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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받고 "안받았다" 거짓말한 유튜버들, '게임 방송도 난리법석'

기사승인 2020.08.06  11: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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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청자 기만하는 뒷광고는 엄연히 불법' 체계적인 규정과 관련 법안이 발의될 필요가 있어

[게임플] 최근 개인 방송 및 콘텐츠 관련 BJ, 스트리머,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의 뒷광고 '내돈내산' 논란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인플루언서가 업체에 광고를 받고 상품 혹은 콘텐츠를 홍보하는 과정에서 광고 수주를 배제하고 자신이 직접 구매했다고 시청자들을 기만하는 행위에서 떠오른 뒷광고 '내돈내산' 논란은 앞서 다비치 강민경, 스타일리스트 한혜연 등 유명 연예인들의 유튜브 PPL(간접 광고) 논란에서 촉발됐고 그 불씨가 유튜버들한테까지 옮겨 붙은 것이다.

처음에는 자그만한 이슈로 여겼던 이번 논란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뒷광고 논란의 불씨는 유명 먹방 유튜버 '애주가TV 참PD'의 먹방 유튜버 '뒷광고' 실태 폭로로 인해 산불로 크게 번졌고 먹방 외에 다른 분야에도 여파가 일파만파다.

참PD는 지난 4일 유튜버들의 뒷광고 의혹 제기와 도티, 샌드박스 등을 저격했다. 취중에 자신의 속마음을 거침없이 내뱉은 그의 행동은 정확한 증거를 제시하지 않아 해당 인플루언서의 팬들에게 지적당한 바 있다.

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지난 라이브를 통해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현재 지난 라이브에서 일어났던 모든 일들에 대해 신중하게 돌이키는 시간을 갖고 있는 중"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도티'와 '공혁준' 관련 발언은 자신의 불찰이었다고 인정한 그는 "대형 유튜버들께서 속속 과거를 고백하며 어느정도 자정작용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자신의 고발 취지와 부합하는 일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사건 이후 문복희, 쯔양, 엠브로, 햄지 등 100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자랑하는 대형 먹방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의 사과가 줄잇고 있다.

지난 4일 쯔양의 유튜브 채널에는 '광고 이슈에 대해 말씀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에는 "광고 표기를 하지 않은 영상이 몇 개 있다"면서 "초창기 무지했던 점 죄송하다"는 사과문이 담겼다.

호감형 이미지로 많은 팬들을 보유한 엠브로도 "과거부터 진행한 광고 중 몇 건은 광고 고지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은 건도 있다"며 "변명의 여지없이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여 잘못을 인정하고 자숙의 기간을 가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문복희를 비롯해 나름, 상윤쓰 등은 "유튜브를 시작하고 광고 표시함에 있어서 정직하게 행동하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인정하며 사과했다.

분노한 팬들은 이들을 거칠게 비판했다. 이 과정 속에서 댓글에는 허위사실도 다수 유포됐고 이에 쯔양은 지난 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6분 33초 영상과 함께 '유튜브 방송을 끝마치도록 하겠습니다'라며 은퇴 소식을 알렸다.

먹방계와 함께 누리꾼들의 시선이 집중된 분야는 '게임'이었다. 게임사에 의뢰를 받고 게임을 홍보하는 일명 '숙제' 콘텐츠가 게임 방송 인플루언서들의 수입원 중 하나인 만큼 분명 뒷광고 논란에 적용되는 인플루언서가 있을 거란 주장이었다.

네티즌들의 예상과 다르게 게임 방송에선 숙제가 아닌 게임에도 시청자들에게 숙제라고 오해를 받는 경향이 있어 먹방에 비해 정직한 편이었다.

게다가 뒷광고 논란으로 화제가 된 '문복희'와 같은 치킨을 먹었던 유명 BJ '김기훈'은 문복희와 달리 협찬을 받은 거라고 솔직하게 말했던 과거 행적이 떠올라 오히려 네티즌들에게 '킹기훈'이라고 불리면서 놀라게 만들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일 뿐. 먹방계에 큰 파장을 불러온 뒷광고 논란은 결국 게임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는 것이 확인됐다.

구독자 102만 명을 보유한 게임 유튜브 크리에이터 '우왁굳'이 과거 게임 협찬 영상에 뒤늦게 유료 광고 표기를 해 논란이 된 것이다.

지난 3월 우왁굳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우왁굳의 게임방송'에 '탄막고수 우왁굳의 고양이 탄막 피하기 게임'이라는 영상을 게재했고 당시 해당 영상에는 유료 광고 표기가 되지 않았다.

뒷광고 논란이 떠오르자 최근 우왁굳은 과거 영상에 갑자기 유료 광고 표기를 했다. 네티즌들은 최근 타 유튜버들의 뒷광고 논란이 일어나자 급하게 유료 광고 표기를 넣은 것이 아니냐며 지적했다.

이 사실이 논란이 되자 지난 5일 우왁굳은 유튜브 커뮤니티에 "무슨 사건인지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간략히 말씀드리면 왁튜브에 광고영상인데도 '유료광고 포함'문구를 달지 않은 영상들이 있었고 먼저 표기를 제대로 하지 못한 부분들에 있어 왁튜브 구독자님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여러분들을 기만한 생각은 없었다. 결과적으로 명확히 표기하지 못한 부분은 제 잘못이 맞기 때문에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는 부분이다"며 "앞으로는 광고영상이라면 '유료광고 포함' 문구가 빠지는 일 없게 꼼꼼히 체크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게임 방송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침착맨' 이말년은 5일 자신의 공식 카페를 통해 “요즘 뒷광고로 말이 많죠? 저는 앞 광고만 했다고 인중에 힘주고 다녔지만 저에게도 문제가 있었습니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직접 확인하니 침투부에 업로드된 '소울아크'와 '열렙전사' 등의 홍보 방송 영상이었습니다"며 "일정과 생방송에서는 홍보 방송이라고 언급하고 진행했으나 지금보니 유튜브에는 직접적인 언급이 없는 것은 제 불찰이고 부주의했습니다"라고 문제점을 언급하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에 네티즌들은 침착맨에 대해 "광고라는 것을 솔직히 말해도 상관이 없으니까 앞으로도 확실하게 말했으면 좋겠다"며 "괜히 논란이 커지기 전에 솔직하게 고백해서 다행이고 팬으로써 고맙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와중에 아프리카TV에서 '철권' BJ로 활동하고 유튜브 채널에 '철권' 관련 콘텐츠를 업로드하는 프로게이머 '무릎' 배재민 선수가 남긴 글이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유튜브에 대해 지식이 많은 게 아니라 질문 좀 하려고 한다"고 말문을 연 무릎은 커뮤니티 게시물을 통해 구독자들에게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에 대해 직접 질문했다. 

다양한 질문을 한 뒤 "저는 혹시 문제될 거 있나요? 잘 몰라서 물어봅니다. 받은 건 확실히 받았다고 말씀드린 거 같은데 뭐 빠진 게 있을까봐 직접 물어본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구단 소속이라 협찬 물품 배너를 표시하고 있는데 이것도 문제가 되는지 궁금하다"는 질문에 팬들은 친절하게 답변을 남겨줬다.

그의 행동을 본 팬들은 "이 문제를 팬한테 직접 물어보는 사람은 무릎뿐일 것이다", 진짜 철권 외에는 아무 것도 모르는 사나이", "세계 최고의 실력을 가진 만큼 마인드도 세계 최고다", "진짜 철권만 한 사람이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해당 사건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을 보면 앞서 침착맨에서 봤듯이 '해당 인플루언서가 좋고 재밌어서 보는 거라 광고라는 것을 솔직하게 말해도 괜찮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뒷광고는 명백한 법규 위반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행정규칙을 통해 광고주와 상품을 추천하거나 보증하는 사람 사이의 이해관계를 시청자에게 공개하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며, 이를 위반하는 업체는 법에 따라 벌금 및 과태료 처분을 받을 수 있다.

문제는 규정을 위반한 광고 업체나 유튜버가 처벌되는 사례가 거의 없는 것이다. 유튜브는 광고정책을 공지할 뿐, 그에 따른 모니터링이나 제지활동에 뒷짐을 지고 있다. 개별 유튜버를 처벌하는 규정조차 마땅치 않다. 실제 표기 없이 광고한 사실을 인정한 유튜버들도 당국으로부터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았다.

허위, 과장 광고 혐의로 대중들에게 실망을 안긴 '밴쯔'와 '피자나라치킨공주' 업체의 배달 과정을 조작한 '송대익'을 시작으로 인플루언서들의 이슈가 연이어 제기되면서 네티즌들은 이러한 사태를 막기 위해 인플루언서에 대한 체계적인 규정과 법안이 발의될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상황이다.

연예인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재능을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그것으로 수익을 챙기는 BJ, 유튜브 크리에이터, 스트리머 등 각종 인플루언서들은 그 누구보다 대중들에게 정직할 의무가 있다.

최근 어린이들에게 장래희망을 물어보면 '유튜브 크리에이터'라는 단어를 쉽게 들을 수 있다. 그만큼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은 향후 미래를 짊어질 꿈나무들에게 워너비 대상인 만큼 앞으로 정직한 방송 활동으로 그 우상에 걸맞는 표본이 되길 기대해본다.

문원빈 기자 moon@gameple.co.kr

<저작권자 © 게임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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