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승 고지 먼저 밟은 담원, 진에어는 14연패

[게임플] 세 경기의 승차만을 기록했던 1위와 7위의 격차가 이제는 더 줄어들었다. ‘LoL 우리은행 챔피언스코리아(LCK)’ 서머 스플릿의 7주차에서는 담원 게이밍이 10승 고지를 찍어 1위로 올라섰으나, SKT T1과 아프리카 프릭스가 승리를 챙기면서 더욱 ‘혼전 양상’으로 바뀌었다.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것이다. 실제로 4위부터 7위까지, 네 팀이 모두 8승 5패를 기록하고 있다. 비록 패배가 쌓이긴 했으나 1라운드에서 많은 승리를 거뒀던 그리핀이 4위, 7연승을 이어가며 승승장구하는 SKT T1이 5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7승 5패였던 아프리카 프릭스는 8승 고지를 먼저 선점해있던 킹존드래곤X에게 2:1 패배를 선사, 같은 8승 5패에 승점까지 동률(+5)을 만들었다. 결과적으로 8주차에 들어설 때까지도 ‘이 팀은 포스트 시즌 진출이다’라는 확신을 가질 수 없게 됐다.

물론 담원 게이밍의 경우 강등권 경쟁에 놓여있는 한화생명e스포츠와 KT롤스터의 대진을 아직 남겨놓고 있기에, 결승전 직행의 가능성이 매우 높긴 하다. 그럼에도 7위와 단 2승 차이밖에 나지 않는 것은 불안할 수 밖에 없다. 그 외 대진이 현재 연승을 이어 가고 있는 SKT T1와 젠지, 아프리카 프릭스라는 점도 불안 요소다.

2라운드 1승 3패라는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그리핀(출처: 라이엇게임즈)

1라운드 승승장구하던 그리핀은 KT롤스터에게 승리했으나, SKT T1에게 패배하며 1패를 더 쌓았다. 2라운드 성적만 놓고 보자면 1승 3패로 매우 부진하고 있다. ‘도란’ 최현준은 ‘소드’ 최성원의 빈자리를 채워주고 있는 것으로 보이나, ‘초비’ 정지훈은 여전히 ‘무색무취’의 플레이로 전반기만큼의 경기력을 보이지 못하는 상태다.

물론 팀적으로 희생하는 플레이, 받쳐주는 플레이를 하는 것은 좋으나 장기적으로는 도움이 되지 못할 확률이 높기에, 경기력을 되찾아야 한다. 이어 치를 세 경기 또한 샌드박스 게이밍, 젠지, 킹존드래곤X라는 강팀들과의 대진이다. 경기력 상승이 무엇보다 절실한 이유다.

SKT T1은 ‘페이커’ 이상혁이 말한 ‘13연승’에서 벌써 반을 달성했다. 당시에는 모두가 믿기 힘들었으나, 지금의 경기력을 보자면 SKT T1이 13연승 하는 것도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지난 25일 경기에서는 수준 높은 경기력을 선보인 젠지를 상대로 ‘더 높은’ 경기력을 선보여 승리를 따냈으며, 이는 어제(28일) 치러진 그리핀과의 경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현재 SKT T1는 매우 빠른 템포의 경기를 선보이고 있다. 젠지와의 경기에서도 교전 이후 정비를 거치는 것이 아닌 기회만 되면 다시금 싸움을 열었고, 이를 통해 젠지의 수성을 허물어뜨렸다. 리프트라이벌즈부터 니코를 꺼내든 ‘페이커’는 완전히 챔피언에 숙달이 된 것으로 보이며, ‘아트록스의 권위자’라 불리는 ‘칸’ 김동하 역시 1라운드의 불안한 경기력은 온데간데 없이 엄청난 기량을 뽐냈다.

현재 7연승을 달성한 SKT T1(출처: 라이엇게임즈)

오는 8주차 대진은 포스트시즌 경쟁 팀인 킹존드래곤X와 아프리카 프릭스다. 이후 한화생명e스포츠를 거쳐 담원 게이밍과 샌드박스 게이밍이라는 ‘큰 산’을 넘어야 하지만, 지금의 경기력이라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강등권을 벗어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하다. 이미 7위까지는 모두 잔류를 확정했기에 KT롤스터와 한화생명e스포츠는 서로를 제치기만 하면 탈출이 가능한 상황이다.

그런 두 팀이 오는 8월 2일 경기에서 맞붙는다. 두 팀 모두 남은 대진에서 승리가 힘겹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해당 경기가 승강전 탈출의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높다. 물론 KT롤스터는 현재 지속 연패 중인 진에어 그린윙스와의 대진을 남겨두고 있으나, ‘고춧가루’를 맞을 가능성도 있기에 방심할 수는 없다.

승강전을 포함, 포스트시즌까지 어느 한 팀도 확정된 것이 없이 더욱 혼전 양상으로 치닫게 된 LCK 서머다. 과연 이번 8주차에서는 어떤 결과가 도출될 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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