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를 통한 장비 성장과 팀원과의 협력이 중요한 PVP 콘텐츠

[게임플] 진각성 업데이트와 함께 점차 다가오는 오즈마 레이드로 이용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넥슨의 온라인 게임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가 지난 업데이트를 통해 신규 콘텐츠 ‘영웅의 격전지’를 선보였다.

영웅의 격전지는 최대 10명이 한 전장에서 각각 5명씩 팀을 이루고 적들을 물리치며 골드를 모아 성장해 양 진영에 위치한 메인 타워를 먼저 파괴하는 팀이 승리하는 공성전 형식의 기간 한정 PVP 콘텐츠다.

콘텐츠만 놓고 봤을 때는 리그오브레전드, 도타, 히어로즈 오브 스톰 등 AOS 장르와 동일해 위에 언급한 게임들을 한 번이라도 플레이해 본 경험이 있다면 기본적인 룰을 적응하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다.

다만, 3D 그래픽 및 쿼터뷰로 구현된 다른 게임들과 달리 던파는 2D 횡스크롤 형식을 취하고 있어 다른 게임들과 전반적인 게임 진행 방식에서 큰 차이가 존재했다.

던파에서 구현된 AOS는 실제로 어떤 느낌일지, 기존 게임들과 얼마나 큰 차이가 있을지 궁금증을 가지고 영웅의 격전지를 직접 플레이해 봤다.

영웅의 격전지를 즐기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채널에 모여있다

영웅의 격전지는 다른 특수 콘텐츠들과 동일하게 지정된 채널로 이동하면 즐길 수 있는 콘텐츠인 만큼 채널을 선택해 들어갈 필요가 있었다.

그중 자신과 비슷한 수준의 이용자들과 매칭하면서 즐길 수 있는 랭크 채널과 인원수, 랭크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자유 채널이 존재해 자신이 어떻게 즐기고 싶은지 고민한 다음 채널을 선택하면 된다. 

랭크 모드는 오직 매칭을 통해서만 진행할 수 있고 자유 모드는 오로지 공격대 생성 및 가입으로만 즐길 수 있어 편하게 즐기고 싶다면 랭크 채널에 입장에 매칭을 넣는 것이 좋다.

매칭에 성공해 게임이 시작되면 로딩이 진행되는 동안 적 팀의 직업을 보여주는데, 이때 적들의 공격이 물리인지 마법인지 파악해두면 시작하자마자 방어를 어느 쪽에 좀 더 투자할 것인지 결정할 수 있다.

상대 진영에 물리 데미지를 주는 캐릭터가 많으므로 물리 방어력을 높이는게 좋다

다만, 각 직업이 물리인지 마법인지 파악하려면 결국 각 직업들에 대한 사전지식이 어느 정도 필요하다는 의미이기에 이를 잘 모르겠다면 탭키를 눌러 아군이 어떤 아이템을 구매했는지 보거나 최대 체력을 많이 올려주는 아이템을 구매하는 게 무난하다.

기본 진행 방식은 2018년에 출시됐던 레이드 ‘핀드워’와 비슷하게 맵에서 맵으로 넘어가 맵을 탐색하면서 해당 지역에 적이 존재할 시 여유 시간을 준 다음 전투를 진행한다.

다른 팀 캐릭터든 다른 몬스터든 적을 처치하기만 하면 골드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초반부터 적들과 빠르게 전투를 진행해 골드를 모아 상위 아이템을 구매하는 것이 다른 게임에서 레벨업과 동일했다.

그래서 아이템으로 인한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하면 다소 일방적으로 적을 쫓아다녀 게임을 굳히거나 적들을 피해 다니며 조금이라도 성장할 시간을 벌어 어떻게든 성장해서 따라잡아 역전을 할 기회를 얻어야 했다.

상위 장비들을 맞추면서 최대 마나를 높일 경우, 2차 각성기와 진 각성기 사용이 가능해지는 점 또한 다른 게임에서의 궁극기를 재현해 상황에 따라 사용할 수 있어 AOS 게임의 재미를 최대한 재현하기 위해 노력한 흔적들이 엿보였다.

여기에 특정 시간마다 골드를 빠르게 수급할 수 있는 ‘레드 드래곤’이나 능력치 상승 버프를 획득하는 ‘히드라’와 같은 오브젝트들도 존재해 팀원들과 협력하거나 적들이 난입해 오브젝트를 두고 한타를 하는 재미도 느낄 수 있었다.

장비 시스템으로 점차 성장하는 방식에다 모든 스킬들을 다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보니 결투장처럼 PVP 콤보를 넣으면서 적을 제압하는 PVP 실력까지 요구되지 않아 진입장벽 자체는 PVP 콘텐츠치고 낮은 편이라고 본다.

특히, 성장만 잘하면 혼자서도 2, 3명의 적을 상대하며 무쌍을 찍는 재미도 느낄 수 있어 평소에 PVP를 즐기지 않는 이용자들이라도 콘텐츠에 적응한다면 PVP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가능한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계속해서 플레이해 본 소감으로는 AOS 장르 특성상 팀 게임이기에 단독 행동을 하다가 적들에게 죽는 것보다 다른 팀원들과 함께 다니며 적들을 잡아내 같이 성장하는 것이 쉽게 승리하는 지름길이었다.

결국 맵에서 맵으로 넘어가는 방식이다 보니 색다른 재미도 있긴 했지만, 실시간으로 적과 조우해서 싸우기 보다 위치를 보고 도망가는 등 전략적인 면이 강해 다른 AOS에서 느낄 수 있던 일부 재미를 느끼는 것이 다소 안타까웠다.

그래도 던파 속에서 AOS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시도를 했다는 점만큼은 높은 점수를 주는 만큼, 기존에 즐기던 게임들과는 다른 재미를 느끼고 싶은 사람이라면 지금이라도 100레벨 캐릭터를 육성해서 플레이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정준혁 기자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열정으로 열심히 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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