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매치였던 DRX와 담원의 체급차이와 클로저 선수의 활약이 돋보였던 7주차

[게임플] 리그오브레전드의 국내 리그인 ‘2020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가 T1과 샌드박스의 경기를 끝으로 7주차가 마무리됐다.

7주차엔 현재 1,2위를 다투고 있는 DRX와 담원이 맞붙어 담원이 승리해 DRX의 연승을 저지했으며, T1은 미드 라인을 페이커 대신 신인 클로저를 내보내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연승을 이어갔다.

이번주 경기 중 가장 많은 팬들이 기대했던 DRX와 담원전 1세트에선 쵸비가 미드 카밀을 꺼내 고 바텀에선 하이머딩거-세나 조합으로 새로운 시도를 하려는 모습이 보였는데, 쵸비의 카밀은 쇼메이커의 조이를 상대로 심하게 견제를 당해 CS도 제대로 챙기지 못하며 성장을 하지 못했다.

이후 캐니언의 세트가 매번 E 스킬 ‘안면강타’를 통해 상대 챔피언들을 잘 끌어와 좋은 상황을 만들어냈다. 또한, 쇼메이커 조이에게 스킬 하나만 맞아도 DRX는 주춤할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DRX는 초반에 얻은 이익을 끝으로 담원에게 힘의 차이를 밀리면서 이를 타파하기 위한 시도도 해보지만, 이미 벌어진 차이를 극복할 순 없었다.

그렇게 1세트를 주고 다시 시작된 2세트엔 담원이 이전에 유행했던 전통의 조합 카밀-갈리오에 카서스가 더해진 조합을 꺼냈는데, 카밀과 갈리오의 궁극기 연계에 이어 카서스가 긍극기로 마무리하며 적들을 잡고 다녔다.

초반에 세 챔피언의 조합으로 이득을 챙긴 담원은 19분에 데프트의 자야를 잡은데 이어 표식을 제외하고 모두 처치하면서 바론을 시도했고, 바론을 막기 위해 달려온 표식과 데프트를 바론과 함께 처치하면서 게임이 본격적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결국 드래곤 한타에서 스틸을 시도하는 DRX를 담원이 아무런 피해 없이 용도 챙기고 DRX를 압살하며 27분만에 경기를 마무리해 승리했다.

현재 LCK내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는 두 팀이지만, 저번 1라운드와 비교하면 담원과 DRX의 차이가 크게 느껴졌던 경기였는데, 다음에 플레이오프에서 다시 만나면 또 뒤집어지는 모습이 나올지 기대된다.

T1은 이번 주차에 신인 선수 클로저가 페이커 대신 출전했다. KT전 1세트에 조이로 첫 프로 경기에 데뷔한 클로저는 5분대에 벌어진 바텀 교전에 각 팀 모두 탑-정글이 합류했지만, 이미 T1측에서 사상자가 많아 불리했던 상황에서 트리플 킬을 달성하며 자신의 실력을 내보였다.

이후 25분에 5대3이라는 한참 부족한 인원임에도 불구하고 KT를 상대로 4명을 잡아내며 점차 차이를 벌리기 시작했고, 그대로 35분대에 벌어진 한타에서 마저 활약을 펼치며 클로저는 0데스를 기록한 채 경기를 마무리했고, POG까지 받아 성공적인 신고식을 치렀다.

초반 스멥의 활약이 돋보인 2세트는 전판에 비해 두 팀이 주고받는 상황이 많이 나왔는데 KT가 탑에서 다이브를 시도할 때, T1은 바텀에서 이득을 취하려는 움직임을 보였고 결과적으론 KT가 탑에서 킬을 만들어내긴 했으나, T1이 다이브를 받아 치고 바텀에서 승리를 거둬 오히려 이득을 얻었다.

T1은 30분에 바론을 시도하던 KT를 저지하기 위해 밀고 들어가 오브젝트 싸움에서 가장 위협이 되는 말랑을 처치하고 바론을 빼앗아 적을 모두 처치하면서 그대로 게임을 마무리했다.

다음으로 이번주 마지막 경기인 샌드박스와의 1세트는 샌드박스가 최근 연구되고 있는 소나-럭스 바텀 조합을 꺼냈는데, 에포트의 바드가 궁극기로 적만을 노려 굳히면서 한타를 쉽게 풀어내 조합으로 인한 이득을 보기도 전에 게임을 마무리했다.

2세트는 커즈가 오랜만에 렉사이를 선보이며 상체를 집요하게 공격해 혼자서 킬을 하는 등 활약을 펼쳤다. 뒤이어 클로저와 칸나도 각각 솔로 킬을 해내며 좋은 소식들이 들려오며 22분만에 글로벌골드 차이가 1만 이상 나기 시작했고, 상황을 뒤집어볼 틈도 주지 않은 채 압도했다.

이처럼 미드만큼은 몇 년간 선수 교체 없이 이어오던 T1이 처음으로 선수를 교체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이번주 경기들을 보면 초반부터 교전을 여는 등 이전과는 달라진 경기력을 보였다. 앞으로도 클로저가 계속해서 출전할진 지켜봐야겠지만 T1의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낸 만큼 자주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주엔 현재 LCK내에서 가장 강한 팀으로 평가되고 있는 담원과 이에 밀리지 않을 정도로 강해지고 있는 젠지의 싸움이 첫 경기로 예정돼있어 많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된 상황이며, T1이 이번처럼 기세를 이어갈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정준혁 기자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열정으로 열심히 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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