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머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나뉠 수 있는 명작 MMORPG '과금 시스템은 지켜볼 필요가 있어'

[게임플] 금일(28일) 미호요의 야심작 크로스 플랫폼 오픈월드 MMORPG '원신'이 글로벌 정식 서비스에 돌입했다.

원신은 첫 트레일러 공개 당시 애니메니션을 보는 듯한 느낌을 제공하는 카툰 랜더링 3D 그래픽과 광활하게 펼쳐진 오픈월드 시스템으로 시선을 집중시켰던 만큼 많은 게이머가 몰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기대를 모아 원신 설치 시작. PC와 모바일 모두 다운로드를 진행한 결과 고사양 게임이라 그런지 모바일에서는 무려 40분이나 소요되고 발열도 상당히 심했다.

PC에서의 설치 시간은 약 10분 정도로 모바일에 비해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으니 되도록 PC나 발열 문제가 해소되는 태블릿 PC로 즐기는 것을 추천한다.

콘솔 게임을 자주 즐겼던 게이머라면 첫 인상에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캐릭터를 이동시킬 땐 '니어 오토마타' 이동 모션과 비슷하다.

오픈월드 게임이라 거의 모든 요소에 상호작용이 가능하고 아무 생각 없이 돌아다닐 경우 길을 잃을 수 있기 때문에 오픈월드에 익숙하지 않은 게이머들은 가이드 NPC인 '페이몬'을 잘 따라다니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솔로 플레이 지향 게임이라 초반에는 마치 콘솔 게임처럼 혼자서 진행하는 콘텐츠로 이뤄져 다른 플레이어와 함께 무언가를 해결하고 협동하는 콘텐츠는 캐릭터를 일정 수준 성장시켜야 한다.

처음 이 게임을 시작했을 때 가장 놀랐던 부분은 '로컬라이징'이었다. 중국 게임인데도 불구하고 자막과 더빙이 세심한 곳에도 적용된 것을 보며 얼마나 세심하게 작업했는지 알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플레이한 게임들이 일본과 중국 성우들의 목소리를 그대로 도입했던 탓인지 한국 음성으로 Full 더빙된 게임을 만나니 무척 반가웠다.

원신은 기본적으로 모바일 플랫폼으로 분류된 게임이지만, 자동 전투가 없고 공격할 때도 실시간 조준이 필요한 캐릭터가 있어 PC 게임이라 볼 수 있다.

초반에 '엠버'를 조종할 때 PC로 마우스를 이용하면 쉽게 조준이 가능하지만, 모바일 터치로 조준할 때는 초점을 맞추기가 다소 힘들었다.

약 1시간 정도 즐겨본 소감은 잘 만든 '명작'이다. 다만, 명작이라고 불리는 영화는 양산형, 킬링타임 영화에 비해 호불호가 나뉘는 경향이 있는데, 원신도 게이머의 취향에 따라 평가가 많이 다를 거로 예상한다.

초반 정적인 플레이와 분위기는 튜토리얼이 끝나면 해소되는 만큼 이 부분에서 걱정하는 게이머는 안심하고 즐겨도 무방하다. 특히, 원소 스킬을 조합해 다양한 공격 패턴을 만드는 플레이는 이 게임이 추구하는 핵심 요소인 만큼 그 재미가 쏠쏠했다. 

글로벌 버전보다 먼저 출시된 중국판에선 캐릭터, 장비 뽑기 확률에 논란이 많았는데, 아직 본격적으로 뽑기를 시작하지 않아 이 부분에 대해서는 추후 상세 리뷰를 통해 전할 예정이다.

정리하자면 새로운 MMORPG를 원하는 게이머들은 한 번쯤 해볼 만한 게임이다. 그리고 자신의 취향에 맞아 재미를 느낀다면 오래 플레이를 하게 될 게임이 될 거라 확신한다.

전세계 게이머들이 기다렸던 게임인 만큼 추후 모바일 양대 마켓의 순위에도 기대가 되는데, 과연 원신이 MMORPG가 대세를 이룬 국내 게임시장에서 좋은 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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