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 리부트'와 뮤 IP 관련 신작 준비 中 '동남아 시장에서의 성과도 성공적'

[게임플] 올해 1분기 웹젠은 매출 780억 원, 영업이익 73억 원, 당기순이익 313억 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7.07%, 290.66% 357.75% 증가한 실적이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5.71%, 3.71% 감소했으나, 당기순이익은 2.54% 상승했다.

지난해 상·하반기에 각각 출시된 모바일 게임 '뮤 아크엔젤'과 'R2M'이 현재도 구글플레이 스토어에서 매출순위 상위권을 유지하면서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상반기 신작 출시를 하지 않았던 웹젠은 당분간 두 게임의 대형 업데이트에 주력하면서 게임 서비스 향상과 해외 진출을 꾀하고, 자체 개발 중인 게임들과 IP 제휴 게임들의 개발 및 사업일정을 조율해 신작 출시 공백을 채워갈 방침이다.

가장 먼저 웹젠은 PC 온라인 게임 'S.U.N.(썬)'의 리부트 버전인 '썬 클래식'의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원작 'S.U.N.'은 2006년 출시 당시 화려한 액션성과 차별화된 수준의 그래픽, 배틀존 중심의 독특한 게임 시스템을 앞세워 국내 PC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혔다.

2007년부터는 대만과 중국, 일본 등 해외 시장으로 서비스 지역을 넓히면서 웹젠의 해외 매출 성장세를 이끌기도 했다.

웹젠은 2011년 원작의 주요 콘텐츠 등을 개편한 확장팩 '썬 리미티드'를 선보인 데 이어, 올해는 전반적인 게임 시스템을 향상한 '썬 클래식'을 준비하며 풍부한 콘텐츠와 오랜 서비스 경험을 확보했다.

리부트 버전인 '썬 클래식'은 장비와 아이템을 수집해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파밍' 요소를 강화하기 위해 필드 사냥 중심의 MMORPG로 변화시켰고 동시에 그래픽과 이펙트를 크게 개선하고, UI와 UX를 수정해 게임의 편의성을 높였다.

특히, 직관적인 전투 시스템을 갖춰 간단한 조작으로 호쾌한 전투를 즐길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스토리 던전과 보스 레이드, 탑 콘텐츠 등 다양한 던전도 존재하며, 목적에 따른 던전 플레이로 각종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고 치열한 경쟁을 지원하는 PvP 및 PK도 지원해 MMORPG 본연의 재미를 담았다.

다음은 올해 하반기 내 '뮤(MU)' IP를 활용하는 신작게임의 국내 출시를 준비 중이라 밝혔다. 게임명과 출시일은 아직 미정이다.

현재 웹젠은 '웹젠블루락', '웹젠블랙엔진' 등 다수의 게임개발 전문 자회사에서 5개 이상의 신작을 개발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웹젠이 주력하는 게임장르인 MMORPG는 물론, 캐주얼게임과 스포츠게임까지 개발영역을 넓혀 다양한 라인업과 기술력을 확보하고, 게임 회원층도 넓힌다는 복안이다.

각 게임의 개발 현황은 아직 미공개이며, 사내테스트 등을 거쳐 게임서비스 일정을 확정해 외부에 알릴 거로 예상된다.

관련해서 김태영 웹젠 대표이사는 "계속 연장되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신작게임의 개발과 출시 일정은 불가피하게 지연됐지만, 게임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면서 사업순위를 점검해 개발일정을 조정할 수 있도록 개발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올 하반기부터 신작들을 시장에 선보일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신작 준비와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도 뚜렷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국내 게이머들에게 열렬한 호응을 얻어낸 '뮤 아크엔젤'이 동남아시아 시장에서도 통한 것이다.

웹젠은 지난달 13일 태국, 필리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5개국에 '뮤 아크엔젤'을 출시했다.

뮤 아크엔젤은 출시된 지 약 2주 만에 필리핀과 태국 구글 플레이에서 각각 최고 매출 순위 8위, 10위에 올랐고 싱가포르에서도 상위권에 진입했다.

일전에 뮤 아크엔젤은 베트남 시장에 먼저 출시된 이후 베트남 양대 앱 마켓 매출 순위 모두 1위를 달성하는 쾌거룬 거둔 바 있다.

그 인기가 동남아시아 시장에 그대로 계승된 것. 이용자 수가 계속해서 급증한 덕에 웹젠은 현지 게임 서버를 5개에서 39개까지 증설했다. 

관련해서 웹젠은 "현지 이용자들이 뮤 아크엔젤을 원활하게 즐길 수 있도록 게임 서버를 지속해서 늘려가며 이른 시일 내에 각종 신규 콘텐츠를 추가한다"고 전했다.

이렇듯 웹젠의 2021년 성장세는 이제부터 시작이라 볼 수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지난해 R2M과 뮤 아크엔젤을 흥행시킨 경험이 있는 만큼 그 노하우가 쌓여 이번 신작도 기대감이 높은 상황.

올해도 '뮤'와 'S.U.N.' 등 기존 IP의 강화 전략으로 게이머들에게 즐거움을 주겠다는 목표를 세운 웹젠이 지난해 성장세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 기대해본다.

저작권자 © 게임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