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우만으로 달라진 분위기' 시즌2에서 예고한 시스템이 미리 적용된 만큼 게임성도 달라져

[게임플] 스마일게이트RPG의 대표작 PC 온라인 핵앤슬래시 MMORPG '로스트아크'가 일본 서비스를 위한 현지 CBT를 시작했다.

일본판 로스트아크는 한국판 OBT와 같은 볼륨으로 한정된 캐릭터로 슈샤이어 지역까지만 즐길 수 있지만, 8월 14일에 국내 출시하는 시즌2의 변경사항이 적용됐다는 점에서 한국판 이용자들의 시선을 주목시켰다.

먼저 성우 문화가 발달된 일본인 만큼 나레이션과 NPC들의 일본어 음성은 같은 게임이라도 마치 콘솔 게임을 즐기는 것과 같은 분위기가 느껴졌다.

총 16종의 캐릭터가 존재하는 한국판과 달리, 일본 CBT에선 버서커, 워로드, 데빌헌터, 블래스터, 배틀마스터, 인파이터, 서머너, 바드 총 8종만 선택할 수 있다.

커스터마이징을 세부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로스트아크인 만큼 일본 게이머들은 커스터마이징으로 오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흔히 보고 과거 커스터마이징으로 고민했던 기자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일본판 CBT는 시즌2의 내용이 일부 반영된 만큼 캐릭터 정보 UI, 스킬 구성, 모험의 서, 원정대 레벨 등 메인 구성이 전체적으로 달라졌다.

그간 시너지 게임이라고 불렸던 로스트아크인 만큼 캐릭터 스킬창을 보자마자 확인한 결과 한국판에 비해 각 캐릭터들의 시너지 효과가 다소 낮아져 이전만큼 시너지 중첩에 의존하는 플레이는 불가능할 거로 생각한다.

모험의 서, 섬의 마음, 위대한 미술품, 호감도 보상 등 주요 수집형 포인트도 획득 방법과 보상이 달라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섬의 마음, 모코코 씨앗, 위대한 미술품 등은 50레벨을 달성한 이후 본격적으로 수집하는 부분이라 모험의 서 보상만 볼 수 있었다. 모험의 서 보상에는 아크라시움과 같은 재료가 사라지고 그 자리에 카드와 원정대 영지 관련 보상이 담겨있었다.

또한, 리샤의 편지에서도 언급했듯이 모험의 서를 100%까지 달성하면 '이그네아의 증표'를 지급받고 해당 증표 수집량에 따른 보상을 얻도록 변경된 부분도 볼 수 있었다.

전체적인 레벨 육성 과정과 시나리오는 한국판과 동일했다. 오랜만에 '영광의 벽'과 '광기의 축제' 등 게이머들에게 호평을 받은 연출을 감상하니까, 과거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면서 로스트아크의 연출력에 다시금 감탄하곤 했다.

단, 초반 캐릭터 스펙 상승 요소에 '카드'가 추가되고 '어빌리티 스톤' 옵션이 각인으로 달라졌다는 점에서 나만의 캐릭터 개성을 살릴 순 있으나, 초보자의 경우 복잡해진 성장 시스템으로 다소 혼란스러운 상황이 발생하진 않을까라는 우려도 살짝 생겼다.

원정대 영지는 한국 게이머들이 기대하는 콘텐츠인 만큼 일본 게이머들에게도 가장 관심이 주목됐다. 흔히 '하우징'이라고 칭하는 원정대 영지는 여타 게임에 비해 훨씬 더 방대한 스케일을 자랑했다.

다양한 조경물, NPC, 보유 캐릭터 등을 설치할 수 있는 원정대 영지에서 고유 콘텐츠를 즐기려면 연구동에서 각종 연구를 진행한 후 원정대 전용 선원으로 파견을 보내 발전시켜야 한다.

이번 일본 CBT에선 슈샤이어 지역까지만 개방돼 캐릭터 레벨도 50까지만 육성할 수 있었다. 한국판은 페이튼까지 진입할 수 있는 만큼 다소 아쉬운 감이 있었지만, 시즌2를 미리 맛볼 있었다는 점에서 만족했다.

물론, 일본판 CBT에 콘텐츠 진도도 한국판과 많이 다르므로 한국판에선 다른 구성을 보여줄 가능성이 높아 만약 일본 CBT로 시즌2를 알아볼 이용자들은 참고용으로만 봐두는 것을 추천한다.

언뜻 보는 입장에선 다소 복잡해 보여 시즌2가 걱정될 수도 있지만, 직접 즐겨본 결과 파밍 시간은 이전보다 오래 걸릴 순 있어도 변화된 시스템 자체가 깊게 공부할 정도로 복잡하진 않았다.

로스트아크를 처음 접하는 일본 게이머나 스트리머들도 처음에는 서브 퀘스트와 돌발 퀘스트 등으로 갈피를 못잡는 분위기였다가 어느새 한국판 OBT 시절만큼 적응하고 메인 퀘스트를 본격적으로 진행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PC 게임의 불모지라 불리는 일본에서 로스트아크가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둬 스마일게이트RPG의 글로벌 사업 흥행에 한 걸음 더 나아가지 않을까 예상한다.

향후 로스트아크가 정식 서비스에 돌입할 때 게임 굿즈, 애니메이션 문화 등이 발달된 일본에서 흥행가도를 이어간다면 게임 외 다양한 분야에서 로스트아크를 접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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