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스테이지, 8강에서 전원 고배를 마셨던 지난해 롤드컵

[게임플] 내일(26일)부터 진행되는 ‘2019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의 8강에는 LCK 세 팀 모두 조 1위로 진출했다. 이는 2016년 롤드컵 이후 3년 만의 호성적이자, 역대 세 번째 기록이다.

팬들의 기대를 사고 있는 이유에는 무엇보다 세 팀의 기량이 절정이라는 점을 들 수 있다. 특히 ‘페이커-클리드’, ‘쵸비-타잔’, ‘쇼메이커-케니언’ 등 중심이 되는 ‘미드-정글’의 강세가 세 팀 모두 뚜렷한 것이 눈에 띈다.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 올라온 담원 게이밍(이하 담원)을 포함, SKT T1, 그리핀 모두 소위 ‘지옥의 조’라 불리는 조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디펜딩 챔피언인 인빅터스 게이밍(IG)부터, G2 e스포츠, 프나틱, 로얄네버기브업(RNG) 등을 꺾고 세 팀 모두가 1위로 진출했다.

특히 그리핀과 담원은 롤드컵 첫 출전이기에 그 의미가 남다르다.

8강 첫 경기는 그리핀과 IG의 대결이다. 현재 IG ‘더샤이’ 강승록의 기량이 절정에 달해 있기에, 상체 쪽의 플레이가 무엇보다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미드 라이너인 ‘루키’ 송의진의 경기력도 상당하지만, ‘쵸비’ 정지훈 또한 만만치 않기에 박빙의 대결이 예상된다.

많은 부분에서 그리핀에게 웃어주는 부분은 바로 정글이다. 다시금 합류하긴 했으나 아직 ‘닝’의 경기력은 예전만 못한 것에 비해, ‘타잔’ 이승용은 언제나 그렇듯 폭발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IG의 바텀 듀오 또한 그리핀에게 상대적으로 밀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리핀이 손쉽게 승리할지도 모른다. 다만 현재 감독이 없다는 점은 다전제에서 악재로 작용할 수 있기에, 탄탄하게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현재 최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는 SKT T1은 한수 아래로 평가받는 유럽(LEC)의 스플라이스와 만났다. 다른 조의 2위들이 1위에 비견할만 하다는 평가를 듣는 것과는 달리, 스플라이스는 다소 부족한 경기력을 선보인 것이다.

물론 그룹스테이지 2라운드에서 전승을 거두긴 했으나, B조는 상대적으로 쉬운 조였던 데다가 승리한 경기 자체의 내용도 별로 좋지 않았다. SKT T1 입장에서는 손쉬운 승리가 예상된다.

다만 지난해 8강에서 G2가 RNG를, C9이 아프리카 프릭스를 꺾는 등 상대적인 약팀이 강팀을 잡아내는 경우가 지금까지 수두룩했기에 방심은 금물이다. 스플라이스가 준비해오는 변칙적인 픽에 SKT T1이 잘 대응해야할 것이다.

담원은 최대 강적인 G2와 대결을 펼친다. 그룹스테이지 후반에 그리핀이 두 번이나 잡아냈으나, 그 경기력은 여전하다. 그럼에도 담원이 IG를 두 번이나 잡아냈다는 점, 그런 IG에게 G2가 약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해볼만한 경기라 볼 수 있다.

특히 두 팀 모두 교전 지향적인 팀이기 때문에, 벤픽 단계와 이후 초반 단계의 정글러 개입이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케니언’ 김건부와 ‘얀코스’의 대결이 주목받고 있으며, 이와 함께 성장하고 있는 ‘뉴클리어’ 신정현이 ‘퍽즈’를 만나 어떤 경기력을 펼칠지도 관전 포인트다.

‘쇼메이커’는 美 ESPN이 “페이커의 데뷔를 보는 것 같다”라며 극찬할 정도로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과연 ‘캡스’와의 대결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을 지가 주목된다.

한편, 롤드컵 8강 경기는 내일 오후 7시 그리핀과 IG의 경기를 시작으로 27일 자정 펀플러스 피닉스와 프나틱의 경기로 이어진다. 같은 날 오후 8시에는 SKT T1과 스플라이스가 맞붙으며, 이어지는 28일 새벽 1시에는 담원과 G2가 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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