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CD, K, V부터 신형 엔진과 검은사막, 이브 온라인까지 다채로운 구성 가능

[게임플] 오는 11월 14일부터 17일까지, 국내 최대 게임쇼라 불리는 ‘2019 지스타’가 열린다. 하지만 올해는 이러한 타이틀이 무색하게도 엔씨소프트, 넥슨 등 대형 게임사들이 다수 불참해 우려를 사고 있다.

특히 14년 간 개근했던 넥슨의 불참은 그 빈자리가 크다. 늘 다수의 게임으로 BTC관을 마련해 참관객들을 맞아왔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10여종이 넘는 게임으로 전시에 참여한 바 있다.

넥슨의 불참이 선언된 가운데, 지난해에는 모바일로 재편된 신작 게임과 더불어 ‘인플루언서’로 점칠된 행사들로 인해 ‘게임쇼’라는 타이틀이 무색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함께 등장했다. 2017년부터 소니, 반다이남코 등의 콘솔 업체도 빠지면서 플랫폼의 다양화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이에 업계에서는 그 빈자리를 ‘첫 지스타’ 참가 업체인 펄어비스가 채울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펄어비스는 가장 큰 규모인 200부스로 지스타에 참여하며, 그 라인업, 플랫폼 또한 다양하다.

프로젝트V

올해 컨퍼런스콜, 각종 자료를 통해 공개한 펄어비스의 라인업은 게임부터 엔진까지 한 분야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특히 신작의 경우 프로젝트 K, V, CD 등 모두가 PC와 콘솔 플랫폼이기에 더 눈에 띈다. 여기에 검은사막 IP를 활용한 스핀오프 형태의 신작 섀도우 아레나까지 포함됐다.

최근 게임사들이 지스타에 부스를 꾸미며 다양한 유저 참여 대회를 열었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 섀도우 아레나가 그 자리를 꿰찰 것으로 예상된다. 섀도우 아레나는 기존 검은사막 온라인의 배틀로얄 콘텐츠인 ‘그림자 전장’을 스탠드 얼론 형태로 개발한 게임이다.

펄어비스가 2018년 인수한 CCP게임즈 참가도 최대 관심사다. 펄어비스는 4분기 MMO 게임 이브 온라인의 한글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해외에서 서비스되며 ‘커뮤니티 요소’가 특색이었던 게임인 만큼, 국내에서도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가 기대된다.

최근 SK텔레콤, 마이크로소프트(MS)가 협업해서 진행하고 있다고 알려진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x클라우드’에도 검은사막 온라인으로 참여한 펄어비스다. PC로 시작해 모바일, 콘솔까지 플랫폼의 경계에 국한되지 않고 개발과 운영을 해왔기에 가능했던 결과로 비추어진다.

이러한 멀티 플랫폼 게임 개발을 위한 엔진에 대한 궁금증도 지스타에서 풀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컨퍼런스 콜에서 정경인 대표가 “차세대 엔진의 개발은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이후 게임들에 모두 적용되어 개발 중”이라고 밝힌 만큼, 상술한 작품들에서 어떤 모습으로 구현될지가 주목받고 있다.

다만 우려가 되는 점은 펄어비스가 첫 참가라는 점이다. 자칫 부스 운영에서 미숙한 모습을 보인다면, 대형 게임사의 빈자리를 펄어비스가 채운다는 의도가 무색해질 수 있는 것이다.

매해 지스타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바로 동선 문제다. 좁은 벡스코 안에 여러 게임사들의 부스들이 오밀조밀 모이다 보니, 관람 동선에 차질을 빚고 있다. 여기에 올해는 부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로 인해 2주간 통제에 들어가면서 벡스코 컨벤션홀을 이용할 수 없게 된 것도 악재다.

가장 큰 규모로 참관객들을 맞이하는 만큼, 펄어비스가 주최 측과 함께 효율적인 부스 동선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펄어비스 정경인 대표는 “펄어비스는 지스타 첫 참가라는 새로운 도전에 설레고 큰 기대를 갖고 있다”며, “최고 수준의 라인업을 선보일 수 있도록 공들여 게임을 개발하고 있으며 글로벌 이용자들 위한 다양한 채널도 마련하는 등 지스타에서 즐거운 게임 경험을 제공하고자 만반의 준비를 다하겠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신작 게임, 다양한 플랫폼, 그리고 클라우드까지 여러 분야를 이번 지스타에서 보여주려는 펄어비스다. 펄어비스에 따르면 국내 대형 신작 게임 출품작 중 모바일이 아닌 신작은 펄어비스가 유일하다.

과연 펄어비스가 지스타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을지, 오는 11월의 지스타가 기다려지는 또 하나의 이유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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