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느껴지지 않았던 그래픽 저하와 인풋렉, 게이머들에게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

듀얼 스크린은 휴대성은 좋았으나 하드한 조작을 즐기기엔 어려움이 따랐다

[게임플]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는 차세대 게임 플랫폼으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구글의 스태디아(STADIA)부터 시작해 마이크로소프트의 x클라우드, 엔비디아의 지포스 나우(GeForce NOW) 등 다수의 업체들이 해당 시장에 뛰어들 준비를 마쳤다.

고사양게임에 필요한 요소들을 모두 자체 서버에서 가능케 해주는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이기에 게이머들에게 주목받는 서비스지만, 우려가 없는 것은 아니다. ‘스트리밍’을 활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네트워크상의 문제, 레이턴시(지연 시간) 등 요소에서 민감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지난 4일부터 LG유플러스는 5G 프리미엄 고객들을 대상으로 ‘지포스 나우’의 무료체험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실제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는 어떤 모습일지, ‘지포스 나우’를 통해 몬스터헌터: 월드를 즐겨보았다.

기기는 얼마전 구입한 V50과 함께 제공받은 듀얼 스크린, 네트워크는 5G를 활용해서 진행됐다.

주변의 도움을 빌어 사용해본 글랩(glap)

직접 플레이 해본 ‘지포스 나우’에서는 우려했던 레이턴시 문제, 인풋렉 등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그래픽 저하도 없었으며, 몬스터의 공격을 회피하거나 콤보를 이어가는 등의 행동에서도 위화감은 없었다.

싱글 플레이에 이어 진행한 멀티 플레이에서도 문제는 없었다. 유선이 아닌 무선 환경임에도 끊김과 멈춤 현상이 발생하지 않았고, 그래픽 저하 현상도 없었다. 간혹 네트워크 지연 현상이 발생하면 그래픽이 낮아지곤 했는데, 그 빈도도 적었고 크게 체감될 정도는 아니었다.

다만 게임의 패드는 아쉬웠다. V50의 듀얼 스크린으로 게임을 즐기는 것이 휴대성 측면에서는 좋았으나, 게임 패드에서의 L1과 R1 등 특수키 입력과 여러 키를 한번에 입력해야 하는 상황이 다소 힘들었던 것이다.

예컨대 태도 기술인 ‘기인 찌르기’나 ‘간파 베기’ 등을 듀얼 스크린 패드로 사용하기는 쉽지 않았다.

철권 플레이에도 문제는 없었다

이에 주변의 도움을 빌어 잠시 사용해본 게임 패드 ‘글랩(glap)’은 듀얼 스크린과 확연한 차이를 선사했다. 위닝과 NBA2K 등 스포츠 게임에서도 역시 불편함은 없었고, 실시간으로 빠른 입력을 요구하는 철권7의 플레이도 원활했다.

이런 면에서 보자면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의 가장 큰 장벽은 네트워크 상의 문제보다는 게임의 패드가 될 것으로 보였다. 기기 자체의 터치 스크린으로 게임을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었으며, 최소한의 장비는 구매하는 것이 필수다.

그럼에도 LG유플러스가 서비스하는 ‘지포스 나우’는 게이머로서 만족감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어느 장소에서든 고사양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은 매우 매력적이며, 이 서비스가 자리 잡는다면 여러 관련 서비스가 나올 것은 자명해 보였다.

게다가 모바일기기 뿐만이 아닌 저사양 PC나 노트북으로도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기에, 더 활용도가 높다. 어쩌면 향후에는 원활한 게임 플레이를 위해 PC부품보다 네트워크를 더 신경 쓰는 시대가 올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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