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판타지로 차별성을 제시한 미르4 '시나리오 컷인과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는 최적화 인상적'

[게임플] 위메이드가 야심차게 준비 중인 K-판타지 모바일 MMORPG '미르4'가 금일(29일) CBT에 돌입했다.

미르 대륙을 배경으로 도약과 경공 등 다양한 무공의 재미를 강조한 미르4는 뛰어난 그래픽과 몰입감 넘치는 스토리 그리고 다양한 콘텐츠 구성을 보여 사전예약 200만 명이 넘어설 정도로 많은 게이머들의 기대를 모았다.

최근 신작 게임들이 출시될 때 오픈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문제가 생겨 시간을 제대로 맞추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게 만드는 경우가 많다.

게이머들과의 약속인 만큼 당연한 부분이지만, 그만큼 서버를 오픈하면 다양한 이슈가 발생하기 때문에 게임사 입장에서도 만발의 준비가 필요하다.

12시에 CBT 시작을 예고한 미르4는 정확한 시간에 맞춰 서버를 개방했고 그 이후에도 원활하게 플레이가 가능해 위메이드의 철저한 준비성이 돋보였다.

게임의 첫 인상은 최적화에서 결정되기 마련이다. 게임을 즐길 때 뚝뚝 끊기는 렉 현상과 갑자기 연결이 끊어지는 튕김 현상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면 본격적으로 게임을 즐기기도 전에 정을 붙이기 힘들기 때문이다.

추가로 올해 다양한 MMORPG가 출시된 것도 이유 중 하나다. 현재 게임 그래픽 기술의 한계도 점점 보이는 상황에서 여타 게임들이 수많은 차별성을 제시한 바람에 게이머들도 게임 콘텐츠에 신선한 느낌을 받기 어려워졌다.

이로 인해 많은 게이머들이 신작이 출시되면 게임성보다 플레이 환경에 집중하는 경향이 생겼는데, 미르4를 실행했을 때 뛰어난 그래픽을 자랑하면서 최적화가 잘 구현된 것을 보고 놀랐다.

PC 버전은 물론, 최신 스마트폰에 비해 사양이 다소 떨어지는 갤럭시 S9+에서도 기본 옵션으로 렉 현상이 거의 발생하지 않았으며, 다른 이용자들과 만나는 지역에서도 특별한 문제가 보이지 않았다.

아직 초반이라 모든 콘텐츠를 제대로 즐기지 못해 평가를 내리기 어렵지만, 시나리오를 진행할 때 성우들의 명연기가 담긴 컷인을 삽입해 몰임감을 끌어올린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모바일 게임을 플레이할 때 스토리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면 과감하게 스킵을 누르곤 하는데, 시나리오 컷인을 보고 싶다는 마음에 한 번도 스킵을 누르지 않고 감상했다.

아울러, 캐릭터의 얼굴을 세부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을 통해 자신의 원하는 캐릭터를 만들 수 있다는 점도 호감으로 다가왔다.

이런 면에서 미르4의 첫 인상은 합격점. 다만, MMORPG는 장르 특성상 엔드 콘텐츠까지 경험해야 게임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기에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만약 위메이드가 CBT에서 보여준 준비성을 꾸준하게 유지하면서 이용자들 사이에서 제기되는 부족한 부분들을 개선한다면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 속에서 펼쳐지는 MMORPG의 경쟁 속에서 살아남아 롱런할 수 있을 거라 예상하는데, 과연 K-판타지라는 독특한 소재로 무장한 미르4가 앞으로 어떤 성장을 보여줄 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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