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치열한 MMORPG를 배제하고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 신작을 통한 가능성 예고

[게임플] 지난해 신작 개발을 위한 공격적인 투자와 스튜디오 설립을 강행한 '라인게임즈'가 다양한 신작을 통해 국내외 흥행에 도전을 예고했다.

라인게임즈는 네이버 자회사 라인이 출자해 만든 세임사로 1세대 카카오게임으로 손꼽히는 '드래곤플라이트'로 널리 알려진 '넥스트플로어'의 주식 51%를 인수해 지난 2018년 8월 설립된 회사다.

현재 라인게임즈는 ‘얼라이언스’로 불리는 게임 퍼블리싱 사업 시스템에 전력을 투구한다. 얼라이언스란, 개발사가 게임을 제작하고 퍼블리셔가 게임을 배급하는 방식과 달리, 개발사의 지분투자를 시작으로 개발과 기획 등 전방위 협력 관계를 추구하는 독특한 방식이다.

이러한 시스템에서 라인게임즈가 준비하는 신작은 다른 게임사에서 최근 도전율이 높아진 MMORPG에 국한된 것이 아닌 TCG, MOBA, RPG 등 다양한 장르를 모바일, 콘솔 등 넓은 플랫폼 영역으로 다뤄 눈길이 끌린다. 

지난해 고품질 캐릭터 모델링을 강점으로 내세운 수집형 모바일 RPG '엑소스 히어로즈'를 선보였고 초반 열풍을 몰아오긴 했으나, 100여명 개발진이 2년 동안 야심차게 준비한 프로젝트라는 명성에 비해 아쉬운 후반 성적표를 받아 올해 신작들에 대한 기대가 더욱 높은 상황이다. 

상반기 신작 라인업으로는 먼저 '로얄크라운'과 '베리드 스타즈' 그리고 '레이브닉스: 더 카드 마스터'가 준비 중이다.

로얄 크라운은 '미어캣게임즈'가 개발하고 라인게임즈를 통해 서비스될 서바이벌 MOBA 장르 게임으로 서바이벌, 캐릭터 수집, 육성 등의 요소가 강조된 'MOBA' 장르의 장점을 부각시킨 독특한 전투 방식을 선보일 예정이다.

최대 100명의 이용자가 전장에 참여할 수 있으며, 승리를 위해 캐릭터 고유의 능력 및 주변 지형지물을 적절히 활용하는 전략성이 강조된 것이 특징인 로얄 크라운은 글로벌 통합 빌드로 제작해 모바일 및 PC 플랫폼으로 글로벌 서비스까지 예고했다.

'베리드 스타즈'는 라인게임즈의 첫 콘솔 도전작이다. 라인게임즈의 스튜디오 라르고에서 개발 중인 해당 게임의 장르는 서바이벌 어드벤처. 서바이벌 오디션에서 발생한 붕괴 사고로 고립된 캐릭터들이 생존을 위해 펼치는 다양한 스토리를 '커뮤니케이션' 기반의 키워드로 담아냈으며, 이를 통해 진실에 다가서는 어드벤처의 재미를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해당 게임은 '검은방', '회색도시' 등을 제작하며, 밀실 어드벤처의 붐을 일으킨 진승호 디렉터 작품으로 알려져 더욱 기대가 높은 상황인 만큼 라인의 첫 콘솔 도전도 꽤 성공적일 거라는 예상이 많다. 

엑소스 히어로즈를 선보인 개발사 우주는 '레이브닉스: 더 카드 마스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모바일 TCG인 레이브닉스: 더 카드 마스터는 카드 게임 본연의 재미와 함께 매니지먼트 요소를 강조해 여타 카드게임과는 다른 재미를 제공할 거로 예상한다. 

하반기에는 오픈월드 MMORPG '대항해시대 오리진', 모바일 RPG '슈퍼스트링'이 다음 주자로 나서는데, 그중에서 창세기전 IP를 ESA로부터 완전 인수한 이후 최초로 선보이는 창세기전의 차기작 '창세기전2 리메이크(가칭)'은 게이머들 사이에서도 주목도가 높다. 

해당 게임은 닌텐도 스위치 버전으로 알려졌으며, 최신 언리얼엔진4를 기반으로 라인게임즈 내부 개발 스튜디오를 통해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중이다.

이렇게 다양한 신작을 준비하는 라인게임즈는 기존작들과 앞으로의 신작들을 들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일본 시장에는 이미 '퍼스트 서머너'와 '크로스 크로니클'이 서비스를 진행해 현지 시장을 분석하고 데이터를 종합하는 상황이며, 중국 시장은 판호가 아직 열리지 않았지만 각종 루트를 통해 계속해서 문을 두드리고 있다.

다만, 꽤 많은 신작 라인업을 예고한 라인게임즈가 출범한 이후 개발작이 3종 밖에 선보이지 못했다는 점에서 업계에선 기간 내에 출시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많이 들리고 있다. 

대형 게임사도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출시일을 미루는 사례가 허다하고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추진돼 개발 속도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는 만큼 이 부분은 불안 요소로 작용될 수밖에 없다.

라인게임즈도 이것을 인지하고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매우 치열한 경쟁 구도가 펼쳐져 완성도와 차별성으로 성적이 결정되는 MMORPG보단 차별성 부문에서 다소 여유롭게 아이디어를 창출할 수 있는 장르에서의 가능성을 찾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국내 콘솔 시장도 이용률이 증가하는 현황에 비해 준비하는 게임사가 많이 보이지 않아 아직까진 블루오션. 물론, 콘솔의 경우 해외 게임사와의 경쟁 구도가 자연스럽게 형성되겠지만, 자사의 개발력으로 충분히 겨뤄볼만 하다는 판단이다.  

올해 라인게임즈에게 주어진 임무는 발표한 신작을 완성도 높은 상태로 제때 출시하는 것. 글로벌 게임시장이라는 거대한 전쟁터로 진출하기 전에 싸울 수 있는 무기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이다.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많이 받고 있는 국내 게임사에서 모바일 MMORPG를 한 발짝 제쳐두고 다양성과 독특함을 추구한 라인게임즈가 과연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에서 가능성을 보여줘 신흥강자로 떠오르는 완성체로 거듭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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