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브리 감성 확실히 느껴져'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공들여 만든 MMORPG

[게임플] 금일(10일) 넷마블은 감성 모험 RPG '제2의 나라: Cross Worlds(이하 제2의 나라)'를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 출시했다.

제2의 나라는 레벨파이브와 스튜디오 지브리가 합작한 판타지 RPG '니노쿠니' 시리즈를 집대성한 모바일 RPG로 두 개의 세계를 오가는 스토리, 언리얼 엔진4 기반의 카툰 렌더링 그래픽, 감성적인 시나리오 컷신 등으로 한 편의 극장판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재미를 선사한다.

플레이어는 캐릭터 5종 중 하나를 택해, 커스터마이징을 하며 자신의 개성을 뽐낼 수 있으며, 각양각색의 이마젠(일종의 펫), 스페셜 스킬, 무기 등으로 차별성을 제시했다.

세계관은 게임 속 게임에서 전개된다. 주인공이 시작한 게임에서 버그가 발생해 어떤 왕국에 도달하고 그곳에서 주인공은 국황에게 왕녀를 구해달라는 부탁을 받게 된다.

하지만 결국 왕녀를 구할 수 없었던 주인공은 왕녀와 헤어질 때 받은 수호석만을 손에 쥐면서 본격적으로 제2의 나라가 펼쳐진다.

캐릭터는 소드맨, 디스트로이어, 위치, 로그, 엔지니어로 구성되어 있다. 각 캐릭터마다 역할과 개성이 담겨 있는데, 기자는 총으로 원거리 공격을 펼치고 치유 스킬을 사용하는 '엔지니어'를 선택했다.

총을 사용하는 치유 직업이 생소한 것도 있지만, 솔직하게 말하면 MMORPG에서 힐러 직업은 언제나 품귀 현상에 시달리고 비교적 저렴한 과금으로 즐길 수 있는 귀족인 편이라 선택한 것도 이유 중 하나다.

게임 조작은 일반적인 모바일 MMORPG와 동일하다. UI도 제2의 나라 감성에 적합한 디자인을 구현했지만, 구조와 구성 자체에서는 신선함을 느끼지 못했다.

초반에는 기본 공격, 스킬을 사용하면서 몬스터를 사냥한다. 지역 이동과 사냥은 자동 기능으로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수동 조작이 필요한 콘텐츠를 진행하지 않을 경우 자동 기능을 이용해 스토리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과금 모델은 정액제와 다양한 패키지가 시선을 집중시켰다. 계정 당 1회 구매할 수 있는 패키지 종류가 많기 때문에 무엇을 구매할 지 고민하는 유저가 많이 보였다.

적절한 과금으로 즐길 이용자들은 뽑기권, 장비 소환권보다는 확정적으로 탈 것과 장신구를 얻을 수 있는 패키지를 위주로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단, 목걸이의 경우 릴레이 상품 혜택으로 얻을 수 있다. 3단계로 구성된 릴레이 상품 혜택은 장비팩, 이마젠팩 그리고 두 가지를 소폭 할인된 디럭스팩으로 구성되어 있다.

릴레이 상품 혜택을 최소 금액으로 결정해도 3단계 상품의 가격으로 다소 부담이 될 수 있기에 빠른 성장을 원하는 이용자들만 구매하는 분위기였다.

이용자들 사이에선 이 게임을 즐길 이용자들은 무엇보다 9,900원으로 구매할 수 있는 이동속도 8% 증가 기본 월 정액과 31,000원으로 공격속도 8% 증가하는 프리미엄 월 정액을 꼭 구매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넷마블은 사전 인터뷰에서 "과금을 하지 않아도 충분히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라고 명시했다. 실제로 초반이지만 아직까진 과금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진입장벽 구간은 없었다.

이 부분은 앞으로 게임을 진행하면서 과금 이용자가 어디까지 강해지는지, 무·소과금 이용자와 어디까지 차이를 두었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어보인다.

다시 게임 플레이로 돌아오면 실사형 3D 그래픽보다 메모리 부담이 적어서 그런지 최적화는 '우수하다'라고 평가할 수 있었다.

스마트폰 발열 문제는 기기 사양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아이폰12 기준 10~15분 정도 플레이하면 뜨거워졌다.

사실 이 부분은 게임보다 기기 자체 영향이 크기 때문에 현재 스마트폰 개발 기술력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공용 앱플레이어를 사용 시 모바일 기기 플레이보다 최적화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 전용 앱플레이어를 지원하지 않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성우들의 연기, 캐릭터들의 모션 및 표정, 의상, 헤어 등 다양한 요소들이 세밀하게 표현되어 커뮤니티성 MMORPG를 즐기고 싶은 게이머들은 만족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단, 초반 부분에는 NPC들의 전체 보이스를 지원해 게임의 몰입감이 더해졌는데, 후반에는 부분 보이스로 변경된다고 말해 다소 아쉬웠다.

전체적으로 제2의 나라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공들여 만든 MMORPG"로 평가할 수 있었다.

초반 콘텐츠는 여타 MMORPG와 비슷해도 디자인, 작화로 발생하는 특유의 감성은 그 어떤 MMORPG에서 느낄 수 없는 독보적인 특징이라 볼 수 있다.

물론, 업적, 도감, 코스튬 등에서 능력치를 제공하는 형식이라 빠른 성장을 원하는 게이머들은 금새 지칠 수 있는 게임이다.

이는 다르게 바라보면 즐길 것들이 정말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캐릭터의 성장보다는 제2의나라 감성을 음미하면서 천천히 성장하는 플레이를 지향하는 것을 추천하는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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