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서머 우승 컵을 들어올린 SKT T1, 롤드컵 시드 1번 획득

[게임플] 오늘(31일) 서울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치러진 ‘2019 우리은행 LoL 챔피언스코리아(LCK, 롤챔스)’ 서머 스플릿의 결승전에서, SKT T1이 여덟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오늘까지의 점수 합산으로 플레이오프 MVP는 ‘클리드’ 김태민이 차지하게 됐다.

SKT T1은 3:1로 그리핀을 제압했으며, 3세트에서 맞은 그리핀의 일격에도 불구하고 4세트를 마지막 세트로 매조지었다. 경기 이후에는 SKT T1의 선수들과 감독, 코치진들이 자리한 인터뷰가 진행됐다.

인터뷰에는 김정균 감독, ‘플라이’ 김상철 코치, ‘제파’ 이재민 코치와 ‘페이커’ 이상혁, ‘칸’ 김동하, ‘클리드’ 김태민, ‘테디’ 박진성, ‘에포트’ 이상호 선수가 참석했다.

김정귝 감독은 “이번 서머 시즌 초반에는 정말 힘들었는데, 아래에서부터 올라와 우승까지 하게 됐다“라며, “롤드컵에 대한 욕심이 있기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SKT T1은 이번 우승으로 ‘2019 LoL 월드챔피언십’의 1번 시드를 획득하게 됐다. 오랜만에 출전하는 롤드컵에 대해 ‘페이커’는 “이번 롤드컵은 이전 롤드컵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남은 기간 지금까지보다 더 열심히 준비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오늘 진행된 인터뷰에서는 그 동안의 준비과정과 함께 우승 소감, 그리고 11월 있을 롤드컵에 임하는 선수들의 각오도 들을 수 있었다.

아래는 진행된 인터뷰 전문이다.

 

Q: 우승 소감 한마디씩 부탁 한다.

A: (김정균 감독/이하 김) 이번 서머 시즌 초기 때는 굉장히 힘들었는데, 아래에서부터 다시 서머 우승까지 하게 돼서 프론트와 선수, 코치진에게 너무 잘했고 고맙다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 롤드컵이 너무 욕심이 나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A: (김상철 코치/이하 상철) 서머 시즌 너무 많이 혼나면서 많은 분들에게 염려를 끼쳤다. 패배한 것을 본보기 삼아 롤드컵까지 더 잘하도록 하겠다.

A: (이재민 코치/이하 이) 서머 시즌 힘들었는데, 열심히 집중해서 잘해준 선수들과 감독님, 프론트 모두 감사하다.

A: (페이커) 이번 시즌 특히 우여곡절이 많았다. 이렇게 마무리가 좋게 돼서 기쁘다. 앞으로 롤드컵에서도 서머 시즌 자신감을 바탕으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A: (칸) 끝까지 믿고 응원해준 팬분들 감사하고, 더 열심히 하겠다.

A: (클리드) 스프링에 이어서 서머도 우승하게 됐다. 우승까지 해서 기분이 좋다.

A: (테디) 아래에서부터 도장깨기 하면서 올라와 결승까지 진출했는데, 그래서 더 기분이 좋은 것 같다.

A: (에포트) 저한테는 첫 번째 결승전 무대였는데, 승리로 마무리하게 되어 기쁘다.

Q: 3세트에서 많이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그 이유가 있었는지 궁금하다.

A: (칸) 흔들렸다기보다는 그런 상황이 나왔다. 이에 대해서는 피드백이 빠르게 나와서, 앞선 상황만 안 나오면 된다는 생각으로 4세트에서 잘할 수 있었다.

Q: 블루 진영을 계속 선택한 이유가 궁금하다.

A: (이) 첫 번째 판은 그리핀이 선택했다. 이후 3벤을 보니 블루 진영이 편할 것 같아 선택했다.

Q: 3:1로 스코어 예상을 정말로 한 것인지 궁금하다.

A: (김) 승부의 세계는 결과론적이라 생각한다. 3:1이라 생각한 부분은 상대 선수단보다 우리 선수단이 변칙적인 픽으로 지는 것이 아니라면 더 잘한다고 생각해서 이야기했다.

Q: 마지막 4세트에서 그리핀이 볼리베어를 꺼내 들었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궁금하다.

A: (에포트) 볼리베어는 초반 단계에서는 갱킹 압박을 줄 수 있어서, 초반 사고만 조심하자는 생각이었다.

Q: ‘유미’를 전 경기 벤했다. 이것이 미디어데이에서 답한 것과는 사뭇 다른 것 같다.

A: (김) 그날은 정말 웃자고 한 말이었다. 너무 의미부여가 컸던 것 같다. 죄송하다.

Q: 이즈리얼이 선택이 많이 됐다. 준비한 부분이 있었는지 궁금하다.

A: (테디) 이즈리얼을 많이 연습한 것은 아니었다. 기회가 되어 하게 됐는데, 나쁘지 않게 잘한 것 같다.

Q: 최근 메타에서 미드, 정글 싸움이 중요하다. 두 선수(페이커, 클리드)의 시너지가 어느정도 선까지 올라왔는지 궁금하다.

A: (페이커) 좋은 것 같다. 결승전에서 매우 잘하지는 못했지만 만족스러웠다. 플레이오프부터 버전이 달라져 미드와 정글에서 플레이메이킹이 많이 나온 것 같다.

A: (클리드) 일단 페이커 선수가 엄청 잘하는 편이다. 계속 경기를 지속하다보니 경기력이 더 좋아지고 있다.

Q: 에포트 선수는 첫 결승전인데, 떨리지는 않았는지 궁금하다.

A: (에포트) 결승 무대 전까지는 떨렸다. 하지만 경기를 시작하고 나서는 떨리지 않았던 것 같다.

Q: 자신이 우승에 기여한 순간이 생각난다면 한마디 부탁한다.

A: (칸) 3경기에서 많이 죽었지만 경기의 여파가 페이커 선수에게까지 가지 않은 것이 다행이었다.

A: (클리드) 팀원들이 잘 받쳐줬다. 저도 3경기에서 망했는데, 여파가 미드까지 가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A: (페이커) 다같이 기여를 해서 이겼다고 생각한다.

A: (테디) 모두가 잘해서 편하게 한 것 같다. 저는 할 것 했다고 생각한다.

A: (에포트) 저는 시야 장악에 많은 기여를 한 것 같다.

Q: 1경기에서 아칼리와 아트록스를 선택하면서 서로(페이커, 칸) 고르게 된 이유가 있었나?

A: (칸) 페이커 선수가 챔피언 폭이 넓기 때문에, 이를 이용해서 결론을 도출했다. 실제로 결과도 좋게 작용해서 이긴 것 같다.

Q: 기량을 유지하는 비결은 무엇인가?

A: (페이커) 잘 자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잘 먹고, 잘 쉬는 등 기본적인 것에 충실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Q: 롤드컵을 앞두고 있다. 출사표가 있다면 말해달라.

A: (김) 선수 개인에게 남기고 싶은 메시지는 없다. 이번에 SKT T1의 마지막 롤드컵이 준우승이다. 우승 못한지 3년인데, 너무 긴시간 우승을 못했기에 꼭 우승해서 롤드컵 우승컵을 빼앗아 오고 싶다.

Q: 김정균 감독과 페이커 선수는 여덟 번째 우승이다. 소감이 궁금하다.

A: (김) 지금은 욕심 밖에 없다. 다음에는 9회, 10회까지 하고 싶다. 두자리 숫자로 바뀐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이다.

A: (페이커) 우승에 욕심이 많기 때문에, 남은 기간 동안 많이 우승하고 싶다.

Q: 칸 선수는 탑 라이너 중 가장 우승을 많이 했다. 기분이 어떤지 궁금하다.

A: (칸) 아무도 해내지 못한 것을 해내는 것은 성취감이 높은 것 같다. 앞으로도 제가 최고로 남고 싶다.

Q: (페이커 선수에게) 이번 롤드컵 진출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궁금하다.

A: (페이커) 이번 롤드컵은 이전 롤드컵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남은 기간 준비를 지금까지 했던 것보다 해야겠다고 생각 중이다.

Q: 이번 서머 시즌과 같이 하면 선수들이 롤드컵에서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하나?

A: (김) 지금처럼만 한다는 생각을 가진다면 MSI와 될 것 같다. 롤드컵은 지금과는 패치가 다를 것이기에, 끊임없이 연구하지 않는다면 나락으로 떨어질 것 같다. 우승하고 싶다면 지금에 안주하지 않고 더 잘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준비해야 할 것이다.

말은 쉽지만 어려운 것이 유지를 하면서 더 잘하는 것인데, 이를 이뤄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하지만 롤드컵 우승을 위해서는 끊임없이 더 노력을 할 것이다.

Q: 2세트에서 난전 중에 상대 바이퍼 선수를 잡아냈다. 이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 궁금하다.

A: (테디) 갑자기 바이퍼 선수가 앞무빙하면서 공격을 했다. 그러다가 교전이 열렸는데, 집중을 잘해서 Q스킬을 쐈는데 맞은 것 같다. 이 교전이 내셔 남작으로 이어져 승기를 확실히 잡았다고 생각한다.

Q: 포스트 시즌 MVP 소감이 궁금하다.

A: (클리드) 이 MVP는 팀원들이 도와줬기 때문이다. 운이 좋았을 뿐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Q: 비밀 카드가 나오지 않았는데, 혹시 공개할 수 있다면 밝혀달라.

A: (이) 솔직히 몇 개 있었다. 상황이 나오면 쓰는 것이었다. 롤드컵 쓸지 안쓸지는 잘모르겠다.

Q: 롤드컵에는 식스맨을 데려가게 된다. 보통은 정글러가 유력하겠지만 마타 선수도 있고 여러 선수가 있다. 현재 구상하는 식스맨이 있나?

A: (김) 지금 구상 중인 선수는 절대 없다. 로스터 구성 중에 팀에 필요한 선수가 식스맨에 들어갈 것이다.

Q: 2세트 내셔 남작 스틸에서 상황을 어떻게 봤는지 궁금하다.

A: (에포트) 카밀이 바텀 스플릿을 도는 상황이었고, 그리핀이 이를 막지 않고 내셔 남작을 치는 상황이었다. 스틸을 노렸다기 보다는 집에만 가지 못하게 막더라도 카밀이 끝내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렇게 했다.

Q: 두 시즌 연속 좋은 경기를 펼쳐준 그리핀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A: (김) 연습하는 과정에서 그리핀이 항상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었는데 그런 기회가 없었다. 그리핀이 항상 결승 전에 플레이오프 때 많이 도와줘서 고마웠다. 롤드컵 세 팀 중 마지막 팀이 정해지면 같이 연습하면 정말 좋을 것 같다.

결승까지 3연속 진출한 것도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거기서 우리가 더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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