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6일 7년 만에 '공정한 결투장 시스템' 다시 도입해 콘텐츠 이용률 증진 노려

[게임플] 던전앤파이터는 지난해 12월 던파 페스티벌에서 100레벨 전용 신규 콘텐츠와 함께 '아바타 마켓', 'UI 리뉴얼', '모험단 챌린지 추가', '공정한 결투장 도입'을 예고했다.

1월 9일 첫 번째 진각성 업데이트를 기점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추가하고 불편했던 요소들을 개선한 결과, 많은 신규 및 복귀자가 다시 아라드를 찾아 PC방 점유율과 인기 반등에 성공했고 이제 '공정한 결투장 시스템'만 남은 상황이다.

이는 결투장 관련 패치가 오랜 시간 없었던 만큼 서프라이즈 소식이었고 많은 이용자들이 결투장을 편하게 즐길 수 있겠다는 기대감을 쌓게 만들었다.

공정한 결투장 시스템이란 일반 파밍을 통해 획득한 아이템이 아닌, 누구나 동등한 레벨과 아이템을 사용해 실력으로만 겨루는 시스템으로 2011년 4월 28일에 한 차례 선보였던 적이 있다.

당시 45레벨부터 입장 가능했던 공정한 결투장은 입장 시 70레벨로 고정됐고, 크리쳐와 칭호를 제외한 외부 아이템 효과는 일체 적용되지 않았다.

이에 스펙에 따라 승패가 결정되지 않아 스트레스 요인이 줄었다는 이유로 많은 이용자들의 호감을 얻었고, 던전앤파이터 결투장만 즐기고 싶었던 게이머들도 선뜻 찾아올 만큼 결투장 이용률이 부쩍 올라간 바 있다.

이후 2013년 1월 31일 패치로 공정한 결투장이 사라지면서 결투장 이용률이 현저히 낮아졌다. 만회를 위해 네오플은 결투장에의 강화, 증폭, 엠블렘 등 외부 아이템 효과 적용 비율을 하향했으나 그 인기를 회복하진 못했다.

올해 네오플은 던전앤파이터 인기 회복에 힘입어 공정한 결투장 시스템을 통해 다시금 콘텐츠 이용률을 올려보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얼핏 보면 PvP 콘텐츠에서 가장 이상적인 시스템인 것처럼 보일 수 있으나, 이전에 적용됐던 공정한 결투장에도 아쉬운 점은 존재했다. 

예를 들면 '소울브링어'와 '스핏파이어' 등 상태이상 효과가 운용에 큰 영향을 미치는 캐릭터들에겐 결투장 전용 아이템으로 그 확률을 만족할 만한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없었다는 부분이다.

또한, 과거에 비해 캐릭터 종류가 다양해져 입문자들이 적응하기 어려울 뿐더러, 밸런스 논란도 여전히 지속되는 상황이라 이 부분에 대한 조정과 개선안을 제시해야 그 효과가 더욱 증폭될 거라 예상한다. 

공정한 결투장 도입 소식으로 던전앤파이터 e스포츠 대회인 '던전앤파이터 프리미어 리그: PVP(이하, DPL: P)'의 재개 여부에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e스포츠는 게임을 외부에 알리는 좋은 수단인 만큼 최근 던전앤파이터가 달라진 모습을 다른 게이머들에게 보여주기에 적합한 요소일 것이다.

물론,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여타 e스포츠 대회가 취소되거나 온라인 방식으로 교체되는 만큼 당장 대회 개최는 어렵겠지만, 그 기반을 다시 쌓아올리는 과정이라 생각하면 의미가 크다.

레이드와 결투장 콘텐츠를 모두 다루는 DPL에선 아무래도 선수들의 멋진 콤보와 스텝을 통해 보는 재미가 쏠쏠하고 박진감과 긴장감을 유발시키는 결투장 대회에 시선이 더 쏠리곤 했다.

다만,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결투장 이용자가 레이드 이용자에 비해 적은 편이라 다양한 선수들이 나타나지 않았던 점이다.

물론, 뉴페이스가 등장해 우승하는 사례가 있긴 했지만, 현재 결투장 랭킹만 확인해도 과거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들을 제외하면 새로운 이름을 거의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한정적이다.

시청자들의 후원을 받고 진행하는 개인 방송 대회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라 이번 공정한 결투장 시스템이 숨은 고수들을 다수 배출한다면 DPL 재개와 함께 새로운 재미도 기대해 볼만 하다는 의견이다.

한편, 던전앤파이터에선 공정한 결투장 외에 새로운 진각성 캐릭터가 어떤 것일지에 대해서도 시선을 끌고 있다.

이용자들 사이에선 마법사(여)가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상황. 진각성을 통해 반등을 꾀한 만큼 공정한 결투장과 e스포츠 무대를 통해 외적으로도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줄 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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