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팀들 단 한 경기도 해외 팀에게 패배하지 않아

[게임플]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의 지역 대항 국제 대회 ‘리프트 라이벌즈’가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오늘 (4일) 열렸다.

그룹 스테이지 첫날은 LCK의 독주가 펼쳐졌다. 자신들만의 특징을 살려낸 LCK 팀들은 단 한 경기도 내주지 않으며 4승을 기록했다.

개막전 1경기는 SKT T1대 플래시 울브즈(FW)로 진행됐다. SKT T1은 국내 팬들의 걱정을 떨치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사일러스를 정글로 기용하는 변칙 픽을 선택한 SKT T1은 경기 내내 게임을 지배했다. 특히 ‘칸’은 카밀로 상대방의 뒷라인을 깔끔하게 무너뜨렸다.

전령 앞에서 대치 중인 상황에서 ‘래더’의 블라디미르를 CC기(군중 제어기)로 끊어내면서 이득을 보기 시작한 SKT T1은 게임이 끝날 때까지 FW에게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경기가 끝나고 나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클리드’는 “솔로 랭크에서 사일러스가 좋은 성능을 보여사용하게 되었다”며, ”탑, 미드, 정글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좋은 챔피언이다”라며 사일러스의 사용 배경에 대해 말했다.

이어서 ‘페이커’는 “LCK 1번 시드 팀인 데다가 첫 개막전이라서 부담이 많이 됐지만 승리했다. 저희의 첫 경기 승리가 LCK팀들의 좋은 흐름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경기는 담원 게이밍(이하 담원)대 에보스 e스포츠(EVS)로 진행됐다. EVS는 업데이트가 적용된 라이즈와 탑에 우르곳을 선택하면서 공격적인 챔피언 픽을 선택했다. 하지만 담원은 상대방의 공격적인 픽에 흔들리지 않으며 공세를 천천히 받아 쳐냈다.

카르마, 라칸으로 이어지는 담원의 라인은 자야의 캐리력을 높였고, ‘쇼메이커’의 아칼리는 팀의 위기 상황마다 빛났다. EVS는 조합의 특성인 순간적인 높은 대미지를 이용해 담원을 압박하려 했으나 성공하지 못했고, 결국 ‘쇼메이커’의 아칼리와 ‘뉴클리어’의 자야의 벽을 넘지 못하고 패배했다.

담원의 ‘쇼메이커’는 “상대방의 스타일을 몰라 조심스럽게 플레이를 진행했고,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하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3경기로는 MSI 화제의 팀인 대싱버팔로(DBL)와 JD 게이밍(JDG)의 경기가 펼쳐졌다.

DBL은 초반부터 쉔을 이용해 공격적인 플레이를 보여주며 이득을 얻어 나갔다. 하지만 ‘라이조’의 아트록스가 집중 견제를 받기 시작하면서 게임이 JDG쪽으로 넘어가기 시작했다. JDG는 ‘플로리스’의 자르반과 ‘야가오’의 조이를 앞세워 한타에서 지속적으로 이득을 챙겨냈다.

DBL은 한타를 통한 역전을 노리기 위해 지속적으로 교전을 펼치려 했다. 하지만 중요할 때마다 ‘야가오’의 조이가 DBL에게 큰 타격을 입혔고, ‘줌’의 사이온은 DBL의 모든 공격을 버텨냈다.

점점 운영에서 허점을 드러내던 DBL은 골드 차이에서 점차 밀리기 시작했다. 결국 내셔 남작을 획득한 JDG가 바텀 라인을 푸시하면서 아트록스를 한번에 잡아내 승리를 거뒀다. JDG의 노련한 운영이 보이는 경기였다.

이어진 4경기로는 킹존드래곤X(킹존)와 펀플러스피닉스(FPX)의 경기가 진행됐다.

킹존은 유미 선택의 의미를 확실히 보여줬다. ‘투신’의 유미는 게임 초반부터 킹존의 킬 상황에 참여하면서 존재감을 뽐냈다. ‘내현’의 아지르가 ‘타이언’의 미드 갱을 회피해내자, ‘커즈’가 미드를 파고들어 ‘도인비’의 코르키를 잡아냈다. 이와 동시에 ‘데프트’의 루시안은 유미와 함께 FPX의 바텀 듀오에게 지속적으로 대미지를 주며 CS를 벌리기 시작했다.

처음부터 강한 모습을 보인 루시안은 한타마다 킬을 챙겨 나갔고, 점점 강해진 루시안은 결국 탑 라인 한타에서 쿼드라 킬을 뽑아냈다. ‘내현’의 아지르는 FPX의 ‘도인비’를 게임에서 지워버렸다. 게임은 점점 킹존 쪽으로 기울어졌고 경기 시간 30분만에 1만 골드 차이가 나면서 킹존이 승리를 거뒀다.

킹존의 선수들은 자신이 선택한 캐릭터의 의미를 경기 내내 보여줬다. 특히 데프트는 자신의 별명이 왜 ‘딜링 머신’인지 다시 한번 보여줬다.

5경기인 탑 e스포츠(TES)대 EVS의 경기는 EVS가 게임이 끝날 때까지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EVS ‘미아스’의 아트록스는 ‘369’의 이렐리아를 막아내지 못했고, 이 피해는 모든 팀원에게 이어졌다. ‘디아1’의 코르키가 그나마 미드에서 선방했으나, 다른 선수들이 모두 TES에게 밀렸다.

이러한 상황이 연출되자 게임의 주도권을 TES가 가지게 되었고, TES ‘벤’의 노틸러스가 스킬을 맞출 때마다 EVS의 챔피언들은 쓰러졌다. 초반부터 너무 큰 차이가 나다 보니, 변수는 존재할 수가 없었다. 경기 시작 약 25분만에 EVS는 억제기가 모두 파괴되면서 패배했다.

경기 전체적으로 EVS는 담원전의 패배를 떨쳐내지 못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 6경기로는 그리핀과 JDG가 맞붙었다.

국제 대회 첫 경기를 펼치게 된 그리핀은 밴픽에서부터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탑 아칼리, 미드 탈론, 정글 사일러스를 선택한 그리핀은 시작부터 팀 컬러를 확실히 보여줬다. JDG도 이에 밀리지 않으며 바드 서포터를 선택했다.

‘쵸비’의 탈론과 ‘타잔’의 사일러스는 초반부터 JDG의 바텀 라인쪽에 계속 압박을 넣으며 ‘임프’의 카이사를 견제했다. ‘타잔’은 사일러스의 궁극기를 적재 적소에 활용하며 챔피언을 완벽하게 사용해내며 팀에게 이득을 가져다줬다.

30분동안 팽팽하게 진행되던 대치전은 ‘쵸비’의 탈론이 ‘임프’의 카이사를 잡아내면서 깨졌다. 그리핀은 내셔 남작과 드래곤으로 이득을 크게 불리며, 게임의 리듬을 자신의 쪽으로 당겨왔다. 빠른 리듬을 이어나간 그리핀은 JDG의 넥서스를 파괴하며 LCK에게 1일차 전승 기록을 선사했다.

5일에는 킹존 대 MAD TEAM의 대결을 시작으로, 2일차 그룹 스테이지 경기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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