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2M의 출시와 함께 제공, 추후 모든 자사 게임으로 확대

[게임플] 최근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의 기업이 국내 이동통신사들과 손잡고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는 별도의 고사양 PC, 콘솔이 없이도 가입만으로 제공하는 게임을 플레이 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는 PC, 콘솔, 모바일로 나뉜 게임의 플랫폼적 한계를 뛰어넘는 기술로, 발표 후 많은 게이머들의 관심을 가졌다.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가지는 기술이건만, 국내 게임사들의 반응은 미온적인 상황이다. 상술했듯 이동통신사만이 5G 가입자 모객, 기술력 증명을 위해 발벗고 나선 형국이었고, 이를 대비하는 게임사는 손에 꼽을 정도였다.

엔씨의 게임 스트리밍 앱 '예티(Yeti)'

엔씨소프트(이하 엔씨)는 그런 국내 게임사들 중 거의 유일하게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올해 3월 엔씨는 리니지 리마스터의 업데이트와 함께 스트리밍 어플리케이션 ‘예티(Yeti)’를 출시했다. ‘예티’는 엔씨의 리니지, 리니지2를 모바일 기기로 스트리밍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해당 서비스로 기존 엔씨 게임 유저들은 어디서든 게임을 플레이 하는 것이 가능했다. 물론 PC와 같이 높은 수준의 조작은 어려웠지만, PC게임을 모바일로 즐길 수 있다는 이점은 확연했다.

엔씨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갈 예정이다. 지난 5일 진행한 리니지2M 미디어 쇼케이스 ‘세컨드 임팩트’에서 엔씨는 새로운 게임 플랫폼 ‘퍼플(PUPPLE)’을 공개했다. ‘퍼플’은 엔씨의 게임 전용 플랫폼으로 모바일과 PC의 완벽한 크로스 플레이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리니지2M의 정식서비스와 함께 제공되는 해당 서비스는 언제 어디서든 기기에 따른 제약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모바일게임을 PC에서 플레이 하는 앱플레이어와는 차이가 있다.

예컨대 4K UHD를 지원하는 리니지2M의 경우, PC에서 ‘퍼플’을 통해 줄길 경우 확장된 화면에 맞는 향상된 그래픽과 키보드와 마우스에 최적화된 조작도 지원하는 것이다. 향후에는 기존 엔씨의 게임들까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만큼, PC게임의 모바일 최적화도 이뤄질 것으로 분석된다.

플랫폼의 경계를 허무는 것의 의미는 비단 편의성에만 있지 않다. 모바일게임을 PC게임으로도 즐길 수 있게끔 최적화 함으로써, 모바일게임 비선호 유저들의 유입까지 꾀할 수 있는 것이다. 엔씨의 ‘퍼플’이 가진 앱플레이어와의 확연한 차별점이 바로 해당 사항이다.

향후 기존 자사 PC게임의 추가는 반대 측면에서 이러한 효과를 극대화 할 수도 있다. 엔씨의 게임을 즐기고 싶으나 여건이 되지 않았던 이들의 시선까지 모을 수 있는 것이다. 최근 아이온의 정액제 폐지로 자사 모든 게임의 정액제를 폐지한 것 또한 해당 플랫폼을 위한 선행작업이었던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블레이드앤소울을 포함 엔씨의 게임이 점차 즐기기 쉽도록 간편화되어 장벽이 낮아지는 점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리니지2M과 함께 등장하는 게임 플랫폼 '퍼플(PURPLE)'

엔씨의 ‘퍼플’이 시사하는 바는 명확하다. 붉은색과 파란색의 중간 지점인 보라색(퍼플)에서도 알 수 있듯, 그 경계를 허뭄으로써 PC와 모바일 게임 유저 모두를 아우르겠다는 의미다. 엔씨의 김택헌 CPO(최고퍼블리싱책임자)는 “퍼플은 경계를 이어주고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게임 플랫폼으로 게임 경험의 무한한 확장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퍼플’의 서비스는 리니지2M의 정식 출시와 함께 시작될 예정이다. 엔씨의 게임을 즐기던 이들 입장에서는 리니지2M뿐만 아니라 ‘퍼플’의 출시도 기대하고 있을 것이 분명하다. ‘퍼플’이 등장했을 때 향후 게임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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