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샨을 탄생시킨 재그가 직접 다양한 이야기 풀어내

[게임플] 라이엇게임즈의 대표 게임 ‘리그오브레전드’가 공식 홈페이지 정기적으로 게임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내는 ‘게임플레이에 대한 단상’을 통해 아크샨을 기획한 재그(Jag)가 직접 기획 의도에 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재그는 소환사의 협곡 팀의 리드 게임 기획자가 되기 전까지 오래전부터 챔피언 기획자로 다양한 챔피언들을 선보여 왔다.

루시안, 카밀, 카이사, 아트록스 리메이크 등 그가 만든 챔피언들은 매번 다른 챔피언들과 다르게 부족한 부분 하나 없이 좋은 스킬 구성을 보유하고 있어 조금만 상향되더라도 금방 상위 티어를 차지할 정도로 뛰어난 성능을 보여줬다.

실제로 지금 랭크 통계와 대회 챔피언들만 살펴봐도 카밀, 아트록스, 루시안, 카이사는 끊임없이 좋은 통계가 나타나 활약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매번 출시하는 챔피언마다 이용자들에게 주목을 받아왔던 그가 마지막으로 담당한 챔피언이 바로 이번 11.15 패치에 추가되기 전부터 많은 화제를 모은 신규 챔피언 ‘아크샨’이다.

아크샨은 다른 캐릭터들에게 볼 수 없었던 부활 스킬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으로 인해 게이머들 사이에서 밸런스 적인 부분에서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갈 정도로 최근 추가됐던 신규 챔피언 중에서 가장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갔다.

재그는 아크샨에 대해 중단 공격로 원거리 딜러 겸 암살자로 게임 초반 로밍과 소규모 전투를 통해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도록 기획된 챔피언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아크샨의 의도된 강점으로 은신 능력과 갈고리 총을 활용한 접근 및 기습 공격 능력, 궁극기를 활용한 장거리 견제, 처치된 아군을 부활하는 지원 능력, 자체 보호막과 전투를 선택하는 능력, 성장했을 때의 높은 기댓값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아크샨은 현재 E 스킬 ‘영웅의 비상’을 바탕으로 적에게 빠르게 접근하거나 도망가는 등 높은 기동성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기본 지속 효과 ‘비열한 싸움’ 발동 시 얻는 보호막으로 상대와 공격을 주고받을 때, 이득을 취하는 것도 가능하다.

무엇보다도 아군을 처치해 악당으로 지정된 적을 처치하면 해당 적에게 사망한 아군을 부활시키는 능력이야말로 아크샨의 정체성이자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이유다.

강점만 놓고 보면 아크샨은 분명 좋은 챔피언이나 너무 강해질 것을 알고 있기에 재그는 약점으로 부활 능력을 발동할 수 있는 조건 제한, 근거리 챔피언을 상대로 교전 능력이 떨어지는 부분, 원거리 딜러 중에서 짧은 사거리와 낮은 피해량 등을 꼽았다.

이로 인해 아크샨은 현재 주 라인으로 설정된 미드에선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낮은 기본 공격력으로 덕분에 견제 능력이 약하고, 갑자기 들어오는 암살자 챔피언들에게 초반부터 성장이 어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원거리 딜러라는 점을 이용해 바텀에서도 연구되고 있는데, 서포터와 함께 라인을 진행한다는 점에서 안전하게 성장 가능하다는 게 좋지만 결국 비슷하게 성장한 다른 원거리 딜러와 비교하면 활약도가 많이 떨어진다.

부활 능력이 발동할 때마다 악당이 초기화되는 부분은 초기화됐다가 다시 악당이 되는 챔피언을 잡는 상황이 일어나면 단점이 될 수 없기에 상황에 따른 변수가 많다.

11.15 패치 미드 아크샨 통계 [출처 - OP.GG]

결국 부활 능력 하나로 인해 아크샨은 다른 챔피언들보다 부족한 초반 능력치를 바탕으로 좋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해 신규 챔피언치고 낮은 픽률과 승률을 보여줘 다소 암울한 초반 시기를 보내고 있다.

사람들은 결국 아크샨의 기본 능력치나 스킬 구성들보다도 한 방에 상황을 역전시킬 정도로 강력한 부활 능력이 게임에 미칠 영향에 대해 재그는 부활로 벌어질 다음 상황은 예측할 수 없기에 자신도 모른다고 답했다.

결국 아군을 부활시킨다 해도 어떤 아군을 부활시켰는지, 몇 명의 아군이 부활한 것인지, 아군이 죽자마자 악당이 된 적을 처치하는 식으로 초기화의 허점을 노렸는지 매 게임마다 상황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적을 죽이고 아군을 부활시켰다는 점만으로 수적인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 명만 부활해도 게임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부활 능력 자체가 문제 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면 이용자들은 결국 재그에게 “자신도 어떻게 될지 모르면서 부활 능력을 추가한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물을 수 있는데, 그는 “새로운 챔피언을 기획할 때마다 독특하고, 새로운 무언가를 선사하기 위함”이라고 답했다.

또한, 차라리 아크샨에게 부활 능력을 없애고 기본 능력치를 상향해 전투력을 높이는 걸 원한다는 게이머들의 질문엔 “부활 능력이 아크샨의 정체성과 어울리기 때문에 넣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아크샨은 현재 다양한 아이템 조합으로 연구되고 있다 [출처 - lol.ps]

현재 아크샨이 제대로 된 활약을 펼치지 못하는 이유가 낮은 기본 능력치나 연구가 필요한 아이템 빌드 등이 있기에 좀 더 통계를 기다릴 필요가 있는 것은 사실이나 상향을 통해 활약할 여지를 주면 부활 능력 존재 때문에 큰 상향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부활 능력이 없더라도 충분히 개성 있는 캐릭터라고 생각되는 만큼, 부활 능력을 제거하고 기본 능력치를 높이거나 부활 능력에 재사용 대기시간 제한을 두는 등 큰 제약을 걸어 적어도 활약할 수 있는 계기를 주는 것이 어떨까 싶다.

이처럼 출시 초반부터 게이머들 사이에서 다양한 이야기가 오고 가는 중인 아크샨이 향후 어떤 모습으로 활약할 수 있을 것인지 이후 활약이 주목된다.

정준혁 기자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열정으로 열심히 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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