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저하 없었던 킹존, 안정화 성공한 듯 보이는 아프리카 등

[게임플] 지난 5일부터 시작된 ‘2019 우리은행 LoL 챔피언스코리아(이하 LCK) 서머’의 1주차가 흘렀다. 각 팀별로 모두 2경기씩을 치른 가운데, 스프링 이후 얼마나 많은 준비를 했는지에 대한 윤곽이 조금이나마 드러났다.

지난 스프링 시즌과 같이 1위에서 5위까지의 ‘서부 리그’, 6위에서 10위까지의 ‘동부 리그’가 나뉜 모양새였지만, 그 순위는 다소 달랐다. 킹존드래곤X와 아프리카 프릭스가 엄청난 경기력을 선보인 것이다.

킹존드래곤X는 ‘폰’ 허원석의 부재에도 불구, ‘내현’ 유내현이 기대 이상의 역할을 해주면서 특유의 빠른 속도가 더 살아난 느낌이었다. 여기에 ‘라스칼’ 김광희는 스프링 시즌 말미에 보여줬던 경기력을 서머에서는 더 발전된 형태로 보여줬다.

그렇게 7일과 9일 젠지와 샌드박스 게이밍을 2:0으로 격파한 킹존드래곤X는 현재 승점 4점으로 단독 1위에 올라섰다.

킹존드래곤X(출처: 라이엇게임즈)

아프리카 프릭스는 6일 팀 개막전에서 비록 그리핀에게 패하긴 했으나 1세트의 치열한 전투, 2세트에서는 압도적인 승리를 거머쥐며 무기력하던 스프링의 모습을 벗어 던졌다. 게다가 어제(9일) 경기에서는 디펜딩 챔피언인 SKT T1을 2:1로 잡아내며, 안정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지난 4일 열린 LCK 서머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노페’ 정노철 감독대행이 “현재는 팀 내 안정화를 우선으로 하고 있다”라고 말한 바 있는데, 이를 성공적으로 이뤄냈다고 볼 수 있겠다. 특히 이적 이후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유칼’ 손우현의 완벽 부활, 그리고 ‘드레드’ 이진혁의 기량 상승이 탄탄한 허리를 만들어 팀 내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반면 같은 1승 1패지만 SKT T1의 느낌은 달랐다. 아프리카 프릭스에게 당한 1패도 있지만, 진에어 그린윙스에게 얻어낸 1승 또한 사실상 ‘겨우’ 얻어낸 승리였기 때문이다. 물론 MSI 이후 연습량의 부족이 원인이기에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칸’ 김동하의 경기력 하락이 가장 큰 문제로 손꼽히고 있다.

부활한 아프리카 프릭스의 '유칼' 손우현(출처: 라이엇게임즈)

그리핀은 여전히 ‘정갈한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비록 아프리카 프릭스에게 1패를 당하긴 했으나, 8일 펼쳐진 담원 게이밍과의 대결에서는 한 수 앞선 경기력을 여실히 보여준 것이다. 현 솔로 랭크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타잔’ 이승용의 플레이, 그리고 다른 선수들의 뒷받침이 난잡하지 않고 정갈한 팀 워크를 만들어냈다.

2패를 당하며 공동 9위를 기록하고 있는 진에어 그린윙스는 스프링 시즌과는 달리 빠른 ‘세트 1승’을 거뒀다. 심지어 SKT T1에게 따낸 1승이기에 더 값진 승리다.

진에어 그린윙스는 ‘15분 그리핀’이라 불리던 초반 경기력을 더욱 강화했다. 이를 토대로 SKT T1을 상대로 시종일관 유리한 모습을 보였으며 아쉽게 패배하긴 했으나, 충분히 가능성을 보여줬다.

첫 1주차에서는 각 팀들의 노림수, 그리고 상승하거나 하락한 경기력을 엿볼 수 있었다. 이제 막 2경기씩을 치른 상황이기에 확언할 수는 없으나 스프링 시즌과는 다른 구도가 생겨날 것으로 전망된다.

과연 서머의 왕좌를 거머쥘 팀은 어느 팀이 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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