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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메이플스토리 '앞으로 어떻게 바뀌나?'

기사승인 2021.04.12  18: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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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콘텐츠 구조, 편의성, 신규 콘텐츠 등 각종 개선 예고 '4~6월 변화된 메이플스토리가 기대돼'

[게임플] 넥슨의 대표작 '메이플스토리'가 고객 간담회를 마무리했다.

메이플스토리는 지난 2월 확률형 아이템 이슈로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고 이를 수습하기 위해 지난 11일 주요 랭커 7명과 커뮤니티 대표 3명을 초청한 실시간 온라인 고객 간담회를 진행했다.

최근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논란이 대외적으로 크게 거론되고 메이플스토리의 경우 국내 게임 시장에서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는 게임이라 이번 고객 간담회는 단순히 메이플스토리 이용자들 뿐만 아니라, 다른 게임 이용자와 업계 관계자들의 시선도 한껏 주목됐다.

메이플스토리 고객 간담회는 시작부터 개발팀과 참가자 간의 토론 방식으로 시작됐다. 가장 먼저 언급된 주제는 최초 논란으로 떠올랐던 추가 옵션에 관한 내용이었다.

이번 조치는 추가 옵션의 허들을 낮추기 위한 방안이었다. 이때 기존 이용자들의 아이템은 고려하지 않은 바람에 아이템들의 가치가 크게 하락해 분노를 증폭시킨 것이다.

세밀하게 고민하지 않고 성급하게 조치해 죄송하다고 사과한 넥슨 측에 따르면 향후 환생의 불꽃 수급처 확대, 환생의 불꽃 교환 가능, 아이템 추가 옵션 전승권 도입, 환생의 불꽃 드랍률 상향, 추가옵션 확률 완화 리뉴얼 등으로 추가 옵션의 허들 완화 작업이 이어진다.

레시피 발견으로 문제가 된 어빌리티의 경우 4월 중으로 확률 정보를 공개한 후 추가 논의를 통해 어빌리티 능력치 조정에 대한 개선이 이뤄질 전망이며, 이와 함께 카오스 서큘레이터 수급처를 확대해 이전보다 많은 도전을 가능하게 만들 예정이다.

여기에 넥슨은 확률형 아이템 관련해서 일정 금액을 사용하면 원하는 능력치를 얻거나 옵션 등장 범위를 축소시키는 일명 '천장' 시스템 도입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환생의 불꽃 외에 '놀라운 긍정의 혼돈의 주문서'와 같은 소모성 확률형 아이템도 언급됐는데, 환생의 불꽃과 같이 수급처를 대폭 상향해 대리 제작과 같은 문제를 해소하겠다고 설명했다.

스토리 관련해선 보다 감명을 줄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 보겠다고 전했다. 이는 간담회 자리에서 왕토 유저가 강원기 총괄 디렉터에게 특정 NPC들의 대화를 직접 읽어보라고 요청한 것에서 시작됐다.

다소 무례한 부탁일 수 있어도 이용자 입장에선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었고 강 디렉터도 이를 인지해 무덤덤하게 대사를 읽으며 문제점을 인지했다.

얼핏 웃음 포인트가 될 수 있었던 이 모습은 이용자들에게 감명을 남겼다. 메이플스토리 대표 방송인 '세글자'를 포함한 다수의 이용자가 '강 디렉터가 소통을 위해 정말 노력하겠다는 진심이 보였다'고 평가했을 정도.

스토리 개편과 연출 추가도 중요하지만, 이용자들은 일일 퀘스트, 몬스터 파크, 보스 레이드 등의 구조적 문제와 보상 상향을 원했다.

파티 퀘스트, 테마 던전 영역 개편 고려 중이지만, 리메이크 형태를 취하는 것보다는 신규 콘텐츠로 새롭게 제작하겠다고 말해 호응을 얻었다.

이에 개발팀은 경험치, 메소, 결정석 등 복합적으로 맞물려 있는 보상들을 납득할 수 있는 수준으로 상향해 보다 성취감을 줄 수 있는 방향성으로 발전시키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출시 기간이 오래 지나면서 현재 도태된 콘텐츠들은 이용자 의견을 적극 수용해 리뉴얼을 적용하겠다고 밝혔으며, 각종 편의성 시스템도 깊게 고민하면서 제대로 구현하고 매 패치마다 개발자 코멘트를 첨부하겠다고 다짐했다.

메이플스토리에서 가장 큰 관심사는 밸런스와 육성일 것이다. 밸런스의 경우 1개월마다 1회씩 진행하는 것을 노력해 그 주기를 확장하고 테스트 서버에서 1주가 아닌 보다 오랜 기간 진행해 지켜보고 본 서버로 적용할 거라 언급했다.

특히, 현재 검은마법사 클리어 이후 진행할 수 있는 '제네시스 무기 해방 퀘스트'는 직업 간의 격차가 너무 크게 벌어진 상황인데, 이 격차가 줄여지도록 조정하면서 제네시스 무기 해방 퀘스트의 난이도를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서 보스 연습 횟수를 늘려달라는 의견이 나왔는데, 강 디렉터는 주저없이 4월 중으로 연습 횟수를 늘리고 타수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 기믹들을 HP 소모 방식으로 변경해 문제를 해소하겠다고 추가 설명했다.

육성에서 반드시 소모되는 도핑 물약의 경우 같은 효과 중첩은 기술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대신 튕김 현상으로 인해 특정 도핑 효과가 소멸되는 상황은 반드시 수정하겠다고 전했다.

참가자들은 신규 이용자들의 육성 가이드가 현저히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개발팀도 이에 동의해 상세 육성 정보 가이드를 제공하고 지난 업데이트 관련 이벤트에서 250~259레벨 구간이 소외되는 문제들은 절대 없도록 주의하겠다 덧붙였다.

어센틱 심볼의 경우 전부 모으기 위해선 매일 수행했다는 가정 하에 약 918일이 소모되는 악랄한 난이도를 보였다. 이를 완화하기 위해 18주년 코인샵 등을 통해 어센틱 심볼 수집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또한, 280레벨 이상 고레벨 이용자들이 원활한 육성을 즐길 수 있도록 올해 안에 280레벨 이후 신규 지역을 추가하겠다고 약속했다.

길드 문제를 논의하는 시간에서는 씰뇽 유저가 기획자라고 볼 수 있을 만큼 다양한 개선을 제시해 시청자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이를 본 강 디렉터는 길드 커뮤니티 방향성을 확장하는 동시에, 길드 상점과 같은 직접적인 아이템 보상을 고려하고 길드 콘텐츠의 성취감을 높이기 위한 개편안을 보여주겠다고 전했다.

자세하게 살펴보면 길드 관리자의 편의를 보장하기 위해 길드원 관리 요소를 개선하겠고 지하수로, 펀치킹 형태로 점수를 합산하는 길드 내 수로가 있었다.

일정 시간 좋은 효과를 부여하는 '노블레스 길드 스킬'과 관련해선 SP 수급처를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MAX 레벨 길드 기여도 방안을 늘려가겠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리부트 서버에 대한 이야기도 길게 이어갔다. 리부트 서버는 거래가 불가능한 조건인 만큼 보상에 대한 어느 정도 보정이 필요한데, 이 부분이 만족스럽지 못해 불만이 생긴 거로 보였다.

이에 따라 직업별 주스텟 확정 반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시드링 문제를 개선하고 보스 보상을 리부트 서버 특징에 맞춰 조정할 전망이다.

또한, 원더베리 펫을 확률형이 아닌 일정 금액으로 구매하고 유지하는 방식으로 전환하는 것도 고려했다.

아무래도 본 서버와는 다소 차별된 방식으로 콘텐츠가 진행되는 만큼 이용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선에서 적당한 기준을 새롭게 설정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마지막으로 치장 아이템과 해외 서버 관련 이슈를 검토했다. 치장 아이템의 경우 이용자 코디 공모전을 진행해 디자인의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또한, 과거 한정판 치장 아이템 복각과 관련해선 강 디렉터가 '재출시는 절대 고려하지 않겠다'고 일축했다. 

메이플스토리에서는 흔히 '메테크'라 불리는 과거 한정판 스페셜 라벨, 마스터 라벨을 보관해두고 일정 기간 지난 이후 비싼 금액에 판매하는 문화가 정착되어 있었는데, 강 디렉터의 발언으로 이 부분은 그대로 유지될 전망이다.

마스터 라벨, 자석 펫의 이중 가챠는 문제가 제기될 경우 수정할 의지를 보였고 마네킹, 마네킹 확장권은 비싸다는 것에 변명의 여지 없이 기본 슬롯을 추가하고 금액을 줄이겠다고 반성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해외 서비스의 BM도 거론됐는데, 해외 서버의 경우 퍼블리싱 업체가 경정하는 부분이지만 필요한 부분에 대해선 적극 가져올 것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캐시 이동은 현재 기술적으로 모든 것을 전환하기가 힘들어 이벤트를 한 달에 1번씩 개최하겠다고 약속했으며, 캐시 보관함 또한 여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확장하겠다고 덧붙였다.

고객 간담회 제한 시간으로 미처 하지 못한 질문들은 직접 개발팀에게 전달된 거로 알려졌다. 개발팀은 수많은 질문들을 전부 세밀하게 살펴본 후 답변을 공지하겠다고 전했다.

게임은 서비스가 지속될수록 많은 사건이 발생하며 변화를 겪게 되고 그 과정에서 흥행가도를 걸을 수 있지만, 반대로 부진하는 상황에 직면할 때도 있다.

국내 최장수 게임 라인업에 발을 들일 정도로 게이머들과 오랜 시간 함께 한 메이플스토리도 되돌아보면 좋은 사건만 있었던 것이 아니었다.

대표적으로 '놀라운 장비 강화 주문서' 이벤트 사건을 떠올릴 수 있다. 게임이 휘청거릴 수 있을 정도의 위기를 맞이한 그 상황에서도 개발팀의 노력과 이용자들의 애정이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국내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는 게임으로 반등할 수 있었다.

이렇듯 메이플스토리는 위기가 아닌 발전의 기회, 변화의 시작점으로 생각할 필요가 있다. 이번 고객 간담회는 개발팀의 진솔한 마음과 게임에 대한 애정이 조금이나마 이용자들에게 전해졌다고 생각하며 그만큼 의미 있는 자리였다고 생각한다.

이 마음을 더욱 키워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이용자들과 적이 아닌 함께 걸어가는 동반자 관계로 다시금 신뢰도를 회복해 발전할 수 있는 것이다.

게임사가 이용자들에게 먼저 다가가서 함께 걸어가는 시대. 간담회 전에 많은 안건을 요청한 참가자들은 오히려 "4~6월에 저 많은 분량을 전부 개선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표할 정도.

하지만 이를 꼭 지키겠다고 약속한 강원기 디렉터. 그간 녹슬었던 부분들을 수정하겠다고 다짐한 메이플스토리가 하나씩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충분히 이용자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 만큼 앞으로 더 좋은 게임으로 발전하길 기대해본다.

문원빈 기자 moon@gamep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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