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주춤했던 대작, 하반기에 러시 경쟁 '불가피'

[게임플] 2019년도 어느새 반 년이 지나, 하반기로 접어들었다. 하반기의 시작인 7월, 다수의 게임사들이 신작을 가지고 시장을 공략하려 하고 있다.

넥슨은 지난 2017년 일본에 출시된 시노앨리스를, 라인게임즈는 지난해 12월 공개한 10여종의 라인업 중 첫 타자로 퍼스트서머너를 출시할 예정이다. 두 게임 모두 오는 18일 동일한 날 출격해 서로 맞붙을 예정이다.

게임빌은 최근 해외 검증 후 출시한 탈리온에 이어 수집형 RPG인 엘룬까지 국내에 출시한다. 여기에 블루포션게임즈는 지난 6월 미뤘던 에오스 레드의 CBT를 진행한다. 두 게임은 17일부터 각각 국내 서비스, CBT를 시작한다.

 

# ‘동화 주인공들의 잔혹 동화’ 시노앨리스, 오는 18일 출시

넥슨의 시노앨리스는 출시 전부터 많은 유저들이 주목하고 있다. 완전한 신작이라기보다는 일본에서 들여오는(포케라보, 스퀘어에닉스 개발 및 서비스) ‘중고 신인’이기 때문인데, 그만큼 국내에서 기다린 유저들이 많았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시노앨리스는 니어 시리즈로 유명한 요코오 타로 특유의 감성이 묻어난 작품. 신데렐라, 백설공주 등 동화 속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일종의 잔혹동화 형식으로 풀어냈다. 다크 판타지 RPG인 시노앨리스는 캐릭터가 아닌 무기를 수집하는 등 기존의 수집형 RPG와는 다른 요소들이 특징이다.

게임은 오는 18일 한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에 글로벌 원빌드로 출시된다. 한국어, 영어, 독일어 등 6개국 언어를 지원하며, 넥슨이 직접 글로벌 서비스를 맡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 라인게임즈가 설립 2년 만에 첫 선을 보이는 퍼스트서머너

퍼스트서머너는 라인게임즈 설립 2년 만에 선보이는 첫 게임이다. 물론 오늘(2일) 호주, 브라질, 싱가폴,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5개국에 어드벤처 위드 위즈메이트를 소프트론칭했으나, 정식 출시로는 퍼스트서머너가 첫 번째가 될 예정이다.

게임은 오는 18일 국내를 비롯한 북미 및 유럽 등 140여 국에 출시된다. 지난 달 3일부터 진행된 사전예약 이벤트에는 65만 명(1일 기준)이 참여했으며, 현재 공식 카페에서는 출시 전 유저들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Q&A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세로 화면에 기반한 수동 조작 및 몬스터를 활용한 소환 전략을 통해 ‘직접 플레이’하는 재미를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 ‘해외 검증’ 받은 엘룬, 원작 IP의 50년 이후 세계를 그린 에오스 레드

게임빌이 오는 17일 출시하는 엘룬은 대만, 홍콩, 마카오에서 올해 1월 선출시됐던 작품이다. 게임은 턴제 전투 방식의 수집형 전략 RPG로, 200여종의 캐릭터를 수집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출시에 앞서 지난 4월에는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 콘텐츠의 볼륨을 확장했으며, 지난 달 13일부터 국내 사전예약에 돌입했다. 현재 국내 서비스를 위한 막바지 담금질을 진행하고 있다고 게임빌 측은 밝혔다.

지난 6월 4일 미디어 쇼케이스를 통해 최초로 공개됐던 에오스 레드는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 중인 온라인 MMORPG 에오스 IP를 기반으로 제작된 모바일게임으로, 원작 세계관의 50년 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에오스 레드의 CBT는 원래의 계획보다 3주 늦은 시기인 17일에 시작한다. 이에 대해 블루포션게임즈 신현근 대표는 “예상보다 많은 유저 분들의 관심을 받게 되어 기쁘다. 최근 CBT는 테스트 성격의 버그 발견과 개선점을 찾기보다, 게임의 완성도를 평가받는 성격이 되었기에 조금 더 높은 완성도로 CBT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사과의 말을 전했다. CBT는 17일부터 3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 7월 이후 하반기, 다수의 게임들 격돌 예상

리니지2M

하반기가 시작되는 7월임에도 벌써부터 많은 게임사들이 신작의 출시를 예고했다. 상술한 넥슨은 이외에도 바람의나라: 연, 테일즈위버M 등 다수의 작품들을 준비 중에 있다.

상반기 조용한 행보를 보냈던 엔씨소프트 또한 하반기에는 신작을 출시할 계획이다. 지난 5월 진행한 1분기 컨퍼런스콜에 따르면 리니지2M을 비롯 블레이드앤소울S까지 다수의 MMORPG 라인업을 하반기 선보인다.

지난 6월 초 출시한 패스오브엑자일로 온라인 RPG의 빈자리를 채운 카카오게임즈는 테라 클래식으로 모바일 MMORPG 자리를 채울 계획이다. 테라 클래식은 원작인 테라의 파티 던전, 액션, 스토리 등을 계승한 작품. 테라에서 돋보였던 문법을 따르면서도 전혀 다른 서사를 지닌 채 모바일 MMORPG로 등장할 예정이다.

이외 여름을 맞은 기존 모바일게임들의 대규모 업데이트와 더불어 PC, 콘솔 등의 신작들까지 더해져 다수의 게임들이 격돌할 것으로 예상되는 하반기다. 지난 달 26일 출시된 넷마블의 BTS월드 또한 이러한 열기에 한 몫 보탤 가능성이 높다.

각 게임들이 모두 게임사들에게 그저 가벼운 게임이 아니란 점도 관전 포인트다.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게임빌, 라인게임즈 등 게임사들이 내놓은 게임들은 모두 그 의미가 크다. 과연 하반기 ‘격전’을 뚫고 유저들에게 주목을 받을 게임은 무엇일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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