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기회로 리니지W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는 엔씨소프트 '2차 쇼케이스에 업계 시선 집중'

[게임플] 엔씨소프트가 개발하는 신작 MMORPG '리니지W'의 두 번째 쇼케이스가 성큼 다가오면서 게이머와 업계 관계자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2일 엔씨는 리니지W 출시 전 이용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게임의 상세 정보 안내를 위해 2차 쇼케이스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리니지W는 '월드와이드'를 콘셉트로 개발한 글로벌 타이틀이다. 풀 3D 기반의 쿼터뷰, 글로벌 원빌드, 멀티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고 글로벌 이용자들을 위한 실시간 'AI(인공지능) 번역' 기능을 구현해 리니지 IP의 모든 시리즈를 총망라할 것으로 예상된다.

1차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는 "리니지W는 마지막 리니지를 개발한다는 심정으로 준비했다"며 "비장한 각오로 24년 동안 쌓은 리니지의 모든 것을 집대성한 작품이다"고 말했다.

이번 쇼케이스는 'ANSWER'라는 타이틀을 담은 만큼 게이머들의 질문에 리니지W의 주요 개발진이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게이머들은 오는 24일까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질문을 남길 수 있으며, 30일 진행되는 온라인 쇼케이스는 누구나 시청 가능하다.

엔씨는 리니지W를 통해 트릭스터M, 블레이드&소울2로 야기된 어수선한 분위기를 수습하고 실적 반등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엔씨의 주가는 1개월 만에 30% 가까이 감소했고 시가총액도 18조 원에서 12조 8870억 원으로 약 5조 원 가량 증발한 상황.

그나마 '블레이드&소울2'가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4위를 굳건하게 지키면서 만회하고 있으나, 사전예약 규모 대비 만족할 만한 수준의 성과는 내지 못한 만큼 리니지W의 대박 흥행이 필요하다.

물론, 리니지W에 대한 이용자들의 반응은 냉정하게 긍정적이라 볼 수 없다. 트릭스터M과 블레이드&소울2에 대한 실망감으로 "이번에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는 회의적인 반응이 이어진 것.

업계 관계자는 "엔씨의 위기는 신작 뿐만 아니라 그동안 이용자들이 참았던 분노가 폭발한 것이 원인이다"며 "리니지W에서 대대적인 변화가 없다면 엔씨의 위기는 계속 이어질 것이다"고 지적했다.

다만, 최근 블레이드&소울2를 통해 보여준 엔씨의 적극적인 소통과 이용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운영을 꾸준하게 보여준 만큼 "마지막으로 기대해본다", "시행착오를 겪은 만큼 발전이 있을 것이다"라는 반응도 속속 보이고 있다.

게다가 블레이드&소울2 일확천금 1서버에서의 한국과 베트남의 세력전으로 많은 이용자가 유입됐는데, 이는 리니지W가 추구하는 글로벌 실시간 전투를 많은 이용자들이 원한다는 것을 증명한 사례라 이전보다 기대감이 상승했다.

김 대표는 추석 전 엔씨 임직원들을 향해 "지난 24년 동안 엔씨는 위기를 위기로 끝내지 않았고 위기를 극복하며 더 크게 도약했다”며 "이것은 지금도 유효하다"고 전했다.

'글로벌 배틀 커뮤니티'라는 여타 MMORPG의 꿈만 같은 시스템이 제대로 구현하고 현재 게이머들 사이에서 불만이 누적된 과금 모델만 정비한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데, 과연 엔씨가 오는 30일 리니지W 쇼케이스를 통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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