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트 교육 그룹과 협업, 세계 최초 e스포츠 전문 아카데미 설립

[게임플] 젠지e스포츠(Gen.G, 이하 젠지)가 엘리트 교육 그룹과 함께 e스포츠 전문 아카데미인 ‘젠지 엘리트 e스포츠 아카데미(이하 아카데미)’를 설립한다. 젠지는 오는 9월 서울에 첫 캠퍼스를 오픈할 예정이다.

젠지는 오늘(5일) 서울 강남에 위치한 젠지 서울 HQ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 아카데미 설립 목적과 과정, 향후 지원계획을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행사에는 젠지의 크리스박 CEO와 아놀드허 한국지사장, 엘리트 교육 그룹의 박종환 회장과 스티븐박 부사장이 참석했다.

크리스박 CEO는 “젊은 선수들이 e스포츠 분야와 학업 모두에서 커리어를 쌓을 수 있게 하기 위해 아카데미를 설립했다”며, “e스포츠는 가장 빨리 성장하는 산업이며, 젊은 층에게 인기가 많다. 아카데미를 통해 차세대 학생들이 좋은 커리어를 쌓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아카데미는 e스포츠 선수 육성을 위한 트레이닝 과정뿐만 아니라 미국 중, 고등학교 학력이 인정되는 학위 과정을 동시에 제공한다. 모든 학업과정은 영어로 진행되며 리그오브레전드 및 오버워치 관련 트레이닝 수업이 포함된다.

더불어 애니메이션, 코딩, 방송 제작 등 게임 산업 내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의 강의가 진행되며, 한국어, 역사, 문학 등의 과목을 추가 선택 수강할 수도 있다. 이 밖에도 방학 기간 중 미국 대학에서 열리는 e스포츠 캠프 및 북미 e스포츠 연합인 NASEF에서 주관하는 리그에도 참여할 수 있다.

아놀드허 지사장은 “사실 e스포츠 산업이 지니고 있는 다양한 기회들과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e스포츠에는 간극이 있다”며, “이미 미국 200개 이상 대학에서는 e스포츠 장학생을 뽑는 제도를 운영 중에 있다. 이번 아카데미도 실력 있는 특기생들에게 위와 같은 교육과 장학금을 제공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아카데미에 구성된 과정은 전미대학체육협회(NCAA) 규정을 준수하며, e스포츠 및 게임 산업 전반에 대한 인사이트를 체계적으로 제공한다. 학생들은 과정 이수 시 미국 고등학교 졸업장에 준하는 증명서를 수여받으며,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통해 e스포츠 연계 대학 입학 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젠지에서는 지원자들이 젠지 프로팀 선수로 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스티븐박 부사장은 “학과 과정을 효율적으로만 제공할 수 있다면, 학교에 하루종일 있을 필요가 없다”며, “엘리트 교육 그룹의 ‘혼합형 학습 플랫폼’을 통해 일반 학교에서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수업과는 다른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스티븐박 부사장의 설명에 따르면 아카데미에서 학업과 관련한 과정은 하루 4시간가량이다. 나머지 시간에는 e스포츠 트레이닝과 기타 교육을 제공하며 엘리트 교육 그룹과 젠지는 서로 상호 보완적인 형태가 될 수 있도록 교육을 실시한다.

이날 미디어 간담회에서는 아카데미의 구체적인 방향성, 학생 케어 방안 등에 대한 질의응답도 진행됐다. 질의응답에는 젠지의 아놀드허 한국 지사장, 크리스박 CEO, 엘리트 교육 그룹의 박종환 회장, 스티븐박 부사장이 자리했다.

아래는 질의응답 전문이다.

 

Q: 학업이나 e스포츠 교육 중 이탈하는 학생들에 대한 후속 대처도 준비 중인지 궁금하다.

A: (아놀드 허 한국 지사장/이하 허) 이번 아카데미 프로그램의 독특한 점은 학업과 e스포츠가 서로 상호 보완적인 측면을 띈다는 것이다. 예컨대 e스포츠에서는 두각을 드러내지만 학업에서 부족할 경우, 학업에서 어느정도 상한선을 통과해야 한다. 학업과 e스포츠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병행할 수 있도록 개인 맞춤형으로 제공된다.

일반적으로 게임 코치의 역할이 연습량을 늘리는 것이라 생각하는데, 현실은 반대다. 열정이 넘치는 선수와 연습생들은 계속 게임을 하고 싶어하기 때문에, 코치들은 휴식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e스포츠와 학업 모두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A: (스티븐 박 부사장/이하 스티븐) 학업적으로 힘들어하는 학생이 있다면, 멘토들의 역할이 중요해진다. 일반 학교와 교사의 역할과는 다르다. 일반 학교는 학생들이 본인의 성과에 책임을 져야하지만, 아카데미에서는 멘토와 관계를 맺게 된다. 이러한 멘토를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Q: 학업과 e스포츠의 강제적인 연계가 있는 것 같다. 너무 일반화 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의문이 든다.

A: (허) 사실 e스포츠 특기생들이 좋은 대학에 진학하도록 하는 것이 프로그램의 목표다. 현실적으로 보았을 때 대학을 가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학업 수준은 달성해야 한다. 그래서 NCAA, 전미체육프로그램 등을 보면 학업에 대한 최저 기준선이 존재한다.

이상적인지 아닌지를 떠나서, 학업관련 최저 요건은 충족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e스포츠 선수를 위한 새로운 기준점이 마련되어 있고, 그것을 저희 아카데미에서 제공할 예정이다.  

Q: 맞춤형으로 한다고 했는데, 너무 모든 걸 통제하는 단점이 있을 것 같다.

A: (허) 내가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 능력을 함양할 것이다. 다양한 전문성을 가진 강사들을 초빙해서 해당 분야에 대한 비결을 알려주는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외부에서 동기유발을 하는 것이 아닌 스스로의 동기유발을 하도록 할 예정이다.

A: (스티븐) 저희 아카데미는 프로젝트 기반 학습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실제 프로젝트 기반으로 학생들이 주도성을 가지고 학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특정 게임에 대한 열정이 높다면, 이를 토대로 다른 과목을 공부하게 만들기에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이다.

다양한 협업과 커리큘럼 도입을 통해 e스포츠에 대한 열정을 바탕으로 영어, 과학, 통계학까지 확장을 시키고 있다.

Q: 9월에 개원을 한다고 했는데 몇 명을 뽑는 것인지, 정원이 있는 것인지 궁금하다.

A: (허) 정원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처음에는 소규모로 진행을 해서 최고의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일단 지금은 25명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Q: 참가 비용이 있는지 궁금하다.

A: (허) 지금으로서는 학비에 대한 조정이 진행되고 있다. 다른 국제 학교에 대비해서 경쟁력있는 수준이 될 것이다. 여기에 추가로 e스포츠라는 콘텐츠를 제공하게 된다. 장학금에 대해서는 지원자별로 살펴보게 된다.

굉장히 뛰어난데 가정형편이 어렵다면 두 그룹이 함께 도울 여지가 있다. 장학금을 원하는 분들이 선수단 중에도 있기 때문에, 전체 조직차원에서 고려할 수 있을 듯 하다.

Q: 미국에서 설립하고, 한국에 캠퍼스를 만들었다고 했다. 장소에 따라 교육이 나뉘는지, 아니면 온라인 강의인지 궁금하다.

A: (스티븐) 첫 번째 캠퍼스를 서울에 개원을 하는 것이다. 독립적인 개관이라 보면 된다. 엘리트 그룹에서의 SAT 준비, 입시 준비 등은 아카데미의 부가적인 가치다. 미국 중, 고등학교 학력으로 인정되는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다.

Q: e스포츠 선수를 육성하는 것인지, 대학 진학을 위한 것인지, 아카데미에 대한 방향성을 듣고 싶다.

A: (크리스 박 CEO/이하 크리스) 두 기업이 파트너십으로 만든 것이기 때문에, e스포츠 특기생, 게임 특기생 등 여러 개별적인 특성에 맞춰서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엘리트 교육 그룹은 다양한 레벨과 배경, 특징을 가진 학생들을 교육한 경험이 있고, 젠지는 e스포츠 선수에 대한 코칭과 교육을 진행해왔다. 그렇기에 개별적인 니즈에 맞춘 교육이 가능하다.

지금까지 지원서를 받았는데, 엄청나게 많았다. 현재까지는 프로게이머가 되든가,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이 되든가를 선택해야 했는데, 이 두 가지 모두를 이번 아카데미에서 해결해준다고 보면 된다. 재능이 있고 실력이 좋은 게임 특기생들도 새로운 진로를 고를 수 있는 선택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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