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면에서 엑스박스 시리즈 X에 밀리지만 그래픽 성능빼고 크게 느껴지지 않아

[게임플] 올 연말을 장식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차세대 콘솔 엑스박스 시리즈 X/S가 지난 10일 정식 출시하며 전 세게 게이머들 앞에 등장해 많은 기대를 받았다.

이미 출시 전부터 예약 판매와 엑스박스 시리즈 X/S와 엑스박스 게임패스 얼티밋 24개월권을 2년 동안 분할 납부방식으로 대여하면서 완납하면 온전히 자신의 것이 될 수 있는 새로운 구독 시스템 ‘엑스박스 올엑세스’를 실시해 많은 인원이 몰리기도 했다.

대부분의 게이머들은 매번 새로운 콘솔이 나오면 향상된 성능으로 인해 바로 사고자 하는 마음이 강하지만, 일부 게이머들은 먼저 구매한 사람들의 리뷰나 간단한 후기 등을 접하고 구매하고자 할 것이다.

거기다 이번에 엑스박스 시리즈 X/S 두 가지 버전이 출시되면서 어떤 버전을 살 것인지 고민해야할 부분이 생겼다.

물론 엑스박스 시리즈 X가 모든 면에서 우위를 점하는 것은 사실이라 엑스박스 시리즈 X를 사는게 정답일 수 있지만, 무턱대고 사기엔 부담스러운 가격이기에 약간의 성능을 포기하고 저렴한 가격의 엑스박스 시리즈 S를 사는 것도 고려하게 된다.

그래서 기자는 이번에 마이크로소프트에게 지원을 받아 엑스박스 시리즈 S를 체험해볼 기회를 얻은 김에 어떤 것을 살지 고민하는 게이머들의 부담을 덜어주고자 이미 출시된 게임들보다 차세대 콘솔에 대응하는 신작 게임들을 위주로 즐겨본 경험을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먼저, 엑스박스 시리즈 X/S와 출시일에 맞춰 발매된 어쌔신크리드 신작 ‘어쌔신크리드 발할라’가 출시되자마자 곧바로 설치와 함께 플레이를 시작했다.

이전부터 엑스박스 시리즈 S로 다른 게임들을 즐기며 SSD를 통한 빠른 속도를 체험했던 만큼, 어쌔신크리드 발할라 또한 실행한 지 불과 5초도 지나지 않아 로딩이 끝나고 실행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기본적인 설정을 끝마치고 본격적으로 게임이 시작할 때도 로딩을 기다릴 필요 없이 부드러운 플레이가 가능했으며, 스토리 진행 중 발생하는 로딩이나 사망했을 때 체크포인트로 돌아가는 로딩도 이전 세대에선 느낄 수 없는 속도감으로 인해 빠른 진행이 가능했다.

그래픽 또한 풀HD 모니터 기준으로 60프레임 이상을 유지해 선명한 그래픽과 각 캐릭터의 부드러운 동작들을 볼 수 있었다.

이는 지난 13일 출시한 ‘콜오브듀티: 블랙옵스 콜드워’도 마찬가지였다. 이전 세대로 즐겼다면 느낄 수 없을 PC급의 로딩 속도와 충분히 60프레임을 고정적으로 유지해 쾌적한 플레이 환경에서 시나리오를 즐기는 것이 가능했다.

거기다 게임 진행 도중 어려운 보스를 만나 연이은 도전으로 스트레스받을 땐 플레이하던 게임을 굳이 종료할 필요 없이 메뉴로 돌아가 다른 게임을 실행해 즐기다가 다시 기존 게임의 진행 상황이 유지된 채로 있게 해주는 퀵 리즘 기능은 하나의 게임만 파기보단 여러 게임을 야금야금하는 게이머들에게 그야말로 안성맞춤인 기능이었다.

해당 기능은 별도로 작동하는 버튼 없이 그냥 메뉴로 나가서 다른 게임을 실행하거나 콘솔을 종료해도 게임이 실행된 상태로 존재하기 때문에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기능이었다.

하지만 퀵 리즘으로 유지되는 최대 게임 수가 존재하기 때문에 이를 넘어서면 맨 처음에 실행되고 있던 게임이 자동으로 종료됐다.

이처럼 엑스박스 시리즈 S도 엑스박스 시리즈 X 못지않게 큰 불편함과 문제없이 게임들을 즐기기에 충분했으며, 게임 디스크를 별도로 구매하고 다운로드를 통해 즐기는 게이머와 4K 해상도까지 욕심이 없는 게이머라면 엑스박스 시리즈 S도 충분히 선택할 가치가 있는 콘솔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다운로드를 통해서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에 비해 실제로 사용 가능한 용량이 364GB밖에 되지 않는 점은 상당히 아쉬운 부분 중 하나다. 그래서 용량을 관리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게임을 삭제하거나 외장 하드를 이용해 용량을 여유롭게 만들 필요가 있다.

정준혁 기자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열정으로 열심히 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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