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25주년 기념으로 제작된 넷플릭스 독점작으로 누구나 시청 가능해

[게임플] 캠콤의 대표 게임 중 하나인 ‘바이오하자드’IP를 활용한 애니메이션 ‘바이오하자드: 무한의 어둠(이하 무한의 어둠)’이 지난 8일 넷플릭스 독점작으로 공개됐다.

해당 작품은 바이오하자드 시리즈 2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위한 작품으로 제작됐으며, 인기 캐릭터인 바이오하자드4로부터 2년 후, 영화 바이오하자드 디제네레이션이 벌어진 1년 뒤라는 시간대를 다룬다.

두 사건을 모두 겪은 레온과 디제네레이션에 등장했던 클레어 레드필드가 주인공으로 등장해 가상 국가인 페남스탄 내전을 계기로 벌어진 일련의 사건들을 각자의 방식대로 풀어나가는 것이 주요 스토리다.

기자는 평소 바이오하자드 시리즈를 꾸준히 챙길 정도로 게임이나 영화, 애니메이션 등을 많이 챙겨보거나 플레이해왔기에 지난해 무한의 어둠 제작 소식이 공개된 이후부터 관심을 가지고 기다려왔다.

시리즈는 총 4편으로 구성돼 있으며, 편마다 약 25분씩 다른 애니메이션과 동일한 상영시간을 가지고 있어 요즘같이 더워서 가만히 누워만 있고 싶을 때 잠깐 시간 내서 보기 좋았다.

우선 그래픽 자체는 인물들의 행동 하나하나가 자연스러워 바이오하자드 시리즈를 이전부터 접했던 사람들이라면 영상을 보는 내내 어색하거나 불편한 느낌은 없었다.

오히려 다른 시리즈에서 보던 레온, 클레어의 모습과 비슷해 오히려 친숙한 느낌이 들어 영상을 계속 보다 보면 ‘벌써 끝났어?’라는 생각이 들면서 다음화로 넘어가는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바이오하자드2부터 다져온 레온의 액션을 중간중간 보여주면서 좀비들과 대결을 벌이는 모습이야말로 바이오하자드 애니메이션을 보는 가장 큰 이유였기에 액션신이 나올 때마다 더 집중해서 보게 됐다.

스토리는 기존 바이오하자드 시리즈와 동일하게 바이러스로 인해 발생한 숨겨진 음모를 밝혀내고 마지막엔 최종 보스와 대결을 펼치며 마무리돼 큰 틀 자체는 바이오하자드라는 시리즈 자체를 벗어나지 않았다.

이처럼 바이오하자드 본연의 재미와 높아진 그래픽으로 보는 눈을 즐겁게 했던 무한의 어둠이었지만, 시청하는 내내 아쉬운 부분도 눈에 띄었다.

가장 신경 쓰였던 부분은 다른 애니메이션들처럼 12화씩 만들어내는 것도 아니고 4편이라는 적은 화수를 가지고 왜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지 않고 분할해서 제작한 것인지 의문이 들었다.

스토리에서 중요한 장면이 나타날 때마다 다음 화에 계속된다며 이어서 보게끔 했지만, 해당 구성은 결국 영상을 보다가 흐름이 끊기다 보니 차라리 기존 애니메이션들처럼 쭉 이어가는 방식이 오히려 좋지 않았을까 싶다.

레온과 클레어를 제외한 다른 인물들마다 각자 가지고 있는 사연을 풀어내는 부분은 스토리를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긴 했으나, 일부 사건들은 스토리 진행을 위해 개연성없이 넣은 듯한 부분들이 존재해 의문을 품게 만들기도 했다.

또한 액션신 자체는 잘 만들었다고 생각하나 바이오하자드하면 좀비들과 전투를 벌이는 장면들이 많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스토리를 진행하는 것에 너무 중점을 둬 액션신이 너무 적어 아쉬웠다.

무한의 어둠을 총평하자면, 바이오하자드 25주년을 기념해서 만든 애니메이션으로 오랜만에 선보여 많은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는 점에선 성공적이었다.

위에서 이야기한 대로 아쉬움이 가득한 작품이었지만, 자신이 넷플릭스를 이용하고 있으며 이전부터 바이오하자드를 좋아한 팬이나 좀비를 소재로 하는 영화, 애니메이션 등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보는 것 자체는 무료이기 때문에 한 번쯤 시청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정준혁 기자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열정으로 열심히 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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