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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드컵] '데자뷰인가?' LCK 결승 재현한 담원 게이밍

기사승인 2020.10.16  12: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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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RX 이번에도 담원 게이밍이게 3대0 패배 '밴픽은 좋았지만 실력과 판단력 모두 아쉬웠다'

[게임플] 2020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녹다운 스테이지가 막을 올렸다.

첫 경기는 LCK 내전으로 담원 게이밍과 DRX의 경기가 진행됐다. 두 팀은 지난 LCK 서머 스플릿 결승에서 만났었고 그 당시 담원 게이밍이 DRX를 3대0으로 승리해 DRX 입장에선 도전자의 입장이기도 하다.

경기 시작하기에 앞서 국내 해설진을 포함한 e스포츠 전문가들은 대부분 3대0 혹은 3대1로 담원 게이밍이 승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DRX의 경우 여전히 데프트와 케리아가 지난 LCK 서머 스플릿 정규 시즌 1라운드에서 보여준 기량을 되찾지 못했으며, 도란은 경기마다 보여주는 퍼포먼스가 극과 극으로 상반되기 때문이다.

LCK 서머 스플릿에서 가장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정글 '표식'은 이번 그룹 스테이지에서 캐리머신으로 탈바꿈하면서 정글에 대한 약점이 다소 줄어든 만큼 표식의 컨디션이 좋을 경우 1승 정도는 챙기지 않을까라는 분석이었다.

게다가 무적의 포스라 불리는 담원 게이밍은 지난 그룹 스테이지에서 '징동 게이밍'에게 패배하면서 약점을 조금 드러났다는 점도 DRX에게 약간의 승산이 있다는 이유 중 하나였다.

1경기는 서로 정석적인 힘싸움 조합을 선택했다. DRX의 경우 기량 차이가 있으면 색다른 챔피언으로 상대의 허를 찌르는 밴픽을 자주 선보였지만, 이번 1경기는 담원 게이밍과 자신들의 기량이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가늠하기 위한 의도로 보였다.

경기는 자연스럽게 담원 게이밍의 승리로 끝났다. 말 그대로 특별한 교전이나 다이브가 나오지 않았는데도 담원 게이밍이 오브젝트를 하나씩 챙기면서 우위를 점해 승리한 경기였다.

팬들의 입장에선 전투가 자주 벌어지지 않아 다소 답답하고 재미가 없어 실망했고 DRX의 입장에선 여전히 기량 면에서 압도적인 차이가 느껴져 위축될 수 있는 경기였다.

2경기는 도란 선수가 '잭스'를 통해 후반 캐리를 도모할 수 있는 전략을 선택했다. 초반 분위기는 비등비등했다. 선취점은 DRX가 가져갔지만, 담원 게이밍이 금새 킬 스코어를 맞췄고 이후 20분 동안 큰 교전없이 흘러갔다.

경기의 흐름이 바뀐 시점은 바텀 라인에서의 교전이었다. DRX가 전투의 변수를 만들어 에이스를 달성한 것. 20분이 흐른 시점에 담원 게이밍이 글로벌 골드에서 밀리는 보기 드문 상황이 벌어졌다.

드래곤 스택도 DRX가 여유롭게 쟁취하는 만큼 스노우볼을 잘 굴린다면 충분히 승리할 수 있는 경기였다.

하지만 담원 게이밍의 교전 능력은 DRX를 훨씬 압도했다. 불리한 경기에서 한 번의 교전으로 자신들이 유리하게 만들었고 바론 버프를 차지한 이후 상대가 정비할 틈도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일각에선 이 정도 격차를 벌렸음에도 스노우볼을 굴리지 못하고 허무하게 패배한 것을 보면 DRX는 다음 경기도 가망이 없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3경기는 예측대로 흘러갔다. 벨코즈의 변수와 블라디미르를 선택해 지난 그룹 스테이지 TES와 비슷한 조합을 선보인 DRX는 조합의 강점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면서 패배했다.

이번에도 초반 분위기는 좋았다. 바텀 라인 기습으로 표식 선수가 선취점을 도모하면서 그레이브즈의 성장에 추진력을 부여했고 오브젝트를 다소 놓치긴 했으나, 글로벌 골드에선 담원 게이밍을 꾸준하게 앞섰다.

경기의 흐름이 담원 게이밍으로 기울게 된 원인은 DRX의 판단력이었다. DRX의 조합은 카운터 정글을 시작으로 벌어지는 소규모 교전에 유리하지 않다.

그럼에도 무리한 카운터 정글를 시도하다가 그레이브즈와 브라움이 고립되면서 죽는 상황이 벌어졌고 동시에 미드에서 조용하게 성장했던 쵸비 선수까지 그 상황을 신경 쓰다가 너구리 선수에게 잡혀버렸다.

담원 게이밍은 자신들의 유리한 상황을 놓치지 않기 위해 2경기와 같이 DRX가 정비할 시간을 제공하지 않았다.

DRX는 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3경기도 패배했다. LCK 서머 스플릿 결승전부터 지금까지 단 1세트도 승리하지 못한 것을 보면 DRX와 담원 게이밍의 격차가 얼마나 큰 지 알 수 있는 결과였다.

담원 게이밍은 4강에서 젠지 e스포츠와 G2 e스포츠 중 한 팀을 만나게 된다. 현재 기세라면 충분히 결승전에 오를 거로 보이지만, 무적의 포스를 자랑한 이후 공식 다전제 상대가 DRX 밖에 없었다는 점이 불안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만약 젠지 e스포츠가 G2 e스포츠에게 승리한다면 LCK팀이 무조건 결승전에 오르는 만큼 4강전은 젠지 e스포츠와 담원 게이밍의 구조가 형성되길 바라는데, 과연 이번 2020 월드챔피언십에선 LCK가 LoL 최고 리그 자리를 되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문원빈 기자 moon@gameple.co.kr

<저작권자 © 게임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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