임 내에 정말 많은 변화가 일어났는데, 대부분 이용자들이 게임을 즐기면서 느낀 불편했던 부분들을 해소하고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변화들이었다.

그중 첫 번째 변화는 바로 영기 시스템의 개편이다. 기존 영기 시스템은 한 번 구매하면 일정 기간동안 제한 없이 경험치, 골드 획득량 추가 효과와 거래 가능 아이템 획득 효과를 제공해 유용한 시스템이었다.

하지만 이는 현재 리니지 게임에서 볼 수 있는 아인하사드와 유사한 기능을 보유하고 있어 이용자들에겐 과금 유도로 밖에 보이지 않아 부정적인 반응이 많았다.

이에 개발진 측은 이용자들의 이러한 인식을 없애고자 서비스 하루만에 영기 시스템을 모든 이용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상시 효과로 변경해 누구나 경험치, 골드 획득량이 증가하고, 거래 가능 아이템을 얻어 아이템을 판매할 수 있게 만들었다.

거기다 기존에 해당 효과를 얻고자 상품을 구매한 이용자들에겐 추가 보상을 지급한다고 공지해 이용자들의 불만을 가라앉혔다.

영기 시스템은 최근 업데이트를 통해 누구나 누릴 수 있는 혜택이 되면서 신규 이용자들도 캐릭터를 빠르게 육성하는 것이 가능해져 관심이 있다면 시작하기 좋은 시기다.

다음으로 많이 변경된 것은 보스 및 네임드였다. 예전 보스 몬스터는 처치 시 기여도에 상관없이 보스의 전리품을 먼저 획득하는 사람이 아이템을 전부 가져가는 방식으로 운에 의지해야 했다.

이는 보스를 아무리 열심히 때려도 결국 마지막에 전리품을 얻는 사람이 일방적으로 이득을 취할 수 있는 구조였기 때문에, 강한 사람들은 그저 보스를 잡는데 도움만 주는 상황이 잦아 보스를 잡아야 할 이유가 없었다.

개발진 측에선 이를 해소하고자 기여도 1위에게 전리품 획득 우선권을 지급하고, 기여도 10위까지 확정 보상을 제공함으로써 투자한 만큼 가져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또한, 보스 처치에 참여한 사람들 모두 희귀 등급 아이템 회득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봉마함’을 지급했다. 봉마함에선 희귀 등급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는 재화를 비롯한 다양한 아이템이 등장했다.

더불어 이후엔 보스 및 네임드 한정으로 체력바 UI를 추가해 남은 체력이 보이게끔 만들어 이를 도전하는 사람들이 보스의 패턴이 변하는 시점을 파악하거나 도전 실패 시에도 보스의 체력이 어느 정도 남았는지 쉽게 확인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위의 내용만 보면 분명 많은 변화가 일어난 것은 맞지만, 특정 인원이 독점하기 쉬운 구조의 전리품 지급 방식으로 인해 이전엔 강한 사람이 보스를 도전할 목적을 잃었다면 지금은 기여도 순위권에 들어가지 못하는 사람들이 보스를 가야하는 이유가 사라져 없는 콘텐츠가 됐다.

결국 지금 상황을 완화하기 위해 최근 문파원들이 협력해서 도전하는 ‘문파 보스’를 정식 콘텐츠가 아닌 이벤트 형식으로 도입했다. 이후 정식 콘텐츠로 도입된다면 많은 사람들이 원했던 파티 레이드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캐릭터 능력치를 높이기 위해 자주 사용하게 되는 장비 도감과 관련된 편의성도 많이 개선돼 불편함을 덜었다.

서비스 초기엔 어떤 장비가 도감에 필요한지 몰라서 장비를 분해하기 전에 아직 등록할 수 있는 도감이 있는지 일일이 확인한 다음 분해하는 번거로운 작업이 필요해 이용자들 사이에서 불만이 많았다.

더군다나 도감 등록이 가능한 아이템이라도 강화를 하기 위해선 도감 창을 닫은 다음 가방을 열고 장비를 강화해야 했기에 UX적인 측면에서 많은 불편을 겪고 있었다.

이에 개발진 측은 장비 도감 화면에서 바로 해당 아이템을 강화할 수 있게 해주거나, 도감 등록 가능 여부를 표시해 불필요한 장비는 빠르게 분해해 가방 정리가 쉬워지도록 변경하면서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냈다.

지속적으로 편의성을 개선하면서 신규 콘텐츠 추가도 잊지 않았다. 많은 이용자들이 파티 사냥과 레이드를 원하는 모습이 지속적으로 이어지자 파티 사냥이 중점이 되는 신규 던전 ‘각성의 미궁(심층)’이 도입됐다.

해당 던전은 파티원들과 함께 정예 몬스터를 처치해 희귀 등급부터 영웅 등급 장비를 획득할 수 있는 곳으로 주간 입장 제한이 있는 던전이었다.

분명 이용자들의 요구사항을 어느 정도 충족시키기 위해 추가됐지만, 이용자들이 원했던 파티를 맺고 도전하는 던전과는 거리가 멀어 좋은 호응을 얻지 못해 다소 안타까움이 느껴지는 콘텐츠다.

블소2 서비스 초기엔 광역 스킬을 사용하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몬스터와 함께 주변 이용자들까지 모두 공격해 의도치 않게 죽이거나, 상대방의 심기를 건드려 싸우게 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 또한 싸움을 원하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 광역 스킬 사용 시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주지 않도록 변경하면서 더 이상 스킬을 사용할 때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돼 이용자들에게 많은 환영을 받았다.

이외에도 퀘스트 난이도 완화부터 마을 한정 충돌 비활성화, 장비 무게 제거, 이동속도 개편, 전투 중 방어구 및 장신구 교체 가능 등 다양한 개선을 진행해 이용자들의 불편함을 해소해왔다.

이처럼 매 업데이트마다 게임을 하나씩 개선해 나가는 모습이 두드러진 블소2가 앞으로도 많은 개선 사항과 신규 콘텐츠를 선보여 지금보다 더 큰 흥행을 이뤄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준혁 기자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열정으로 열심히 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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