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3경기부터 아쉬운 자기장을 극복하지 못하며 러시아에게 역전 허용

[게임플] 공격력은 최고였다. 하지만 한 번도 먹지 못한 ‘치킨’이 결국 역전 허용의 빌미가 되었다.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의 2019년 첫 번째 글로벌 e스포츠 대회인 ‘2019 펍지 네이션스 컵’의 3일차 경기가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오늘(11일) 열렸다.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의 아시아 시드권을 가질 수 있는 대회이기 때문에, 많은 팀들이 상위권을 목표로 끝까지 경쟁했다. 한국을 제외한 상위권 팀들의 점수차가 크게 나지 않아, 마지막 3일 차 경기에 많은 유저들이 관심을 가지며 좌석이 매진되는 모습을 보였다.

3일차 1경기는 ‘미라마’ 맵에서 시작됐다. 첫 자기장이 우측 하단인 ‘임팔라’로 잡히며, 각 팀들은 차량을 얻기 위해 초반부터 빠르게 움직였다. 그런데 두 번째 자기장도 ‘임팔라’ 방향으로 좁혀지자, 교전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베트남은 집안에서 완벽한 수성을 보여주며 핀란드를 무력화 시켰다. 한국은 태국에게 이동 중에 끊기게 되면서 아쉬운 장면이 나왔으나, ‘피오’ 차승훈 선수가 살아남으면서 4킬을 기록했다. 하지만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1경기의 승리는 캐나다가 가져갔다.

2경기에서도 자기장이 ‘임팔라’로 잡히면서, 각 팀들이 자리를 잡기 위해 빠르게 이동했다. 핀란드와 브라질은 시작부터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킬 포인트를 얻어냈다. 상위권을 유지하던 캐나다와 태국이 이동 중에 큰 피해를 입었다. 특히 한국이 우측으로 돌던 베트남을 끊어내는 장면은 대회 공격 부분 1등의 면모를 확인시키는 부분이었다.

일본은 자기장 안에 위치한 집을 선점했으나 소극적인 플레이를 보여, 킬 점수는 외각에 위치한 한국이 차지하는 상황이 나왔다. 한국은 일본의 집을 뚫기 위해 노력했으나 결국 뚫어내지 못해 일본팀이 2경기를 승리했다.

맵이 ‘에란겔’로 변경된 3경기부터 러시아의 역습이 시작됐다. 첫 자기장이 ‘밀리터리베이스’ 쪽으로 잡히며, 이전 경기보다 빠르게 모든 팀들이 이동했다. 한국은 최소한의 파밍만 한 후 보트를 이용해 ‘밀리터리베이스’ 섬 남쪽으로 이동했다. 하지만 좋은 자리를 잡은 중국에게 전멸 당했다.

좋은 위치를 선점한 캐나다와 호주는 베트남과 아르헨티나를 탈락시켰다. 7번째 자기장이 언덕 중앙으로 잡히며 호주, 캐나다, 러시아의 삼파전이 시작됐다. 그러던 중 러시아의 ‘우바’가 캐나다와 호주의 선수들을 끊어내며 1등을 차지해, 한국과 점수차를 크게 좁혔다.

4경기 시작부터 핀란드가 호주 선수들을 끊어내며 게임의 흐름이 공격적으로 바뀐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밀리터리베이스’를 걸치던 자기장이 북쪽으로 옮겨지게 되자, 모든 팀들이 지역을 차지하기 위해 싸우기 시작했다. 20분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32명이 남을 정도로 교전이 곳곳에서 펼쳐졌다.

한국은 북쪽 자기장 라인을 타며 조금씩 자리를 확보해 나갔으나, 대만에게 뒤를 잡히며 전멸당했다. 러시아는 ‘우바’를 필두로 태국을 잡아낸 것을 시작으로 대량의 킬 포인트를 얻었으나 아르헨티나에게 꼬리를 잡혀, 독일이 1등을 차지했다.

러시아는 한국과 2점차가 나자 ‘밀리터리베이스’로 가는 승부수를 5경기에서 던졌다. 하지만 첫 자기장이 ‘리포카’로 잡히며 한국과 러시아 두 팀 다 좋지않은 시작을 하게 됐다. 러시아는 킬 포인트를 얻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고, 차량 폭파를 통해 2점을 획득해 한국과 동점을 이뤘다.

러시아는 이동하면서 미국과 캐나다를 잡아내면서 점수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캐나다의 ‘무디’가 러시아 에이스 ‘우바’를 잡아내며 한국에게도 기회가 생겼다. 한국도 킬 포인트를 올리기 위해 이동했으나 베트남의 매복에 당해 전멸 당해 1위를 내주고 말았다. 독일이 4경기의 흐름을 이어나가며 2경기 연속 ‘치킨’을 달성했다.

결국 러시아가 127점을, 한국이 123점을 기록하며 3일간 펼쳐진 ‘2019 펍지 네이션스 컵’의 우승자는 러시아로 결정됐다. 러시아의 ‘우바’ 선수는 “러시아를 대표해 대회에 참가했는데 우승하게 되어 너무 기쁘다. 한국 팬들의 응원과 성원에 감사하다”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한편, 아시아 국가 순위 1위를 달성한 한국은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의 시드권을 획득하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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