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에 걸친 테스트의 결실을 보여주며 배틀로얄의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다

[게임플] 지속적인 테스트를 통해 다양한 시도를 선보이며 게임이 완성되는 모습을 공유했던 펄어비스의 신작 배틀로얄 ‘섀도우 아레나’가 21일 얼리엑세스로 출시됐다.

이번 얼리엑세스는 지난 CBT부터 진행한 글로벌 테스트를 통해 글로벌 출시를 준비했던 만큼 크게 아시아, 북미, 유럽, 남미 4개의 지역으로 서버를 나눠서 국내뿐만 아닌 글로벌 서비스를 함께 시작했다.

[좌] 오로엔 일러스트 변경 전 [우] 일러스트 변경 후

정식 출시에 앞서 준비하는 단계인 만큼 새로운 로고와 캐릭터들의 프로필 이미지가 변경돼 테스트를 꾸준히 진행했던 입장에서도 다소 새로운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특히 캐릭터들의 프로필의 경우 기존 테스트 당시와 지금의 모습이 차이로 인해 어색한 느낌을 받았다.

게임의 메인 화면은 이전과 동일한 모습을 지니고 있었는데, 업적과 상점, 일일퀘스트 등 여러 기능이 이번에 새로이 추가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업적 시스템의 경우 게임 내에서 다양한 조건을 만족하면 업적이 달성되는 형식이었다. 상점은 캐릭터 혹은 캐릭터 스킨을 구매하는 공간으로 유료 재화를 이용하면 전부 구매가 가능했으나, 캐릭터는 게임 내 재화인 ‘은화’를 모아서 구매할 수도 있다.

다만, 요구되는 은화의 양이 많았던 만큼 꾸준히 게임을 진행하거나, 일일퀘스트를 달성해 은화를 모아야 구매가 가능하며, 상점시스템이 추가됨에 따라 기존에 모두 선택할 수 있었던 캐릭터들은 일주일 마다 6명의 캐릭터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로테이션 시스템이 도입됐다. 

게임을 처음 접하는 이용자들을 위해 인게임 가이드와 다양한 난이도를 추가한 AI연습전은 이용자들이 게임에 적응하고, 알아갈 수 있도록 충분한 역할을 수행했다. 특히 실전이 어려운 기존 이용자들도 높은 난이도의 AI연습전을 통해 AI를 상대하면서 연습할 수 있어 유용한 모드였다.

지난 테스트에 추가됐던 기술의 위력이나 효과를 조금 상승시켜주던 ‘기술 특화’에 이어 이번 얼리엑세스에 ‘궁극 레벨’시스템이 도입됐다. 궁극 레벨은 스킬을 최대 레벨까지 올렸을 경우 발휘되는 추가 효과로 주로 위력이 증가하는 효과를 지니고 있어 기술 포인트를 많이 획득해 주력 기술을 빠르게 최대 레벨까지 올려 전투에서 이득을 챙기는 것도 가능해졌다.

실제로 한방이 아쉬운 게임인 만큼 좋은 장비를 획득해 전체적인 위력을 올리는 것이 최선이지만, 파밍을 진행하면서 장비보다는 기술 비전서를 많이 획득하게 된다면 궁극 레벨을 통해 약간의 차이를 좁힐 수 있다.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가장 어색함을 느낄 수 있었던 부분은 바로 원거리 스킬을 사용할 때였다. 이전에는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쏘고 싶어도 생각보다 잘되지 않아 적을 마무리할 수 있었음에도 도망가는 적이 원거리 공격이 맞질 않아서 아쉬웠는데, 지난 인터뷰에서도 언급했듯이 투사체 판정 시스템이 변경되면서 좀 더 내가 원하는 위치로 투사체가 날아가는 느낌을 받았다.

다만, 움직이는 적을 상대로는 어느 정도 정확한 예측 사격이 요구돼 어느 정도의 숙련도를 요구해 원거리 스킬을 이용하는 직업들의 난이도가 상승한 것처럼 느껴졌는데, 결국 원거리 캐릭터라도 확실하게 원거리 공격을 적중시키기 위해선 오히려 근접한 뒤 적에게 사용하는 것이 편했지만, 원래 근접해서 싸우는 근접 캐릭터와 원거리에서 견제하면서 싸우는 원거리 캐릭터의 상성을 무시하긴 어려웠다.

계속 거리를 벌리려해도 빠르게 다가오면 상대하기 힘들다

이처럼 얼리엑세스를 선보이며 긍정적인 방면으로 많은 발전 이룩한 섀도우 아레나지만, 아직까지 전투 시 가시성과 관련된 부분은 e스포츠화를 진행하기 위해선 좀 더 명확하게 하고, 가장 중요한 문제인 캐릭터 간의 밸런스를 잡아내는 것을 우선시할 필요가 있다.

이제 막 얼리엑세스를 시작해 첫걸음을 내디딘 섀도우 아레나는 개선의 여지가 많은 만큼, 앞으로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토대로 게임을 다듬으며, 이후 예고한 새로운 맵과 캐릭터, 시스템 등을 추가해 완성된 모습과 함께 e스포츠 게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얼리엑세스 이후의 행보가 기대된다.

정준혁 기자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열정으로 열심히 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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