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원년멤버들과 동일하게 향후 거취에 대해 관심 쏠려

[게임플] 블리자드는 현지 시각으로 20일 2002년부터 블리자드에서 일하며 온라인 FPS 게임 ‘오버워치’의 시작부터 지금까지 함께해 온 제프 카플란이 퇴사했다고 밝혀 게이머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았다.

제프 카플란은 한 때 MMORPG 에버퀘스트의 길드장이자 플레이어로 이름을 날리며 이후 블리자드 최고 창작 책임자였던 롭 팔도의 추천으로 블리자드에 입사했다.

자신의 게임 플레이 경험을 살려 ‘워크래프트3: 레인 오브 카오스’의 마무리 작업을 시작으로 MMORPG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PVE 및 퀘스트 디자인 등을 맡으며 능력을 인정받아 게임 디렉터 자리에 올랐다.

이후 게임 디렉터로서 개발이 취소됐던 FPS 게임 ‘타이탄 프로젝트’를 개선하고 개발하며 신규 프로젝트를 담당했다. 이후 2014년에 신작 ‘오버워치’를 선보이며 관심을 모았고, 2016년 정식 출시하면서 새로운 흥행을 이끌었다.

특히, 국내에서 2017년 데스매치 모드를 소개하는 개발자 업데이트 영상에서 발언이 한국어 자막으로 “그런데, 짜잔! 절대라는건 없군요”라는 말로 번역돼 ‘짜잔형’으로 불렸다. 오버워치 팬 페스티벌에선 미스터 짜잔이라고 이야기하며 한국 팬들에게 친숙한 개발자였다.

제프 카플란은 "열정적인 팬들을 위해 세계와 다양한 영웅들을 창조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던 것은 일생일대의 큰 영광이었다"라며 함께 작업한 팀과 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그의 뒤를 이어 오버워치의 게임 디렉터가 된 아론 켈러는 오버워치의 개발을 시작부터 함께한 개발자 중 한명이다.

18년간 블리자드에 몸담으며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개발을 시작으로 어시스턴트 게임 디렉터로 오버워치로 팀과 함께했다. 특히 후속작 ‘오버워치2’의 게임 디렉터로 팀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아왔다.

아론 켈러는 이날 블리자드 공식 뉴스페이지를 통해 카플란에 대한 감사와 오버워치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으며, 그간 오버워치2 개발을 맡아온 만큼 오버워치2에 대한 개발 상황과 업데이트 내용도 자주 공유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현재 마이크 모하임을 비롯해 앨런 다비리, 더스틴 브로더, 팀 모튼, 롭 팔도, 밴 브로드 등 블리자드 원년멤버들 모두 각자 새로운 게임사를 설립하거나 해당 회사로 이동하는 등 신작 준비에 한창인 만큼 제프 카플란의 퇴사 이후 행방에 대해 이목이 집중된 상태다.

정준혁 기자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열정으로 열심히 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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