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노앨리스, 리비전즈 넥스트스테이지 등, 일본 IP 신작 박차

[게임플] 2019년 상반기, 넥슨은 그 어떤 게임사들보다도 바쁜 시기를 보냈다. 스피릿위시를 필두로 런닝맨 히어로즈, 린: 더 라이트브링어, 크레이지아케이드 BnB M, 트라하까지. 자체 IP와 신규 IP를 활용한 신작으로 대규모 ‘러시’를 감행한 것이다.

이렇듯 많은 게임들을 계획 했으나, 넥슨의 출시 스케쥴에는 큰 지연이나 문제가 없었다. 많은 게임사들이 마음은 굴뚝 같지만 그러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 같은 행보는 인상적이다. 현재 6월까지 거의 매달 1개씩의 게임을 출시했던 것이다.

넥슨 트라하

게임들의 성적도 준수한 편이다. 마구 찍어내는 게임들이 아닌 IP의 생산과 유지, 그리고 재해석에 공을 들였기 때문인데, 이를 토대로 스피릿위시, 린: 더 라이트브링어, 크레이지아케이드 BnB M 등 다수 게임들이 매출 상위권, 인기 상위권을 차지했다.

특히나 ‘타협 없는 하이엔드 MMORPG’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출시된 트라하는 출시 이후 구글플레이 스토어 매출 2위,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하더니 두 달이 지난 현재도 10위권 안팎으로 장기 흥행 중이다. 

트라하의 성공은 신규 IP로 수없이 모바일게임 시장의 문을 두드렸지만 장기 흥행작이 없었던 넥슨에게 힘을 실어 주고 있다. 물론 엑스, 오버히트 등의 흥행이 없었던 것은 아니나, MMORPG로의 성공은 트라하가 첫 주자라고 할 수 있기에, 그 의미가 남다르다.

이러한 넥슨이 이제는 일본 유명 IP를 활용한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미 방치형 클리커 게임인 고질라: 디펜스포스로 그 포문을 연 넥슨은 시노앨리스, 리비전즈 넥스트스테이지, 진삼국무쌍8 모바일로 뒤를 이을 심산이다.

시노앨리스

특히 시노앨리스는 이미 일본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작품을 넥슨이 글로벌 퍼블리싱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국내로 들여오는 것뿐만 아니라 전 세계 서비스를 계획한다는 것은, 넥슨의 서비스 역량을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지난 5월 30일 있었던 국내 ‘시노앨리스 미디어쇼케이스’에는 개발사인 일본의 스퀘어에닉스와 포케라보의 실무진이 직접 참석해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특히 시노엘리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자 니어 세계관을 탄생시켰던 요코오 타로의 참석은 넥슨의 시노앨리스 서비스에 많은 이들이 기대를 걸고 있음을 입증했다.

시노앨리스는 동서양 다양한 동화 속 주인공의 이야기를 요코오 타로 디렉터의 독특한 세계관과 감성으로 재해석한 다크 판타지 RPG다. 게임은 오는 7월 18일 한국어, 영어, 독일어 등 6개국 언어로 한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에 글로벌 원빌드로 출시된다. 2년 간 서비스됐던 게임인 만큼, 그간 쌓인 콘텐츠만으로도 유저들을 공략하기엔 충분할 것으로 예상된다.

리비전즈 넥스트스테이지는 일본 애니메이션 ‘코드기어스: 반역의 를르슈’로 국내에 이름을 알린 타니구치 고로 감독의 신작 애니메이션 ‘리비전즈’를 활용한 게임이다. 지난 1월 데브캣스튜디오의 ‘나크’ 김동건 디렉터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개발을 알렸고, 게임은 올해 출시될 계획이다.

올 여름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리비전즈 넥스트스테이지(출처: 김동건 디렉터 트위터)

‘리비전즈’는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일본 후지TV를 통해 방영됐으며, 국내에서는 넷플릭스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

진삼국무쌍8 모바일은 현재 넥슨 원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에 있다. 개발사에서는 코에이테크모의 진삼국무상8 IP를 기반으로 모바일 환경 내에 오픈월드와 원작의 액션을 담아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규 IP에 이어 일본 유명 IP를 활용한 시장 공략에 나서는 넥슨이다. 이를 위해 넥슨은 오는 27일, ‘넥슨 스페셜데이 vol.2’를 열고 하반기 라인업을 공개할 예정이다.

상술한 게임들을 포함, 스페셜데이 vol.1 당시 공개했던 바람의나라: 연, 마기아 등을 비롯한 테일즈위버M, 마비노기 모바일 등의 작품들도 등장할 것으로 보이기에, 어쩌면 상반기보다 더 바쁜 하반기를 넥슨은 보낼 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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