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한 변화를 요구하는 이용자들이 만족할 만한 개선안을 선보이는 것이 관건이다

[게임플] 넥슨이 서비스하는 PC 온라인 게임 '메이플스토리'의 고객 간담회가 5일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커뮤니티에서는 어떤 개선안이 나올 것인지 궁금증을 서로 공유하는 동시에, 메이플스토리의 미래를 위해 간담회 참가자들에게 다양한 의견을 활발하게 전하고 있다.

강원기 디렉터를 포함한 핵심 인력이 대표로 참가하는 이번 간담회에서 중점적으로 다룰 내용은 확률형 아이템과 향후 운영 방침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메이플스토리는 균등한 확률로 나타나지 않았던 추가 옵션 능력치를 균등하게 변경한다고 공지하면서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추후 공개된 큐브 확률 정보에서는 '보스 몬스터 공격력 증가' 옵션가 최대 2줄까지만 나타난다는 사실에 이용자들의 불만이 더욱더 증폭됐다.

사실 추가 옵션 능력치가 균등한 확률로 나타나도록 변경하는 패치는 이용자들 입장에서 아이템 세팅 허들이 낮아지는 방안이라 나쁘지 않은 조치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아이템을 구매하거나 제작할 때 추가 옵션부터 만드는 메이플스토리 특성상 최대 능력치 수치만 올라간 상황이라 이미 아이템을 만들거나 구매한 이용자들 입장에선 아이템의 가치가 현저하게 떨어지기 때문에 불만이 커진 것이다.

이에 대해 아프리카TV에서 활동하는 'BJ 팡이요'는 추가 옵션 확률 조정을 진행할 때 기존 아이템들의 추가 옵션을 일정 수준 보정해줘야 한다고 주장했고 이는 많은 이용자들의 지지를 얻어냈다.

이에 따라 이번 간담회에서 메이플스토리 개발팀은 추가 옵션 능력치 및 큐브 옵션 구조와 보상안이 왜 그렇게 설정된 것인지 확실하게 설명할 필요가 있다.

확률형 아이템만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이용자들은 확률형 아이템 외에 밸런스 조정 의도, 데몬어벤져 능력치 구조, 보스 콘텐츠 보상, 사냥터 스틸 문제 등 게임의 구조적인 문제를 이번 간담회에서 풀어내길 원하고 있다.

간담회 참가자들도 제한된 시간에 가장 중요한 것들을 질문하기 위해 정보를 정리하는 중이라 밝혔고 시간 관계상 듣지 못한 질문들은 서면으로 전달해 답변을 반드시 받아내겠다고 약속했다.

관련해서 강 디렉터는 영상을 통해 보다 적극적인 소통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며, 이번 간담회는 끝이 아닌 지속적인 간담회 개최의 시작이라고 설명했다.

간담회와 관련해서 최근 호평을 받고 있는 로스트아크 금강선 디렉터는 자신들의 설계가 잘못된 부분에 대해선 '설계 미스였다', 이용자들 사이에서 골드 회수 목적을 둔 콘텐츠와 관련해선 '골드 회수 목적이 맞으니 너무 무리해서 행하지 않길 바란다'라고 솔직하게 말해 이용자들의 신뢰를 얻은 바 있다.

바람의나라: 연 공식 방송 '그것을 알려주막'에서 이용자들은 이태성 디렉터에게 불만을 표하거나 지적하면 '죄송합니다'라고 곧바로 사과하는 것보다 '~ 의도로 ~한 패치를 적용한 것이다'라고 확실하게 설명한 후 그것이 적절하다고 판단되면 그대로 놔두고, 아쉬운 결과를 보였다면 확실하게 개선하겠다는 식의 답변을 요구했다.

즉, 이용자들은 임기응변식 답변이 아니기 때문에 이번 메이플스토리 고객 간담회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진솔한 대화'와 '확실한 방향성 제시'라고 볼 수 있다.

국내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게임인 만큼 이번 메이플스토리 고객 간담회는 게임 이용자를 포함한 수많은 게이머와 관계자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메이플스토리의 향후 미래를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자리라고 평가되는 만큼 메이플스토리가 이용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답변과 조치를 꺼내들어 신뢰를 회복하고 성장하는 계기로 만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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