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이’를 영입한 KT, MSI에서 돌아온 SKT 등

[게임플] ‘2019 우리은행 LoL 챔피언스코리아(이하 LCK) 서머’가 진에어 그린윙스와 KT롤스터의 경기로 시작된다. 진에어 그린윙스와 KT롤스터는 지난 LCK 스프링 당시 최하위로 승강전을 다녀온 터라 이번 시즌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LCK 서머는 지난 2016년 스프링 시즌 이후 오랜 만에 팀의 변동이 없는 시즌이다. 반대로 팀 내 선수와 코치들의 영입, 계약 종료가 많았는데, 특히 지난 시즌 하위권에 머물렀던 젠지가 가장 칼을 갈고 나온 것으로 보인다.

젠지는 비록 승강전에서 탈락하긴 했으나 뛰어난 모습을 보였던 ES샤크스의 ‘쿠잔’ 이성혁을 영입했다. ‘쿠잔’은 진에어 그린윙스, 한화생명 e스포츠를 거쳐온 선수로, 지난 2019 챌린저스 스프링에서 팀을 이끌었다 봐도 무방할 정도로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기에 이번 시즌 젠지에서의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 중 하나다.

이와 더불어 젠지는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팀에서 뛰고 있던 ‘리치’ 이재원을 LoL 팀으로 영입했다. 지난해까지 젠지 HotS에서 뛰었던 ‘리치’는 ‘히오스계의 페이커’라고 불릴 정도로 좋은 기량을 선보였기에 LoL에도 빠르게 적응한 것으로 보인다.

이로서 젠지의 미드는 ‘플라이’ 송용준까지 세 명이 됐다. 주전 경쟁을 뚫고 올라오는 선수가 누가 될 지가 기대되는 부분이다. 젠지는 이외에도 ‘성환’ 윤성환, ‘에스퍼’ 김태기를 각각 정글과 서포터 포지션으로 영입했다.

지속적인 ‘바텀 라인 약세’로 승강전까지 다녀온 KT롤스터는 지난 4월 은퇴를 선언했던 ‘프레이’ 김종인을 영입했다. 당시 ‘프레이’는 개인 방송을 통해 “자신감을 많이 잃었다”고 말하며 은퇴를 선언했는데, KT롤스터 측에서 끊임없이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

SKT T1의 우승으로 마무리된 LCK 스프링(출처 라이엇게임즈)

지난 3일 진행된 ‘LCK 서머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KT롤스터의 오창종 감독은 “지난 스프링 전부터 지속적으로 러브콜을 보냈다”며, “하지만 ‘프레이’ 선수의 자존감이 굉장히 많이 떨어진 상태였기에, 천천히 가자고 이야기했고 결국은 마음을 열고 팀에 합류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젠지와는 다르게 KT롤스터는 원거리 딜러 포지션에 세 명의 선수를 두게 됐다. ‘강고’ 변세훈, ‘제니트’ 전태권, ‘프레이’ 세 명의 주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바로 오늘 진행되는 개막전의 주전 선수가 누가 될지도 관건이다.

이른바 ‘도원결의’의 마지막 팀. 아프리카 프릭스는 수장이 바뀌었다. 기존의 최연성 감독은 아프리카 프릭스 총감독직을 맡았으며, ‘노페’ 정노철이 감독대행직으로 이번 시즌 아프리카 프릭스를 이끌게 됐다.

정노철 감독대행은 MVP 블루 선수로 데뷔해 락스 타이거즈(현 한화생명e스포츠) 감독, 에드워드 게이밍(중국) 감독 등을 맡으며 롤챔스 우승, 롤드컵 진출 등의 성과를 낸 바 있다. “팀 내 안정을 중점적으로 진행 중이다”라고 말한 정노철 감독대행이 아프리카 프릭스를 어떻게 이끌어 나갈지가 기대된다.

'페이커' 이상혁(출처 라이엇게임즈)

이렇듯 좋은 변화를 꾀하는 팀들도 있으나, '비상'이 걸린 팀도 존재한다. 바로 킹존드래곤X의 미드 라이너 '폰' 허원석이 건강상의 이유로 휴식기를 보내게 된 것이다. 물론 '내현' 유내현이 있지만, 지난 시즌 초반 보여준 경기력이 다소 좋지 못했기에 그동안 얼마나 경기력을 끌어올렸느냐가 관건이다.

지난 3일 진행된 ‘LCK 서머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대다수의 팀들이 유력한 우승 후보로 SKT T1을 꼽았다. 지난 시즌 보여준 팀 내 호전성과 호흡, 그리고 MSI에서 보여준 플레이들이 근거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MSI를 진행함에 있어 SKT T1은 성장하는 모습이었다. 그룹 스테이지에서 초반 부진한 경기력을 보이다가 언제 그랬냐는 듯 본래의 경기를 펼친 것이다. 비록 4강에서 탈락했으나 LCK의 ‘부활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타 팀들이 높게 평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최근 스크림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선수”로 한화생명e스포츠의 강현종 감독이 ‘페이커’ 이상혁을 뽑기도 했기에, 이번 시즌의 경기도 기대해 볼만하다.

이번 LCK 서머는 가을 열리는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과도 직결되는 시즌이다. 과연 서머 시즌을 휩쓸고 롤드컵에 진출할 팀은 어떤 팀이 될지, 오늘부터 시작되는 경기들을 지켜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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