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경기는 4경기, 4위까지 진출하는 토너먼트 스테이지

[게임플] 지난 10일부터 시작된 ‘2019 LoL 미드시즌인비테이셔널(MSI)’의 그룹스테이지도 어느덧 중반을 넘어섰다. 6개 팀이 총 10경기를 치르는 가운데, 한국 대표팀인 SKT T1은 6경기를 치렀다.

파격적인 리빌딩과 함께 그리핀까지 꺾으며 LCK 스프링 정상에 올랐던 SKT T1이다. 하지만 지난해 LCK가 겪었던 ‘성장통’은 여전히 남아있는 듯 하다. 인빅터스 게이밍, G2 e스포츠 등 해외 팀들의 호전적인 경기력에 SKT T1은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SKT T1은 현재 3승 3패로 3위를 기록하고 있다. 6개 팀 중 2개 팀만 떨어지는 그룹스테이지이지만, SKT T1이 두 번 모두 패한 G2 e스포츠를 퐁부 버팔로가 잡는 등 이변이 속출하고 있기에 그저 낙관할 수 만은 없는 상황이다.

10일 개막전에서 G2 e스포츠에게 패했던 SKT T1은 어제(12일) 경기에서도 G2 e스포츠에게 패했다. 미스포츈을 선택했던 ‘테디’ 박진성이 라인전 단계에서 힘을 쓰지 못한 것, 그리고 ‘칸’ 김동하가 초반 ‘클리드’ 김태민의 갱킹으로 이득을 봤으나 되려 연속으로 당해 피해를 봤던 것이 경기 패배에 큰 영향을 미쳤다.

‘칸’의 상대였던 ‘원더’ 마르틴 한센은 파이크로 궁극기를 활용해 연일 킬을 쓸어담으며, 팀 내 골드 수급의 일등 공신이 됐다.

11일 인빅터스 게이밍과의 경기에서 ‘소나-타릭’ 조합을 들고 나왔던 것부터 시작해, SKT T1은 스프링 시즌 자신들이 보여줬던 색깔을 잘 보이지 못하는 모습이다. SKT T1은 ‘클리드’의 잦은 개입으로 얻는 이득, 그리고 무난한 골드 수급으로 이뤄내는 탄탄한 운영이 강점이자 색깔인 팀이다.

여기에 ‘칸’, ‘테디’ 등 교전 능력에 있어서도 빠지지 않는 인원들이 힘을 보태어 불리한 상황에서도 경기를 진득히 보는 능력을 보였던 것이다.

하지만 이번 MSI에서 SKT T1은 자꾸만 ‘맞지 않는 옷’을 입으며, 혼란스러워 하는 모습을 보였다. 해외 팀들의 호전적인 경기력에 같이 맞받아 치려 했으며, ‘조커 카드’로 빼든 조합도 모두 파훼당했다.

국내 경기에서 그리핀의 호전성을 부드럽게 받아넘기던 모습을 MSI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다. 이제 남은 경기는 오늘(13일) 펼쳐지는 플래시울브즈와 퐁부 버팔로 경기부터 시작해 팀 리퀴드, 인빅터스 게이밍까지 4경기가 남아있는 상황이다.

4팀이 살아남는 그룹스테이지이기에 도전적인 시도는 분명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약체로 평가 받는 퐁부 버팔로와 플래시울브즈도 충분히 저력이 있는 팀이기에 방심할 수는 없다. 특히 퐁부 버팔로는 초반 공격성에 있어서는 인빅터스 게이밍에게도 밀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이제는 다시 LCK에서 보여줬던 SKT T1의 옷을 입을 때가 됐다. 남은 경기는 4경기. 심기일전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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