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 팬들도 충분히 만족하면서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게임플] 액토즈소프트의 온라인 RPG ‘파이널판타지14’가 확장팩 ‘칠흑의 반역자’의 마지막 대형 업데이트 V5.5 ‘여명의 사투’가 지난 14일 게임 내 적용됐다.

파이널판타지14는 매번 큰 업데이트를 진행될 때마다 신규 토벌전, 메인 시나리오 등 다양한 콘텐츠가 대거 추가돼 한동안 휴식 중인 이용자들을 복귀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기자가 바로 그러한 이용자 중 한 명으로 업데이트 소식을 듣자마자 신규 콘텐츠를 즐기기 위해 점검 시간 중에 사전 패치를 완료한 다음 점검이 종료되는 순간 게임에 접속했다.

게임에 접속하자마자 바로 해금하러 달려간 콘텐츠는 바로 니어 오토마타 콜라보레이션 일환으로 확장팩 내내 진행되고 있는 신규 24인 연합 레이드 ‘희망의 포대: 탑’이었다.

이전 ‘인형들의 군사 기지’ 리뷰에서도 이야기했듯 니어 시리즈를 좋아하기 때문에 이번 확장팩에선 연합 레이드를 가장 크게 기대해온 바가 있다.

해금 퀘스트를 완료하고 곧바로 매칭을 진행했으나 매칭이 되지 않아 이유를 살펴보니, 많은 사람들이 공략없이 레이드에 도전하고자 파티 찾기를 통해 파티를 꾸려서 가고 있기 때문이었다.

결국 기자 또한 대세를 따르고자 파티에 가입한 다음 출발했다. 이번 레이드는 니어 오토마타의 마지막 엔딩에 돌입하면 볼 수 있는 탑의 내부를 올라가는 것으로 원작을 플레이해본 사람들에겐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는 장소였다.

하지만 원작과는 달리 문들이 방화벽으로 잠겨 있었기에 전뇌 공간에 침투해 이를 지키는 보스를 잡고 하나씩 올라가는 방식이었다.

원작에서 보던 전뇌 공간을 파이널판타지14에서 접하니 익숙하면서도 색다른 느낌이 들었다. 첫 번째로 만난 보스 ‘잭’은 거대한 몸집을 바탕으로 맵을 크게 휩쓰는 패턴들을 많이 사용해 위협을 가했다.

그중 자신의 분신을 소환하고 순서대로 다른 패턴을 사용하거나 밀쳐내는 패턴은 처음에 이해하지 못하면 죽기 쉬운 패턴들이었는데, 막 크게 변하는 패턴이 없다 보니 금방 익숙해질 수 있었다.

다음으로 만난 ‘헨젤과 그레텔’은 이름에 걸맞게 동일한 외형을 보유하고 있지만, 남매라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선지 색깔만 다른 보스였다.

매번 번갈아 가면서 창과 방패를 강화하는 모습이 두드러졌는데, 방패가 강화된 상태면 정면을 빼고 모든 공격을 튕겨내기 때문에 창을 강화한 보스를 때리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중간에 한 번씩 협동 공격하는 패턴들이 등장해 패턴을 모르는 사람들을 무차별적으로 학살하기 시작했다. 힐러들은 어떻게든 레이드를 진행하고자 죽은 사람들을 살리느라 정신이 없어 보였다.

그렇게 두 번째 보스마저 쓰러뜨린 다음 만난 ‘붉은 소녀’는 원작에서 보스로 등장해 길을 가로막은 전적이 있듯이 이번 연합 레이드에서도 이용자들 앞에 등장해 탑 최상층으로 가는 길을 막아섰다.

붉은 소녀는 원작의 전뇌 공간에서 볼 수 있는 요소들을 흑색과 백색을 활용한 패턴과 해킹 시 사용하는 비행 물체로 미니 게임을 즐기는 등 원작 느낌을 살리면서 파이널판타지14만의 고유 패턴을 통해 난이도와 관계없이 재밌게 즐길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탑 최상층에서 만난 최종 보스 ‘위조된 신’은 거대한 몸집을 바탕으로 공격 범위를 따로 보여주지 않는 패턴들로 이뤄져 있었다.

회전 방향만 알면 피할 수 있는 패턴을 제외하고는 패턴이 쉬운 편이었기에 금방 잡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후반 페이즈가 따로 존재했다.

체력을 일정 비율까지 감소시키면 보스가 하늘로 올라간 다음 2B를 껴안고 있는 모습으로 ’꽃피운 신’이라는 새로운 이름과 함께 다시 등장해 처음부터 다시 전투를 치른다.

패턴도 거의 다 새로운 패턴을 사용해 이용자들을 괴롭히는데, 특히 바닥에서 큰 건물이 올라와 즉사시키는 패턴은 건물이 어떤 모습으로 넘어오는지 확인할 수 있어도 정확한 범위를 계산하기 어려웠다.

또한 캐릭터에게 앞뒤로 검은색과 흰색 장판을 부여해 중앙에서 내려오는 링의 색깔을 보고 맞춰야 하는 독특한 패턴도 존재해 기존 레이드에선 볼 수 없었지만, 니어 오토마타라 볼 수 있는 패턴들로 인해 공략하는 재미가 높았다.

이번 레이드에선 니어와 마지막으로 진행한 콜라보레이션이라 그런지 클리어 보상으로 2B와 9S 헤어스타일, 하우징 아이템, 꼬마 친구 등 특수 보상이 많이 포함돼 있었다. 다만, 모든 보상이 나머지 23명과 주사위 경쟁을 벌여 승리해야 했기 때문에 많은 운을 요구한다.

기자의 경우, 이전부터 주사위와 친하지 않아 경쟁에서 매번 패배하고 있으며, 적어도 2B 헤어스타일만이라도 쟁취하기 위해 시간이 날 때마다 연합 레이드 매칭을 시도 중인 상태다.

연합 레이드외에도 ‘다이아몬드 웨폰 토벌전’, ‘환 리바이어선 토벌전’ 등 다른 신규 콘텐츠들도 차차 즐겨보고 있는데, 특히 다이아몬드 웨폰 토벌전은 공중에서 벌어지는 새로운 전투 방식으로 기존 웨폰 시리즈와 비교해 신선한 느낌을 받았다.

이번 확장팩에서 처음으로 콘텐츠에 파이널판타지 시리즈가 아닌 다른 게임과 콜라보레이션을 적용한 것 치곤 매번 높은 원작 재현율과 파이널판타지14만의 고유 특징이 잘 어우러졌던 만큼, 다음에도 다른 게임들과 콜라보레이션을 하길 기대한다.

또한, 마지막 니어 오토마타 레이드까지 나온 시점에서 니어 오토마타의 새로운 이야기와 함께 다른 재미를 느껴보고 싶은 원작 팬이라면 한 번쯤 즐겨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정준혁 기자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열정으로 열심히 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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