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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2.0] 스토리 게임에서 멀티 엔딩은 '선택이 아닌 필수'

기사승인 2020.06.25  17:5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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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세계 게이머들의 기대작 '라스트 오브 어스2' 스토리로 부각된 멀티 엔딩 시스템의 중요성

[게임플] 최근 전세계 게이머들의 시선이 한껏 집중된 너티독의 신작 게임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2(이하, 라오어2)'가 시나리오 구성과 전개 방식으로 수많은 혹평을 받고 있는 가운데, 스토리 중심 게임에서 멀티 엔딩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사실 라오어2를 단순히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에서 주인공이 살아남는 생존 게임으로 바라보거나, 전작 스토리에 아무 감흥 없이 시작한다면 현존하는 게임 중에 최고라고 평가해도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특히, 라오어2가 보여준 진보된 그래픽과 현실감 넘치는 연출 그리고 긴장감을 극대화시킨 전투 플레이는 너티독의 개발력에 감탄을 자아낼 정도로 뛰어난 면모를 보였다. (스포일러 주의)

하지만 '라스트 오브 어스'가 유명해진 원인은 영화와 같은 스토리를 몰입도 높은 전개 방식으로 풀어내면서 게이머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는 점이었다.

따라서, 라오어2도 출시된다는 소식이 발표될 때 연출과 그래픽보단 스토리에 게이머들의 시선이 가장 집중돼 있었다.

라오어2가 혹평을 받는 가장 큰 이유는 전작 주인공들에 대한 대우와 스토리 전개에 방해되는 캐릭터 등장 그리고 현실감이 떨어져 몰입을 방해하는 주연 캐릭터였다.

먼저 전작의 주인공이었던 '조엘'이 게임 초반부에 사망한다. 전작에서 조엘은 자신과 엘리의 생존을 위해 워낙 많은 사람들을 죽였고 새로운 시리즈를 전작과 다른 방향으로 전개하려면 조엘의 사망이 필연적인 부분이긴 했다.

이 과정에서 개발팀은 업보를 쌓은 인물은 호의를 베풀어도 배신과 죽음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꽤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했는데, 문제는 라오어2의 새로운 주연인 '애비'에서 발생했다.

스토리 내내 애비는 전작에서 조엘이 행했던 무차별한 살육을 그대로 보여준다. 즉, 애비도 조엘과 같이 누군가의 가족과 친구를 죽이면서 타인에게 분노와 증오를 심어주는 캐릭터인 셈이다.

게다가 엘리에게 애비는 아버지라 불릴 수 있을 정도로 자신을 지켜줬던 '조엘'과 자신을 돕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시애틀로 합류한 '제시'를 죽이고 자신에게 여러 지식과 삶의 노하우를 전수해준 토미에게 치명상을 입힌 원수였다.

즉, 팬들에게도 애비는 조엘과 똑같거나 그 이상의 '악'이었다. 이런 캐릭터를 엘리는 복수의 끈을 자르겠다는 명분으로 결국 용서한다. 이에 전작의 주인공, 특히 조엘에게 큰 애정을 쏟아부었던 팬들은 배신감과 실망감을 느낀 것이다.

차라리 애비와 엘리가 함께 죽는 엔딩이었다면 팬들의 반응은 조금 나았을 수도 있다. 결국 엘리는 자신에게 소중한 사람들을 모두 잃었어도 자신들의 업보를 반성하고 타인을 용서한다는 결말을 내세웠다는 점이 전작 팬들의 분노를 불러왔다.

아울러, 그래도 호평을 받아낸 초반 스토리에선 엘리의 친구 '디나'가 문제였다. 애비는 스토리의 핵심 인물이라 이해할 수 있었지만, 단순 NPC인 디나는 스토리에 몰입하기 시작할 때마다 지속적으로 방해해 차라리 디나가 존재하지 않았다면 더 매끄러운 전개가 됐을 거라는 평가가 많다.

만약 라오어2가 멀티 엔딩 시스템을 도입했다면 어땠을까? 조엘이 애비를 처음 만났을 때 자신의 이름을 밝히지 않거나, 엘리가 복수를 하기 위해 겪는 여러 상황에서 플레이어의 취향에 따라 대답과 행동을 고를 수 있었다면 올해 GOTY가 확정일 정도로 찬사를 받았을 거라 생각한다.

페르소나 시리즈 등 다양한 스토리 게임들이 플레이어에게 다양한 엔딩을 제공하는 멀티 엔딩으로 개발한 것도 이러한 문제가 발생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라오어2가 멀티 엔딩 시스템으로 개발됐다면 또 하나의 이점이 생긴다. 라오어2는 스토리 외에 플레이 타임을 확보하기 위해 의미 없이 반복적이고 너무 긴 전투 구간에서 약간 아쉽다는 평가를 받았다.

멀티 엔딩 시스템은 다회차 플레이를 요구하는 만큼 다회차까지 하나의 볼륨으로 생각하면 기본적인 플레이 타임 확보를 위한 전투 시간 연장과 반복 횟수에 구애받지 않고 플레이어들의 아쉬움도 해소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한편, 한국 게임사들도 XBox와 닌텐도 스위치 등 콘솔 게임 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해외 게임들과의 경쟁력을 끌어올려 글로벌 게임사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과거 압도적인 평점으로 최다 GOTY를 얻어낸 '라스트 오브 어스'의 차기작 조차 게이머들이 납득하기 어려운 시나리오 구성으로 혹평을 받은 사례를 보면 스토리 중심 게임을 개발할 땐 되도록 멀티 엔딩 시스템은 필수 중 하나로 보여진다.

지난 24일 첫 PV 영상이 공개된 라인게임즈의 신작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을 비롯해 다양한 국내 콘솔 게임들이 게이머들의 기대를 모으는 만큼 기존 유명 작품들에서도 보였던 부족한 요소가 한껏 개선된 멋진 게임으로 우리 앞에 모습을 드러내길 기대해 본다.

문원빈 기자 moon@gameple.co.kr

<저작권자 © 게임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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