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에 이은 IPO 최대어 크래프톤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 신청서 제출'

[게임플] '배틀그라운드' 신화로 유명한 크래프톤의 기업공개(IPO)가 가시권에 들어왔다.

금일(9일)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지난 8일 한국거래소에 제출했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 맡았으며, NH투자증권·크레디트스위스·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JP모건 등이 공동 주관사로 참여하고 있다.

이대로 상장 심사가 진행될 경우 오는 6~7월에 공모가 진행된다. 크래프톤은 5월 4일 주식 액면을 500원에서 100원으로 분할할 예정이다.

크래프톤은 명실상부한 올해 IPO 최대어다. 게임은 물론, 전체 IPO 시장에서도 최대 기대주로 꼽힌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매출 1조 6,704억 원, 영업이익 7,739억 원, 당기순이익 5,563억 원을 기록하면서 10월 주관사를 선정해 IPO 시동을 걸었다.

크래프톤이 상장 활동에 박차를 가할 수 있었던 원인은 배틀그라운드 흥행세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배틀그라운드 모바일'도 전 세계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면서 상장 추진에 힘을 보탰다.

지난해 영업이익만 놓고 보면 크래프톤은 '3N'으로 불리며 국내 최대 게임사로 분류되는 넥슨(1조 1,907억 원), 엔씨소트(8,248억 원), 넷마블(2,720억 원)과 비교해도 전혀 부족함이 없다. 

오히려 현재 국내 게임업계가 최우선 목표로 설정한 글로벌 시장을 발 빠르게 공략했던 크래프톤의 경우 해외 매출이 이미 전체 매출의 90% 이상 차지했고 이는 3N을 훨씬 웃도는 기록이라는 분석이다.

크래프톤은 현재 장외에서 1주당 240만 원 가량에 거래되고 있다. 상장 이후 기업 가치가 30조 원까지 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미 장외 시가총액은 이날 기준으로 20조 8,369억 원에 이른다. 이는 엔씨소프트의 시가총액보다 수천만 원 남짓 높은 수준으로 국내 게임사 중에선 일본에 상장한 넥슨(약 32조 원) 다음 가는 규모다.

한편, 크래프톤은 지난해 말 펍지주식회사, 펍지랩스, 펍지웍스 등을 흡수 합병하며 경영 체계를 일원화했다. 

독립스튜디오 체제로 재편한 크래프톤은 펍지 스튜디오, 블루홀스튜디오, 라이징윙스, 스트라이킹 디스턴스 스튜디오 등을 가동하고 있다.

펍지 스튜디오는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의 IP를 활용한 차기작 개발과 e스포츠 및 엔터테인먼트 분야 사업 확장을 진행하고 있다.

블루홀스튜디오는 '테라'와 '엘리온' 등 볼륨 있는 MMORPG를 개발한 개발팀이다. 지난해 말 '엘리온'을 국내 출시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고 북미와 유럽 시장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스트라이킹 디스턴스 스튜디오는 현재 '배틀그라운드' 오리지널 세계관을 활용한 신작 게임을 개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징윙스는 캐주얼, 미드코어 중심의 모바일 게임 제작 스튜디오로 현재 신작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며, 지난해 2020 더 게임 어워드(이하 TGA)에서 최초 공개된 '칼리스토 프로토콜' 또한 게이머들 사이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국내 게임업계는 IPO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0년에는 카카오게임즈가 코스닥 상장 1일차 '따상'을 기록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고 올해는 크래프톤에 시선이 주목될 거로 예상된다.

크래프톤도 김창한 신임 대표 체제를 앞세워 제2의 배틀그라운드 신화를 이룩하기 위해 신작 준비에 최선을 다하는 상황. 과연 크래프톤이 가시권에 들어온 IPO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이후 어떤 행보로 놀라운 상황을 만들어낼 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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