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챔피언들은 하향, 비주류 챔피언은 상향 조정 통해 메타 변화 시도 두드러져

[게임플] 라이엇게임즈의 인기 온라인 게임 ‘리그오브레전드’가 챔피언 밸런스를 대거 조정한 11.18 패치를 도입하면서, 롤드컵을 앞두고 메타 변화를 시도했다. 

먼저, 지난 서머 스플릿 대회에서나 현재 솔로 랭크에서 활약하고 있는 카밀은 초반 라인전 단계에서 좋은 효율을 보여주고 있는 기본 지속 효과 ‘적응형 방어 체계’의 재사용 대기시간을 낮은 레벨에서 증가시켰다.

애쉬의 W 스킬 ‘일제 사격’은 낮은 레벨에서 대기시간이 증가했다. 애쉬는 일제 사격을 바탕으로 초반 라인전을 강하게 가져갈 수 있었는데, 패치 이후부터 6레벨 이전 라인전에서 스킬을 남발하기 어려워졌다.

바텀 라인에서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드레이븐은 궁극기 ‘죽음의 소용돌이’가 팬들의 환호 중첩보다 체력을 낮게 만들면 해당 적을 즉시 처형한다.

하지만 기본 지속 효과 ‘드레이븐의 리그’로 얻는 팬들의 환호 중첩이 전체 채팅에 표시되도록 변경돼 충분히 대응할 수 있게끔 했다.

리메이크 도입 당시 괜찮은 활약을 보여줬으나, 점차 밀려나 모습을 보기 힘들어진 문도박사는 궁극기 ‘최대 투여량’ 사용 시 잃은 체력의 일정 비율 회복하는 효과가 추가 체력을 얻게 변경돼 회복력 감소 효과에 영향을 받지 않게 됐다.

또한, 추가 체력을 얻어 최대 체력이 늘어남에 따라 지속 회복력이 높아지는 만큼, 궁극기 사용 이후 최대 체력 비례 지속 회복 효과의 효율을 낮췄다.

오랜만에 밸런스 조정이 진행된 피즈의 경우, 기본 지속 효과 ‘영리한 싸움꾼’으로 얻는 기본 공격 피해 감소량이 두 배로 증가해 초반 라인전에서 좀 더 오랫동안 버티는 것이 가능해졌다.

W 스킬 ‘심해석 삼지창’의 적중 시 기본 피해량도 늘어나 일대일 싸움부터 미니언 처치까지 여러모로 편리해진 대신 궁극기 ‘미끼 뿌리기’의 피해량이 전반적으로 하향 조정돼 궁극기 의존도를 줄였다.

지난 패치에서 Q 스킬 ‘혀어어어업상’의 공격 판정이 원거리 공격으로 변경되면서 착취의 손아귀 효율이 크게 감소한 갱플랭크는 기본 체력과 레벨당 체력 증가량을 높여 좀 더 버티면서 싸우게끔 만들었다.

이전 스킬 조정 이후 반짝 떠올랐다가 다시 하위 티어로 내려간 징크스는 Q 스킬 ‘휘릭휘릭!’ 생선대가리 로켓 사용 시 마나 소모량을 낮춰 초반 견제력을 높였다.

연이은 하향 조정으로 초반 라인전이 약해 활약하지 못하던 카이사는 E 스킬 ‘고속 충전’의 재사용 대기시간을 감소시켜 후반 한타에서 캐리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했다.

칼리스타의 경우, 궁극기 ‘운명의 부름’과 알리스타, 레오나 등 근접 서포터들과 연계하기 좋은 점을 억제하기 위해 적 적중 시 공중에 띄우는 시간을 감소시켰다.

스킬 조정 이후 제대로 된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있는 카르마는 기본 방어력과 E 스킬 ‘고무’의 보호막 흡수량을 높여 초반 교전에서 조금이라도 우위를 점할 수 있게끔 만들었다.

코그모는 기본 공격 빌드와 달리 거의 사용되지 않는 주문력 빌드의 사용 빈도를 높이고자 E 스킬 ‘공허의 분비물’ 주문력 계수를 증가시켰다. 하지만 코그모 말고도 좋은 주문력 챔피언이 많기 때문에 여전히 사용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회에서나 솔로 랭크에서나 단골 손님으로 등장하는 리신의 경우, 롤드컵에서도 지금과 같이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기본 공격력을 낮췄다. 그러나 해당 하향 조정만으로는 리신의 출전을 막지 못할 확률이 높다.

현재 정글보다 탑 라인에서 활약 중인 릴리아는 기본 체력 재생과 레벨 당 체력 재생 증가량을 하향 조정해 라인 유지력을 감소시켰다.

반면 라인 개입 능력은 좋아졌다. 기본 지속 효과 ‘꿈나무 지팡이’의 대형 몬스터 공격 시 체력 회복량을 높이고, Q 스킬 ‘뾰로롱 강타’의 이동 속도 증가 효과 지속 시간을 늘리고, E 스킬 ‘데굴데굴 씨앗’의 재사용 대기시간을 낮췄다. 

바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있는 미스 포츈은 궁극기 ‘쌍권총 난사’의 발사 횟수를 늘려 한타 영향력을 증가시키고, 동일한 상황인 모르가나는 E 스킬 ‘칠흑의 방패’ 재사용 대기시간을 줄여 아군 보호 능력을 강화했다.

키아나는 Q 스킬 ‘이쉬탈의 칼날/원소의 분노’가 몬스터 대상으로 추가 피해를 주고 E 스킬 ‘대담무쌍’과 연계해서 사용 시 대상이 돌진과 같은 이동기를 사용하면 대상이 이동하기 전 위치에 사용되는 등 적이 대처할 수 있게끔 변경됐다.

이와 함께 E 스킬 ‘대담무쌍’의 기본 피해량이 감소했는데, Q 스킬의 몬스터 대상 추가 피해로 인해 다시금 정글로 사용될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일방적인 딜 교환으로 라인전에서 우위를 점하는 레넥톤은 W 스킬 ‘무자비한 포식자’의 강화 기절 지속 시간이 감소해 이전에 사용하던 스킬 연계를 적에게 다 욱여넣기 힘들어져 활약이 눈에 띄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연이은 하향 조정으로 인해 등장하지 않게 된 럼블의 경우, 기본 지속 효과 ‘고철장 거인’의 기본 공격 속도가 레벨에 따라 증가하게끔 변경되고, W 스킬 ‘고철 방패’의 재사용 대기시간을 고정시켜 다시금 사용할 수 있게끔 만들었다.

유지력이 좋은 챔피언이 늘어남에 따라 위협이 감소한 신지드는 궁극기 ‘광기의 물약’이 활성화된 동안 대상에게 입히는 모든 피해에 고통스러운 상처가 적용되는 효과를 추가했다.

반대로 소라카는 궁극기 ‘기원’ 사용 시 아군에게 걸려 있는 고통스러운 상처를 제거하고 체력을 회복시켜 한타 영향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탈리야는 정글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으나, 미드 라인에선 Q 스킬 ‘파편 난사’ 사용 시 생성되는 다져진 땅으로 인해 라인에서 활약하기엔 제약이 심했다.

이에 다져진 땅의 범위와 지속 시간을 감소시키고, 다져진 땅 위에서 Q 스킬 사용 시 재사용 대기시간을 절반 돌려주는 능력을 부활시켰다. 하지만 이는 정글로 사용할 때도 좋기 때문에 미드 라인보단 정글에서 활약하는 모습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매번 하향 조정되더라도 1티어 자리를 꿋꿋이 유지하던 탈론은 Q 스킬 ‘녹서스식 외교’의 기본 피해량을 낮추고, W 스킬 ‘갈퀴손’에 몬스터 추가 피해 효과를 더해 미드뿐만 아니라 정글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끔 했다.

탈론과 마찬가지로 꾸준히 약하게 만들고 있으나 끊임없이 사용되는 쓰레쉬의 경우, 기본 이동 속도를 낮추고 E 스킬 ‘사슬 채찍’의 강화된 기본 공격 위력을 떨어뜨린 대신 영혼에 따른 위력을 높이는 등 또다시 하향 조정했으나 활약을 멈추기엔 부족해 보인다.

최근 정글보다 서포터로 사용되는 모습이 두드러진 트런들은 E 스킬 ‘얼음 기둥’의 둔화율을 낮춰 적이 조금이라도 대응할 수 있게 만들었다.

트위치는 궁극기 ‘무차별 난사’ 사용 시 얻는 공격력을 높여 활약할 여지를 줬으며, 초반부터 강하게 라인을 압박하는 바루스의 기본 공격력과 기본 지속 효과 ‘죽지 않는 복수심’의 공격 속도 증가 효과를 하향 조정했다.

랭크 게임이나 대회에서 얼굴을 보기가 힘든 우르곳은 Q 스킬 ‘부식성 폭약’의 재사용 대기시간과 마나 소모량을 줄여 라인전에서 견제하거나 불리할 때 안전하게 라인을 정리할 수 있는 능력을 부여했다.

요네의 경우, W 스킬 ‘영혼 가르기’의 챔피언 적중 시 보호막 증가 효과를 높여 한타에서 좀 더 버티는 플레이가 가능하게 만들었다. 또한 유미는 기본 지속 효과 ‘퐁퐁방울’의 재사용 대기시간을 낮춰 초반 라인 견제력을 높였다.

이외에도 제드는 기본 지속 효과 ‘약자 멸시’가 몬스터에게 추가 피해를 입힐 수 있으며, 조이의 E 스킬 ‘헤롱헤롱쿨쿨방울’의 재사용 대기시간을 줄였다. 또한 아펠리오스의 기본 공격력 감소, 제이스의 기본 지속 효과 하향 조정 등이 이뤄졌다.

이처럼 점차 다가오는 롤드컵을 대비해 많은 챔피언들의 밸런스 조정하며 메타를 바꾸려는 노력이 돋보인 11.18 패치 기간 중엔 ‘펜타킬 III: 사라진 양피지’ 시리즈와 ‘펜타킬의 불협화음 비에고’, ‘마법공학 트리스타나’ 스킨이 상점에 추가될 예정이다.

정준혁 기자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열정으로 열심히 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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