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록스는 오히려 상승, 탐 켄치는 예상대로 하락

[게임플] 라이엇게임즈는 지난 17일, 리그오브레전드의 9.14 패치를 진행하면서 대규모 밸런스 조정을 진행했다. 이번 패치에 대해 라이엇게임즈는 “대응 능력 추가와 스킬 요소 변경을 통해, 프로 플레이의 선택/금지 선택지를 다양화하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9.14 패치에서는 약 30명의 챔피언의 밸런스가 조정되었다. 그 중 대회에서 자주 사용됐던 몇몇 챔피언들은 스킬 구조가 크게 바뀌면서, 하루 동안 승률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지속적인 패치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프로급 레벨에서 좋은 성능을 보인 아트록스는 9.14 패치로 인해 R스킬(세계의 종결자)의 부활 효과가 사라져, 승률이 내려갈 것으로 예상됐다.

아트록스는 최근 한 달간 전체 티어 승률 49.91%, 마스터 이상의 티어에서 51.2%의 평균 승률을 자랑했다. 티어가 어디든 준수한 성능을 자랑했고, R스킬의 부활 효과를 통해 대회에서도 어그로핑퐁으로 많은 이득을 얻어낼 수 있었다.

리프트라이벌즈에서 '칸'의 아트록스 플레이

하지만 오늘(18일) 기준, 상위 티어에서 아트록스의 승률은 더욱 상승했다. 평균 승률은 49.68%이지만, 마스터 이상의 티어에서 54.91%의 평균 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마스터 티어에서 65.38%의 고 승률을 보여줬다.

부활이 없어졌지만, 높아진 체력 회복 증가량과 재사용 대기시간이 오히려 라인전의 강점으로 나타난 것이다. 게다가 정글로도 사용할 수 있는 챔피언이기 때문에 감소된 재사용 대기시간은 효과를 더하는데 충분했다.

반대로 승률이 내려가고 있는 챔피언도 있다. 바로 탐 켄치다.

'리헨즈'가 탐켄치로 아군을 살리는 모습

탐 켄치는 W스킬(집어삼키기)와 E스킬(두꺼운 피부)의 좋은 성능 덕분에 대회에서 프로들의 많은 선택을 받았다. 원거리 딜러의 생존력을 지나치게 올려준다는 이유하에, 지속적으로 하향 당하던 탐 켄치는 패시브 스킬을 시작으로 전체적인 스킬이 조정됐다.

평균 승률 51.43%를 유지하던 탐 켄치는 패치 후 승률이 48.84%로 크게 떨어졌다. 특히 그랜드 마스터 티어에서 40.54%의 승률을 보여줬다. Q스킬(혀 채찍)이 가진 군중 제어 효과(CC)가 하향된 것이 라인전 성능으로 이어져, 승률이 내려간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아군 챔피언을 지킬 수 있는 능력만큼은 어떠한 방법으로도 사용할 수 있어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리프트라이벌즈에서 정글러로 좋은 모습을 보인 사일러스도 패치를 피해갈 수 없었다. R스킬(강탈)의 재사용 대기시간을 증가시켜, 한타에서의 위력을 줄이려고 하는 의도였다. 패치 후 사일러스는 마스터 이상의 티어에서 평균 57.52%의 승률을 보이고 있다. R스킬 하향 패치를 했지만 챔피언이 만들어 낼 수 있는 변수가 프로급 레벨에서는 충분히 위력적이라는 뜻이다.

위 챔피언들은 랭크게임에서도 지속적으로 밴되고 있다

이 밖에도 유미, 럭스, 니코, 제이스 등 LCK와 리프트라이벌즈에서 자주 등장한 챔피언들도 패치노트에 이름이 올라있다. 이번 패치의 주 의도는 상위티어, 프로급 레벨에서 안정적이거나, 강력한 모습을 보였던 챔피언들의 승률을 조정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아트록스 같이 역효과가 나면서 승률이 오르는 경우도 생겼다. 하루 동안의 데이터를 기반이기 때문에 차후 변경될 수도 있으나, 고정된 유저들이 많이 만나는 상위 티어 생태계를 생각해본다면 무시할 수 없는 결과다.

라이엇게임즈는 챔피언 밸런스 조정과 함께 각종 대응 능력을을 일부 챔피언에게 추가했다. 패치를 통해서 고여있는 메타를 지속적으로 바꾸려 하는 시도는 좋으나, 선택받지 못하는 비주류 챔피언 등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 이번 9.14 패치의 결과는 프로급 선수들과 상위 티어에 있는 유저들이 입증시켜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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