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순위에서는 성공적이나, 매출 순위에서는 다소 아쉬움을 남긴 첫 출발

4월 3일 기준 구글플레이 인기 순위

[게임플] 블레스 모바일을 포함해 야심차게 준비한 3월 하반기 신작들이 인기 부문에선 성공적인 성과를 거뒀지만, 매출 부문에선 아쉬운 데뷔전을 치렀다.

3월 하반기 모바일게임 시장 경쟁에 뛰어든 국내 게임은 '로드 오브 히어로즈', '블레스 모바일', '라그나로크 택틱스'로 출시 전부터 게이머들 사이에서 기대를 한껏 모은 라인업이다.

4월 3일 기준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에서 클로버게임즈의 첫 작품인 '로드 오브 히어로즈'는 27위를 달성했다. 이 게임은 애니메이션풍 3D 기반 수집형 턴제 RPG로 플레이어가 로드라는 왕이 되어 영웅들을 모아 세력을 확장하는 세계관을 담아냈다.

전투에서 보여지는 스킬 모션과 연계 플레이의 3D 연출이 일품. 무엇보다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이 이용자들을 매혹시키는 원동력으로 돋보인 부분이었다.

조이시티가 선보인 신작 '블레스 모바일'은 구글플레이 매출 19위로 첫 걸음을 시작했다. 최근 인기를 얻었던 모바일 MMORPG들과 비교해도 결코 뒤쳐지지 않은 수준의 그래픽과 비주얼을 자랑하는 작품이라 많은 이들이 다소 높은 매출 성적을 기대한 바 있다.

기대보다 낮은 출발에 그 아쉬움이 크게 남았지만, 매출 순위는 꾸준하게 상승하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미래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

사실상 현재 과금 요소가 펫과 장신구 뽑기만 존재하는데, 이것들이 굳이 없어도 플레이에 전혀 지장이 없기 때문에 과금을 하지 않아도 게임을 충분히 즐길 수 있다는 평가를 받은 상황.

이에 따라 블레스 모바일은 출시부터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는 것이 아닌, 슬로우 스타터로 추후 외형 코스튬 등 이용자들의 호감을 얻을 만한 요소를 출시하면서 충분히 상위권에 진입할 거로 예상된다.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먼저 게임성을 검증받고 국내에 출시한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 택틱스'는 구글플레이 매출 70위를 기록했다. 라그나로크 IP 기반 신작인 라그라로크 택틱스는 원작의 향수와 전략 구성의 재미를 한껏 담은 SRPG 장르 게임이다.

출시부터 낮은 순위는 다소 호불호가 나뉠 수 있 장르적 특성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같은 IP 기반 모바일게임인 '라그나로크M'이 여전히 건재하고 혜자스러운 구성으로 과금을 하지 않아도 플레이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다는 점이 원인으로 보여진다.

매출 부문에서의 초반 성적은 아쉬울 수 있으나, 구글플레이 인기 부문에서는 블레스 모바일 1~2위, 로드 오브 히어로즈 5위, 라그나로크 택틱스 10위를 차지했다. 게이머들에게 각자 내세운 차별성과 재미를 인정받아 발도장을 제대로 찍은 셈이다.

해당 게임들은 모두 평점 4점 이상 이용자들 사이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냈으며, 뽑기 시스템과 같은 과금 요소가 플레이에 미치는 영향을 최대한 줄여 이용자들의 부담감을 최소화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최근 게이머들이 과금 요소로 스트레스를 받은 나머지 신작에 대한 기대감만큼 우려도 커진 상황이라 과금 요소 최소화에 초점을 맞춰 많은 인기를 많이 얻었지만, 그에 따라 매출 부문에선 다소 성과를 내기가 어려웠을 거라고 분석했다.

즉, 시작부터 상위권으로 진입하는 전략보단 게이머들에게 작품성을 인정받고 천천히 등반한다는 전략을 선택한 것. 인기 순위에서의 꾸준한 성적은 향후 매출 순위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출시 후 금새 사라지는 모바일게임이 아닌 '롱런'하면서 꾸준하게 사랑받는 모습을 보여줄 거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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