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선, 변화하고 있음은 확실, 1주년 행사에서 유저들 마음 확실히 잡아야

[게임플] 지난해 8월 출시된 에픽세븐은 독보적인 2D 그래픽, 이를 통해 중국 게임에 잠식된 2D 게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진 게임으로 평가받으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실제로 자체 개발 엔진인 ‘유나 엔진’을 통한 빠른 진행과 자연스러운 애니메이션은 과거 비디오게임 시장에서 2D 환금기에 출시된 게임들을 연상케 했다. 사전 예약자 수에 있어서도 100만을 돌파했으며, 출시 이후에는 매출과 인기 순위에서 모두 2위를 석권하며 스마일게이트의 모바일게임 성과를 경신하기도 했다.

성과가 높았던 만큼 이후 약 1년 동안의 운영 및 서비스에서 잡음도 끊이지 않았다. 게임 내 버그부터 시작해 비인가 프로그램 이슈까지. 이들 사건을 잘 개선하고 대처해야 했지만, 다소 아쉬웠던 것이 사실이다.

오늘인 8월 30일은 에픽세븐이 출시된 지 꼭 1년이 되는 날이다. 내일(31일)은 에픽세븐의 1주년을 기념하는 유저 간담회가 열린다. 유저 간담회에서 에픽세븐은 유저들이 바라는 개선사항, 업데이트 등의 내용을 공개하고 소통하는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

1년여의 ‘잡음’을 해결할 무대가 마련된 것이다. 하지만 덜컥 “이렇게 바꾸겠습니다”라고만 말하면 이전과 별다르지 않다. 이를 위해 스마일게이트는 그 동안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해왔다.

우선 유저들이 원했던 콘텐츠의 업데이트를 지속했다. 지난 6월부터 시작된 신규 에피소드 ‘신을 죽인자’는 에픽세븐에 부족했던 여러 부분들을 보완했다. 신대륙 ‘시도니아’부터 메인 빌런의 업데이트와 함께 등장한 신규 영웅 릴리벳까지. 간담회 이후에는 도전 콘텐츠 개선과 여러 캐릭터 밸런싱 조절을 하면서 또 다른 신규 영웅까지 추가해 유저들의 마음을 돌리려 애썼다.

캐릭터 밸런싱으로 특정 메타로 고정됐던 전략을 풀어냈으며, 엔드 콘텐츠인 월광 영웅의 진입장벽도 낮췄다. 소환 시스템의 변화는 유저들이 그동안 바라오던 개선 중 가장 큰 것이었다.

그럼에도 개선을 바라는 유저들의 목소리는 높았다. 그렇기에 이번 1주년 행사가 에픽세븐에게 중요해지는 것이다. 지속적인 변화는 있었지만 확실한 ‘방점’이 없었다. 내일 있을 행사는 유저들의 의구심을 확신으로 만드는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스마일게이트는 지난 16일부터 토크콘서트에서 유저들과 함께 나눌 질문을 미리 받았다. 장비 획득, 행동력, 한정 영웅 복각, 캐릭터 밸런스, 펫 편의성 개선 등 여러 개선과 업데이트를 바라는 질문들이 상당했다.

15개에 달하는 해당 질문들은 내일 있을 토크콘서트에서 모두 다룬 후, 추가 질의까지 받은 뒤에 별도로 공지해 모든 이들이 알 수 있게끔 할 예정이다.

6월과 7월 두 번의 유저간담회가 있었고, 지속적인 콘텐츠 개선과 유저들과 소통했지만 유저들에게 확신은 주지 못했다. 이번 유저간담회. 특히 유저들과 질의를 나누는 토크콘서트는 이러한 유저들의 마음을 잡을 만한 동기부여를 해줘야 할 것이다. 두차례 간담회 이후 지키지 못했던 약속들에 대해서도 입을 열어야 한다.

아직까지도 부정적인 시선은 존재하지만 에픽세븐의 변화는 긍정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순위가 100위권에서 두자릿수까지 줄어들었고, 어제(29일)에는 32위까지 상승했다.

이번 1주년 유저 간담회는 그렇기에 더욱 중요하다. 점차로 회복세인 에픽세븐이 상위권으로 다시금 도약하는 발판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마부작침’이라는 말과 같이, 불가능해 보이는 일도 ‘꾸준히’ 노력하면 ‘마침내’ 이룰 수 있다. 에픽세븐의 ‘꾸준한’ 개선은 현재 진행형이다. 내일 간담회에서는 ‘마침내’가 등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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