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화면에서도 수월한 플레이 환경 조성한다면 원작의 흥행신화 모바일에서도 가능성 높아

[게임플] 지난30일, 라이엇게임즈가 자사의 대표 IP인 '리그오브레전드'를 모바일과 콘솔 플랫폼으로 재구성한 신작 '리그오브레전드: 와일드 리프트(와일드 리프트)'의 게임 플레이와 함께 알파 테스트 일정을 공개했다.

와일드 리프트의 알파 테스트는 브라질과 필리핀 지역에서 2주간 진행되며, 콘솔과 애플 기기 버전 없이 안드로이드 버전만 선보일 예정이다. 

라이엇게임즈는 이번 알파 테스트를 통해 PC 리그오브레전드의 경험과 감성을 제대로 전달할 수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파악할 예정이며, 초보자가 입문하는 과정에서 게임에 충분한 재미를 느끼고 저지연 네크워크 환경에서도 원활하게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눈여겨 본다고 전했다.

와일드 리프트의 외관은 원작과 매우 흡사하다. 차이점이 있다면 모바일 터치 스틱 조작에 맞는 UI 변화와 조작법 그리고 1게임 당 15~20분 수준의 플레이 시간을 위해 게임 플레이를 위해 축소된 전장 크기가 있었다.

그중에서 달리진 조작 방법이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이었는데, PC버전에서는 키보드와 마우스로 동시 조작해 스킬 버튼을 키보드로 1회 클릭하고 마우스로 조준, 시전했다면 와일드 리프트에선 스킬 버튼을 터치한 상태에서 방향을 지정하는 방식이다.

또한, 논타깃팅 스킬로만 구성될 경우 모바일 게임 특성상 조작이 복잡해져 플레이 난이도가 부쩍 상승할 수 있다는 단점을 해소하기 위해 PC버전에서 논타깃팅 스킬로만 구성된 챔피언에 타깃팅 스킬이 도입된 부분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었다.

관련해서 라이엇게임즈 데이비드 수 PD는 "모바일 버전에선 원작과 동일한 구성으로 참전한 챔피언도 있는 반면, 큰 변화가 이뤄진 챔피언도 존재한다"며, "플레이어가 이러한 변화에 적응해 좋아하는 챔피언을 능숙하게 다룰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게임 플레이는 챔피언 선택 단계부터 원작과 비슷하다. 플레이어는 유체화, 회복, 방어막, 탈진, 점멸, 점화, 강타 등의 소환사 주문 중 2개를 선택할 수 있다.

대부분의 소환사 주문 효과는 원작과 크게 다르지 않았는데, 강타의 경우에만 4곳의 주요 정글 캠프를 처치할 경우 '승부의 강타'와 '혹한의 강타' 중 하나를 바로 선택할 수 있도록 변경돼 원작보다 정글 플레이어의 공격로 개입 시간이 빠를 것으로 보인다.

룬의 경우 감전, 콩콩이, 정복자 등으로 구성된 핵심룬 1개와 3개의 보조 룬을 선택할 수 있다. 룬 효과도 대부분 원작과 비슷하지만, 꿀열매를 수급하면 골드를 획득하는 '달콤함'이나 거리에 따라 공격로 파트너의 방어 능력치를 올려주는 '충성' 등 와일드 리프트에만 존재하는 보조 룬더 있으므로 이를 빠르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게임을 시작하면 레드 팀의 시야가 독특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일반적으로 하단 공격로를 맡은 플레이어의 경우 블루팀은 오른쪽 위, 레드팀은 왼쪽 아래로 이동하게 된다.

모바일 화면에서는 화면 크기와 UI 배치의 한계로 아래에서 위로 바라보는 시점이 유리하기 때문에 와일드 리프트에선 레드팀 시점이 회전해 왼쪽 아래에 넥서스가 존재한다.

이는 최근 격투 게임에서 플레이어가 자신의 취향에 따라 왼쪽, 오른쪽을 선택하고, 그 선택에 따라 상대방이 보이는 위치는 자동으로 변경되는 방식과 비슷하다.

아이템도 원작과 비슷했지만, 사용 아이템에 큰 변화가 생겼다. 원작에서는 '구원', '몰락한 왕의 검', '존야의 모래시계' 등 사용 아이템을 종류별로 제한 없이 구매할 수 있었던 반면, 와일드 리트프에선 플레이어당 1개만 구매할 수 있다. 

또한, 해당 아이템들은 장화를 3단계로 업그레이드해서 얻게 되는데, 플레이어는 장화의 2단계 업그레이드 종류와는 상관없이 다양한 사용 아이템 효과를 장화 업그레이드로 1개 획득한다.
아울러, 와일드 리프트에서 새롭게 추가된 빠른 구매 버튼으로 우물 귀환 즉시 구매해 전장에 보다 빠르게 복귀하는 플레이가 가능하다.

와일드 리프트 플레이 영상을 본 게이머들 사이에선 모바일 기기 특성상 장소 구분없이 리그오브레전드를 즐길 수 있어 다른 지역에서도 알파 테스트를 진행했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있는 반면, 모바일 화면에 너무 많은 버튼을 담아 게임이 복잡해질 거 같다는 우려도 보였다.

그래도 플레이 영상에선 스킬 시전과 대미지 교환 그리고 한타 운용이 자연스럽게 이뤄진 모습을 보였는데, 모바일 AOS 장르를 개발할 때 가장 큰 고민거리인 만큼 알파 테스트를 통해 이 부분에서의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수집할 거로 예상한다.

한편, 라이엇게임즈는 올해 전략적 팀 전투(TFT), 레전드 오브 룬테라(LoR), 발로란트 등 모바일, PC 플랫폼 신작으로 좋은 평가를 받아냈는데, 자사의 최고 흥행작인 리그오브레전드를 정통 계승한 '와일드 리프트'로 원작만큼의 흥행신화를 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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