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IP 작품들의 영향은 경미, 되려 역풍 맞을까 우려

[게임플] 최근 일본 정부의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관련 소재 수출 규제로 국내에 일본 제품 불매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주류, 자동차, 완구,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불매 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관련 산업인 게임 업계에서도 영향이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오늘(10일) 기준 모바일게임 순위에서는 이렇다 할 변화는 나타나지 않았다. 일본 IP를 활용한 넷마블의 킹오브파이터즈 올스타(이하 킹오파 올스타)와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크로스(이하 칠대죄)의 구글플레이 스토어 순위가 두 단계씩 하락하긴 했으나, 해당 영향으로 보기는 어렵고 되려 랑그릿사의 경우 한 단계 상승했다.

킹오파 올스타와 칠대죄의 경우 다소 유동적인 순위 변동을 보이고는 있으나, 안정권에 접어든 모양새라고 판단 할 수 있다. 심지어 킹오파 올스타는 지난 달 말 10위권 밖으로 떨어졌던 순위가 어제(9일)는 6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중위권에서도 페이트/그랜드 오더가 현재 53위까지 올라왔다. 향후 상황을 더 보아야겠으나, 현재로서는 이러한 순위 변화에 일본 불매 운동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보기는 어렵다.

소니, 닌텐도, 반다이남코, 세가 등 유독 일본 업체가 많은 콘솔 쪽에서는 상황을 계속 지켜보고 있는 형국이다. 하지만 모바일게임 쪽에서 아직까지 별다른 변화가 없는 것으로 봐서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후 타이틀과 콘솔 기기 판매량 추이에서 그 결과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어제(9일) 세가퍼블리싱코리아가 19일 개최 예정이었던 신작 설명회를 취소한 것이 영향이라면 영향이라 볼 수 있겠다.

현재까지는 일본 IP 게임에는 영향이 없는 모습이다

이렇듯 국내 게임 업계에서는 아직까지 반일 감정 확산에 대한 영향이 드러나고 있지 않은 가운데, 이가 장기화 될 경우 되려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반일 감정의 확산이 일본 현지에서의 한국 제품 불매 운동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

특히 판호로 인해 국내 게임사들이 중국 시장 진출을 사실상 포기한 채, 최근 시선을 돌린 곳이 일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타격이 있을 수 있다.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 넷마블의 칠대죄, 리니지2 레볼루션, 컴투스의 서머너즈 워: 천공의아레나,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 등 다수의 게임들이 일본 시장에 안착한 상황에서 악영향을 받는다면, 국내 게임사들은 큰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일본 제품 불매 운동으로 인한 게임 산업의 영향은 미미한 수준이지만 장기화될 우려가 있다”며, “향후 상황을 지켜보아야겠으나, 일본 시장에 이제 막 진출하는 국내 게임사들 입장에서는 되려 역풍을 맞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한국 법원의 강제 징용 배상 판결에 반발하며 포토레지스트, 투명 폴리이미드, 불화수소의 한국 수출 시 정부의 허가를 받도록 규제정책을 강화했다. 이는 한국 반도체 시장을 겨냥한 조치로, 이로 인해 국내에서는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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