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코어한 PC MMO, 그리고 서브컬처와 프렌즈 IP를 준비한 카카오게임즈

[게임플] 지난 4년 간 카카오게임즈의 ‘MMORPG’자리를 책임졌던 검은사막이 오는 30일 펄어비스로 되돌아간다.

하지만 카카오게임즈 입장에서는 그 빈자리를 충분히 메울만한 라인업을 구축 중인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for kakao’로 대변됐던 모바일 라인업도 이제는 하나의 ‘전략’으로 확실히 자리를 잡으면서 PC와 모바일에서 각각 전혀 다른 장르, 전혀 다른 소재를 다루며 유저층까지도 확연하게 가를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의 자체작인 프렌즈 IP는 이미 시장에서 굳게 자리를 잡았다. 지난 2018년에는 프렌즈레이싱을 통해 자신들이 지닌 무기가 얼마나 효과적인지를 보여줬으며, 이후 프렌즈대모험, 프렌즈타운 등 다수의 프렌즈 IP 게임을 모바일게임 시장에 안착시켰다.

프렌즈 IP는 10대와 20대, 특히 여성 유저에게 상대적으로 큰 인기를 얻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이는 실제로 지난해 공개된 프렌즈 레이싱의 성별, 연령별 MAU만 보아도 10~20대 여성에게 가장 높게 나온 것으로 증명됐다.

게다가 프렌즈 IP를 활용한 작품들이 대중성을 띠고 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더 넓은 유저층을 공략할 수 있다는 점은 호재다. 연령층을 가리지 않고 유저층을 자신들의 품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는 이야기다.

시장에 안착한 프린세스커넥트! 리다이브

대중적인 것을 포함, 뱅드림! 걸즈 밴드파티!, 프린세스커넥트! 리다이브, 앙상블스타즈 등으로는 서브컬쳐 장르도 섭렵했다. 이른바 캐주얼과 더불어 마니아 장르까지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올해 출시된 프린세스커넥트! 리다이브는 현재까지도 구글플레이 스토어 매출 16위(28일 기준)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앞으로도 카카오게임즈가 이 같은 서브컬쳐 게임의 퍼블리싱으로 모바일게임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는 가능성까지 제시했다.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캐주얼, 서브컬쳐를 담당한다면, PC 퍼블리싱으로는 ‘하드 코어’한 장르의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일찍이 검은사막의 퍼블리싱으로 얻은 노하우를 배틀그라운드에서도 보여주고 있는 카카오게임즈다. 스팀 서버에서 비인가 프로그램과 서버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던 국내 유저들을 지속적인 모니터링으로 문제 발생 최소화로 자연스럽게 흡수한 것이 그 증거다.

디아블로의 정신작 계승작이라 평가 받는 패스오브엑자일. 오는 6월 8일 국내 서비스가 시작된다

이를 통해 카카오게임즈는 검은사막의 빈자리를 오는 6월 8일 오픈하는 패스오브엑자일을 필두로, 에어까지 선보이며 채울 예정이다.

패스오브엑자일은 디아블로의 정신적 계승작으로 평가받는 작품이다. 유저가 선택할 수 있는 스킬 트리가 수천 가지에 달하며, 이를 연구하는 마니아층이 있을 정도로 하드 코어한 게임으로 이미 글로벌 시장에 자리하고 있다.

또한 배틀그라운드로 손을 잡았던 크래프톤(구 블루홀)과도 또 다시 협업을 진행, 오는 5월 29일 클로즈베타 테스터 모집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행보에 돌입할 계획이다. 만약 패스오브엑자일과 에어도 성공적으로 론칭, 운영한다면 카카오게임즈는 앞으로도 이와 같은 장르의 MMORPG의 서비스를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

오는 29일부터 CBT 모집에 들어가는 에어

‘for kakao’를 통해 캐주얼 모바일게임으로 시장을 공략했던 카카오게임즈가 이제는 서브컬쳐, 하드코어 MMORPG까지도 공략하고 있다. 또한 테라 클래식, 달빛조각사 등의 모바일 MMORPG를 통해 모바일에서 MMORPG 라인업을 채울 준비도 이미 마쳤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프렌즈 IP는 카카오게임즈가 지닌 가장 강력한 무기이기에 이를 잘 활용하는 것은 브랜드 가치 상승에도 큰 영향을 준다"며, "이와 더불어 서브컬쳐 장르, 그리고 하드코어한 MMORPG까지도 성공적으로 서비스한다면, 이런 시장의 파이를 카카오게임즈는 확실하게 가져갈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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